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구태환 기자 | 중국 주요 증권사들은 A주 조정이 후반부에 진입했다며 광모듈과 저장장치, 반도체 장비·소재, 국산 AI 칩을 우선 매수 후보군으로 제시했다. 업종별 대표 종목으로 중지쉬광과 신이성, 창신메모리, 베이팡화촹, 한우지 등이 꼽히면서 기술주 반등을 겨냥한 종목 선별이 본격화됐다.
20일 중국 증권시장에 따르면, 중신증권과 화타이증권, 자오상증권 등 10개 증권사는 최근 A주 하락이 경기와 기업 실적의 전면적인 악화보다 해외 기술주 조정과 레버리지 축소, 기술주 내부 과열 해소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추가 하락 폭은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해외 기술주와 시장 변동성, 자금 흐름이 안정될 때까지 바닥 확인 과정이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증권사들은 지수 추격 매수보다 실적과 산업 수요가 확인되는 대표 종목을 나눠 담는 전략을 권고했다.
추천이 가장 많이 겹친 분야는 광모듈과 광통신이었다. 중국 AI 데이터센터와 북미 클라우드 기업의 설비투자가 이어질 경우 중국 광모듈 기업 중지쉬광(中际旭创·300308.SZ)과 신이성(新易盛·300502.SZ), 광통신 부품 기업 톈푸통신(天孚通信·300394.SZ)이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종목으로 분류된다. 800G와 1.6T급 고속 광모듈 수요가 유지되면 실적 증가가 확인된 기업부터 주가 회복이 나타날 수 있다는 논리다.
중국 저장장치 산업에서는 중국 DRAM 기업 창신메모리(长鑫科技·688825.SH)가 핵심 종목으로 거론된다. 메모리 가격 상승과 AI 서버 수요 확대가 맞물릴 경우 반도체 제조사뿐 아니라 저장장치 모듈과 서버 부품 기업으로 실적 개선이 확산될 수 있다. 화타이증권은 저장장치와 AI 하드웨어 분야에서 가격과 수요가 함께 개선되는 종목을 골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장비에서는 중국 최대 종합 반도체 장비 기업 베이팡화촹(北方华创·002371.SZ)과 박막증착 장비 기업 퉈징과기(拓荆科技·688072.SH), 식각 장비 기업 중웨이공사(中微公司·688012.SH)가 대표 종목으로 꼽힌다. AI 투자 속도가 둔화하더라도 중국 반도체 생산능력 확충과 국산 장비 대체 수요는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추천 근거다. 팹 증설과 장비 발주가 매출로 연결되는 기업은 완제품 가격 변동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을 수 있다.
반도체 소재에서는 중국 광전자 소재 기업 난다광뎬(南大光电·300346.SZ)이 대표 후보군에 포함된다. 궈진증권은 AI 투자 열기가 과열 후반부에 들어섰더라도 반도체 소재와 장비는 높은 주가 탄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봤다. 소재 국산화와 첨단 공정 투자 확대가 이어지는 기업에 자금이 먼저 유입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국산 AI 칩 분야에서는 중국 AI 가속기 기업 한우지(寒武纪·688256.SH)와 서버용 프로세서 기업 하이광정보(海光信息·688041.SH)가 대표 종목으로 제시된다. 중국 슈퍼컴퓨터와 AI 서버 기업 중커수광(中科曙光·603019.SH)도 국산 칩과 서버, 데이터센터 인프라 투자를 연결하는 핵심 기업으로 분류된다. 자오상증권은 중국산 대형언어모델과 국산 칩, 서버 간 호환성 확대가 국산 컴퓨팅 산업의 중기 수요를 떠받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인쇄회로기판 분야에서는 AI 서버용 고다층 PCB 기업 성훙과기(胜宏科技·300476.SZ)와 통신장비용 PCB 기업 후뎬주식(沪电股份·002463.SZ)이 대표 종목으로 꼽힌다. AI 서버와 고속 네트워크 장비의 성능 향상은 PCB의 층수와 정밀도, 단가를 함께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차이신증권은 최근 낙폭이 컸던 광모듈과 PCB, 저장장치 핵심 기업을 분할 매수 후보로 제시했다.
통신장비에서는 중국 종합 통신장비 기업 중싱통신(中兴通讯·000063.SZ)이 AI 데이터센터와 통신망 투자 확대의 대표 수혜주로 분류된다. AI 연산 수요가 늘면 서버와 반도체뿐 아니라 데이터 전송망과 교환장비, 고속 통신설비 투자가 함께 증가한다. 인허증권은 통신장비를 반도체와 전자부품에 이은 핵심 기술주 후보군으로 제시했다.
전력설비에서는 중국 전력망 자동화 기업 궈뎬난루이(国电南瑞·600406.SH)와 특고압·전력장비 기업 쉬지뎬치(许继电气·000400.SZ), 변압기 기업 터볜뎬궁(特变电工·600089.SH)이 대표 종목으로 꼽힌다. AI 데이터센터 확충은 서버와 저장장치 수요를 넘어 변압기와 송배전망, 전력제어 설비 투자를 끌어올린다. 인허증권과 톈펑증권은 전력과 저장장치, 컴퓨팅을 AI 산업혁명의 핵심 기반시설로 제시했다.
휴머노이드 분야에서는 정밀 구동부품 기업 자오웨이기전(兆威机电·003021.SZ)과 열관리·로봇부품 기업 싼화즈쿵(三花智控·002050.SZ)이 대표 종목으로 분류된다. 휴머노이드 산업은 완성 로봇보다 모터와 감속기, 센서, 열관리 부품 등 공급망 기업의 실적 가시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인허증권과 차이신증권은 휴머노이드를 기술주 조정 이후 순환매가 유입될 수 있는 분야로 꼽았다.
상업우주에서는 중국 위성 제조 기업 중국위성(中国卫星·600118.SH)이 대표 종목으로 제시된다. 위성 인터넷과 저궤도 위성망, 발사체 투자가 늘면 위성 제작과 통신장비, 지상국 설비 기업으로 수주가 확대될 수 있다. 인허증권은 상업우주를 반도체와 통신장비, 휴머노이드와 함께 중기 기술주 포트폴리오에 포함했다.
증권사들은 기술주 비중만 높이는 전략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궈진증권은 석탄과 전력을 절대수익형 조합으로 제시했고, 궈신증권은 의약품과 증권, 저평가 소비주, 자원주로 순환매가 번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은행과 석탄, 교통운수, 공공사업 같은 고배당주는 기술주 변동성을 낮추는 방어 자산으로 제시됐다.
중신증권은 북미 AI 산업의 투자수익 검증과 중국 AI 산업의 유동성 회복을 핵심 변수로 꼽았다. 북미 클라우드 기업의 설비투자 지침과 AI 하드웨어 기업의 실적, 중국 기술주의 거래량과 변동성 변화가 반등 시점을 결정할 수 있다고 봤다. 기술주와 비기술주 간 평가 격차가 줄어들 경우 산업주와 가치주로 자금이 이동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화타이증권은 상반기 실적 개선이 일부 대형 기업에 집중됐다며 종목 선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저장장치와 반도체 장비·소재, 비철금속, 보험은 이익 증가가 확인되는 분야로 제시됐다. 중하위 제조업은 가격 경쟁과 환율 부담을 받을 수 있어 매출보다 영업이익과 현금흐름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오상증권은 해외 AI 산업의 핵심 논리가 훼손되지 않았다며 클라우드 기업의 자본지출과 대형언어모델 고도화, AI 응용 확산을 주요 근거로 들었다. 중국 국산 컴퓨팅 분야에서는 국산 모델과 국산 칩, 서버 간 호환성 확대와 초노드 인프라 투자가 중기 성장 동력으로 제시됐다. 해외 기술주 변동성이 줄어들면 국산 AI 칩과 서버 종목도 실적 확인 순서에 따라 가격을 회복할 수 있다고 봤다.
차이신증권은 상하이종합지수 3700~3750선에서 매수와 매도 세력이 강하게 맞설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해외 기술주 안정과 주요 ETF 자금 유입, 공포지표 진정, 핵심 기술주의 낙폭 축소를 시장 안정 신호로 제시했다. 광모듈과 PCB, 저장장치, 반도체 장비·소재는 지수가 안정을 찾은 뒤 우선적으로 매수할 후보군으로 분류됐다.
10개 증권사의 추천을 종합하면 공격형 종목군은 중지쉬광과 신이성, 창신메모리, 베이팡화촹, 퉈징과기, 중웨이공사, 한우지, 하이광정보, 중커수광, 성훙과기에 집중된다. 전력설비와 휴머노이드, 상업우주에서는 궈뎬난루이와 쉬지뎬치, 터볜뎬궁, 자오웨이기전, 싼화즈쿵, 중국위성이 관련 종목으로 분류된다. 증권사들은 시장이 완전히 안정을 찾기 전까지 종목별 분할 매수와 방어주 병행 전략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