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조익철 기자 | 중국 A주 시장에서 20일과 24일 신주 4개 종목의 일반 청약이 진행된다. PCB 제조부터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산업용 절삭공구, 전기자전거까지 업종이 갈린 가운데 실적 증가 폭이 가장 큰 자립촹에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19일 중국기금보에 따르면, 20일 베이징증권거래소의 첸안커지와 선전증권거래소 창업판의 신싱공구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24일에는 상하이증권거래소 주판의 진푸스다와 선전증권거래소 주판의 자립촹이 청약 절차에 들어간다. 청약 일정이 이틀로 나뉘면서 투자자는 시장별 보유 시가총액과 청약 한도를 따져 자금을 배분해야 한다.
중국 광둥성 기반의 전자산업 인프라 기업 자립촹(嘉立创·001232.SZ)은 PCB 온라인 시제품 제작과 소량 생산을 한데 묶은 서비스로 A주 입성을 추진한다. 전자설계자동화 소프트웨어와 컴퓨터지원제조 소프트웨어, PCB 생산, 전자부품 유통, 전자조립까지 제품 개발 전 과정을 연결한다. 중국 증시에서 PCB 온라인 시제품·소량 생산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워 상장하는 첫 기업으로 꼽힌다.
자립촹의 신주 발행 물량은 5556만 주이며 이 가운데 온라인 청약 물량은 1333만 주다. 일반 투자자 1명당 청약 한도는 1만3000주로, 한도를 모두 채우려면 선전시장 주식 13만 위안(약 2860만원)어치를 보유해야 한다. 공모가와 공모 주가수익비율은 청약 전 공개될 예정이며 비교 대상 산업의 평균 주가수익비율은 74.97배다.
자립촹은 PCB 시제품과 소량 생산을 핵심 시장으로 삼으면서 중·대량 주문도 처리한다. 고객은 설계 파일을 온라인으로 올린 뒤 견적과 주문, 제조, 부품 조달, 조립 서비스를 한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다. 제품 개발 초기 단계에서 여러 제조업체를 따로 접촉해야 했던 중소 전자기업과 개발자의 조달 절차를 줄인 사업 모델이다.
회사의 매출은 2023년 67억2600만 위안(약 1조4797억원), 2024년 79억6900만 위안(약 1조7532억원), 2025년 102억3200만 위안(약 2조2510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은 7억3400만 위안(약 1615억원)에서 10억5400만 위안(약 2319억원), 13억600만 위안(약 2873억원)으로 증가했다. 매출이 2년 만에 52% 늘었고 순이익은 78% 확대됐다.
자립촹은 올해 상반기 매출을 62억~72억 위안(약 1조3640억~1조5840억원)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22~54.71% 늘어난 규모다.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 전망치는 9억~10억5000만 위안(약 1980억~2310억원)으로 증가율은 51.59~76.85%에 달한다.
글로벌 PCB 생산액은 인공지능 서버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5세대 이동통신, 전기차, 사물인터넷 수요를 타고 확대됐다. 시장조사업체 프리즈마크는 2025년 세계 PCB 생산액을 851억5200만 달러(약 118조4000억원)로 집계했으며 2030년에는 1233억4800만 달러(약 171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고성능 연산 장비의 회로 복잡도가 높아질수록 다층·고밀도 PCB와 신속한 시제품 제작 수요도 커진다.
중국 선전 기반의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기업 첸안커지(千岸科技·920065.BJ)는 20일 베이징증권거래소에서 청약을 받는다. 청약코드는 920065, 공모가는 주당 24.30위안(약 5350원)이며 공모 주가수익비율은 10.28배다. 비교 대상 산업의 평균 주가수익비율 21.55배보다 낮은 가격으로 공모 구조를 짰다.
첸안커지는 신주 1750만 주를 발행하며 온라인 청약에 1575만 주를 배정했다. 투자자 1명당 청약 한도는 78만7500주다. 베이징증권거래소 청약은 상하이·선전시장과 달리 보유 주식 시가총액을 요구하지 않지만, 청약 수량에 해당하는 현금을 미리 납부해야 한다.
첸안커지는 자체 브랜드 상품을 개발해 아마존과 자사 인터넷몰에서 판매한다. 미술 창작용품과 디지털 전자제품, 주택·정원용품, 스포츠·야외용품 등 네 분야를 중심으로 미국과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 중국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거래액은 2013년 3조1500억 위안(약 693조원)에서 2024년 17조6600억 위안(약 3885조원)으로 늘어 연평균 16.9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첸안커지의 매출은 2023년 14억 위안(약 3080억원), 2024년 16억6700만 위안(약 3667억원), 2025년 19억8100만 위안(약 4358억원)을 기록했다.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은 같은 기간 9643만 위안(약 212억원), 1억4400만 위안(약 317억원), 2억2000만 위안(약 484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 매출 전망치는 9억4000만~9억6000만 위안(약 2068억~2112억원), 순이익 전망치는 1억1000만~1억1600만 위안(약 242억~255억원)이다.
중국 저장성 기반의 산업용 절삭공구 기업 신싱공구(欣兴工具·301677.SZ)도 20일 선전증권거래소 창업판 청약을 실시한다. 청약코드는 301677, 공모가는 주당 33.58위안(약 7390원)이며 공모 주가수익비율은 17.17배다. 비교 대상 산업의 평균 주가수익비율 53.48배와 비교하면 공모가 부담을 낮춘 구조다.
신싱공구는 신주 2500만 주 가운데 638만 주를 온라인 청약에 배정했다. 투자자별 청약 한도는 6000주이며 한도까지 신청하려면 선전시장 주식 6만 위안(약 1320만원)어치를 보유해야 한다. 환형 드릴과 솔리드 드릴, 관련 부품을 생산해 철골 구조물과 철도, 조선, 에너지 설비, 기계 제조, 석유공학 분야에 공급한다.
중국공작기계공업협회 공구분회의 자료에서 신싱공구의 강판 드릴 판매량은 중국 절삭공구 생산기업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고객 명단에는 중국국가철로그룹과 중국핵공업건설, 독일 보쉬 등이 포함됐다. 대형 철골 구조와 철도·에너지 설비 투자가 늘면 금속 판재에 정밀한 구멍을 내는 드릴 공구 수요도 함께 증가한다.
신싱공구의 매출은 2023년 4억2500만 위안(약 935억원), 2024년 4억6700만 위안(약 1027억원), 2025년 5억1200만 위안(약 1126억원)으로 늘었다.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은 각각 1억7700만 위안(약 389억원), 1억8500만 위안(약 407억원), 1억9800만 위안(약 43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2억5900만~2억7900만 위안(약 570억~614억원), 순이익 9900만~1억400만 위안(약 218억~229억원)을 예상했다.
중국 톈진 기반의 자전거 제조기업 진푸스다(津富士达·603468.SH)는 24일 상하이증권거래소 주판 청약을 진행한다. 청약코드는 732468이며 공모가와 공모 주가수익비율은 청약에 앞서 결정된다. 비교 대상 산업의 평균 주가수익비율은 33.72배다.
진푸스다는 신주 4123만 주를 발행하고 1237만 주를 온라인 투자자에게 배정한다. 개인별 청약 한도는 1만2000주로, 한도까지 신청하려면 상하이시장 주식 12만 위안(약 2640만원)어치를 보유해야 한다. 상장 예정 종목번호는 603468이다.
진푸스다는 일반 자전거와 전기보조자전거, 공유자전거, 핵심 부품을 생산하며 연간 완성차 생산능력은 약 700만 대다. 미국 스페셜라이즈드와 렉트릭, 프랑스 데카트론, 스위스 스콧, 일본 파나소닉을 비롯해 중국의 헬로바이크와 칭쥐, 메이퇀에 제품을 공급한다. 중국자전거협회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진푸스다의 중국 본토 자전거 판매액이 업계 3위 안에 들었다고 집계했다.
진푸스다의 매출은 2023년 36억2100만 위안(약 7966억원), 2024년 48억8000만 위안(약 1조736억원), 2025년 50억6100만 위안(약 1조1134억원)을 기록했다.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은 2억8500만 위안(약 627억원), 4억800만 위안(약 898억원), 3억8200만 위안(약 84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매출이 늘었지만 순이익은 전년보다 감소했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매출을 31억4000만~32억6000만 위안(약 6908억~7172억원)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증가율은 21.15~25.78%다.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은 1억7800만~1억9600만 위안(약 392억~431억원)으로 8.87% 감소하거나 0.34% 늘어나는 범위다.
자립촹은 네 기업 가운데 매출과 순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고 AI·클라우드·전기차 투자와 연결된 PCB 사업을 보유했다. 첸안커지는 낮은 공모 주가수익비율과 해외 전자상거래 성장성이 강점이며, 신싱공구는 안정적인 수익성과 산업용 공구 시장 지위를 내세웠다. 진푸스다는 네 기업 중 매출 규모가 두 번째로 크지만 환율 손실과 순이익 감소가 청약 변수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