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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15 (토)

창신메모리 128조원 IPO 청약 오늘 개시

주당 1910원·코드 787825…AI 서버용 DRAM 매출 연평균 536% 급증

 

더지엠뉴스 정은영 기자 | 중국 최대 DRAM 기업 창신메모리가 579억위안(약 12조7700억원)을 조달하는 초대형 기업공개 청약에 들어갔다. AI 데이터센터와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실적을 끌어올리면서 중국 반도체 자립을 대표하는 기업이 상하이 커촹반 상장을 앞두게 됐다.

 

16일 중국 증권시장에 따르면,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 기반의 DRAM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长鑫科技·688825.SH)는 이날 주당 8.66위안(약 1910원)에 일반투자자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신주 청약을 받는다. 최초 발행 물량은 약 66억8800만주로, 초과배정 선택권을 행사하기 전 예상 공모금액은 579억위안(약 12조7700억원)이다. 초과배정 물량까지 모두 발행하면 조달액은 약 666억위안(약 14조6900억원)으로 늘어난다.

 

창신메모리는 스마트폰과 개인용 컴퓨터, 서버에 탑재하는 DRAM의 연구개발부터 설계와 생산, 판매까지 직접 맡는다. 생산능력은 중국 1위, 세계 4위로 올라섰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장악한 세계 3강과는 격차가 남아 있다. 중국 내 메모리 수요가 생산능력을 크게 웃도는 상황도 국산 DRAM 증설을 뒷받침했다.

 

최초 발행 주식은 상장 후 전체 주식의 약 10%에 해당한다. 창신메모리는 공동 주관사인 중국국제금융공사에 최초 발행량의 최대 15%를 추가로 배정할 수 있는 초과배정 선택권도 부여했다. 선택권이 전부 행사되면 발행 주식은 약 76억9100만주로 늘어나며 상장 후 전체 주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1.33%에 이른다.

 

온라인 청약 코드는 787825이며 상장 후 거래에 사용하는 증권번호와 기관투자가의 오프라인 청약 코드는 688825다. 온라인 청약 시간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전 11시30분, 오후 1시부터 오후 3시까지이며 청약 단계에서는 대금을 납부하지 않는다. 배정 결과가 나온 뒤인 오는 20일까지 청약대금을 내야 한다.

 

일반투자자가 온라인 청약에 참여하려면 상하이증권거래소 주식계좌와 커촹반 거래 권한을 갖춰야 한다. 상하이시장 비제한 A주와 비제한 주식예탁증서 보유액이 1만위안(약 221만원) 이상이어야 하며, 보유액 5000위안(약 110만원)마다 500주를 신청할 수 있다. 신청 물량은 500주 또는 500주의 정수배로 넣어야 하며 개인별 청약 한도는 334만9000주다.

 

주당 공모가로 계산한 창신메모리의 상장 예상 기업가치는 약 5800억위안(약 127조9000억원)에 달한다. 공모가는 2025년 순이익을 토대로 산출한 희석 주가수익비율 308.92배를 적용했다. 업종 평균 76.32배와 비교기업 평균 134.62배보다 높은 수준으로 책정돼 상장 이후 주가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투자자가 살펴야 할 요소다.

 

 

창신메모리가 당초 생산시설과 연구개발 사업에 사용하겠다고 제시한 모집 자금은 295억위안(약 6조5000억원)이었다. 최종 공모가를 적용한 예상 조달액은 당초 계획보다 284억위안(약 6조2600억원) 많다. 발행 규모는 중국 A주와 커촹반의 역대 기업공개 가운데 상위권에 해당한다.

 

실적 규모도 중국 기술주 가운데 두드러졌다. 창신메모리는 올해 1분기 매출 508억위안(약 11조2000억원),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 247억6200만위안(약 5조46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국 대형 커촹반 기업의 실적을 웃돌았고, 선전 창업판 시가총액 상위 기업인 배터리 기업 CATL의 순이익도 넘어섰다.

 

주이밍 창신메모리 회장은 15일 열린 온라인 투자자 설명회에서 데이터센터 건설과 서버 투자가 DRAM 수요를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창신메모리는 2024년 말 DDR5를 출시한 뒤 고객사 공급을 빠르게 늘렸으며 서버용 DRAM 매출은 연평균 536.24% 증가했다.

 

AI 연산 서버에서 발생한 매출이 전체 DRAM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낮다. 창신메모리는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서버 투자가 늘고 서버용 제품 출하가 확대되면 해당 분야 매출과 비중도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폰과 개인용 컴퓨터 중심이던 제품 구성을 서버와 데이터센터로 넓히는 작업도 이어간다.

 

주 회장은 2025년 하반기 이후 실적 증가가 AI발 DRAM 수요와 공급 부족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DRAM은 공급량과 가격이 큰 폭으로 움직이는 대표적인 경기순환 산업이며, AI 투자가 예상보다 줄거나 신규 생산능력이 집중적으로 풀리면 업황이 다시 하락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창신메모리는 미세공정 전환과 생산능력 효율화, 원가 절감을 통해 가격 하락에 대응할 계획이다. 회사는 거시경제 악화와 AI 수요 둔화, 신규 생산시설 가동에 따른 공급 증가 위험을 투자설명서의 주요 유의사항에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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