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경제를 핵심 의제로 한 APEC 디지털위크가 중국 청두에서 막을 올리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디지털 협력 논의가 본격화된다. 중국은 같은 브리핑에서 미국의 쿠바 제재와 공급망 탈중국 전략, 러시아산 에너지 구매국에 대한 추가 관세 추진에 잇달아 반박했다.
1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이 2026년 APEC 의장국으로서 올해 10여 차례의 장관급·고위급 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APEC 디지털위크가 쓰촨성 청두에서 열린다고 소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APEC 디지털·인공지능 장관회의를 비롯해 인공지능 고위급 포럼, 데이터 기반 성장 고위급 원탁회의, 전기통신 실무회의, 디지털경제 지도그룹 회의와 데이터 기반 의료, 애니메이션·문화콘텐츠, 스마트시티, 인공지능 응용 분야 현장 참관 프로그램 등이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린 대변인은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이 새로운 생산력과 혁신 성장을 이끄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다며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면서 위험을 관리하고 혁신 역량을 성장 동력으로 연결하는 것이 각 경제체의 공동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디지털위크가 인공지능의 포용적 발전과 데이터 활용, 디지털 협력을 심화하는 중요한 플랫폼이 될 것이며 중국의 과학기술 혁신 성과를 직접 체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올해 APEC '중국의 해'가 반환점을 돌았으며 회원국들이 장관회의와 고위관리회의에 적극 참여해 '아시아·태평양 공동체 건설과 공동 번영'을 주제로 개방·혁신·협력의 세 가지 우선 과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성과를 축적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남은 일정에서도 각국과 협력을 이어가 11월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쿠바 추가 제재와 관련한 질문에는 미국이 60년 넘게 쿠바를 봉쇄하고 불법 제재를 지속해 쿠바 국민에게 심각한 피해를 안겼다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이 제재를 더욱 강화해 쿠바의 기본적인 민생에도 큰 충격을 주고 있다며 미국은 국제사회의 요구를 수용해 봉쇄와 압박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중국은 쿠바의 국가주권 수호를 계속 지지하며 국제사회와 함께 국제 공정성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이 중국 핵심 공급망 의존도를 줄이려면 2050년까지 23조6000억달러(약 3경2천700조원)를 추가 투자해야 한다는 해외 연구 결과를 놓고는 세계 공급망이 이미 깊게 연결돼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린 대변인은 인위적인 탈동조화와 공급망 재편은 막대한 경제적 비용을 초래할 뿐 아니라 시장 원리와 기업의 선택에도 맞지 않는다며 결국 모든 국가가 더 큰 비용을 부담하고 더 적은 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진정한 안전은 고립이 아니라 협력에서 나온다며 중국은 초대형 시장과 완전한 산업 체계의 강점을 바탕으로 세계에 안정적인 제품과 협력 기회를 계속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또 각국과 함께 진영 대결을 지양하고 글로벌 공급망을 상생 구조로 발전시키기 위해 협력하겠다는 입장도 내놓았다.
러시아산 원유와 천연가스 주요 구매국에 최고 100%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미국의 대러 추가 제재 법안과 관련해서는 국제법 근거가 없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승인도 받지 않은 일방적 제재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자국 기업과 국민의 합법적 권익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며 이중잣대와 강압적 압박은 결국 자신에게도 피해를 돌려줄 것이라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