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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15 (토)

A주 방어자금, 자사주·ETF로 대거 이동

상장사 배당 확대·금융기관 자체 매입까지 확산

 

더지엠뉴스 조익철 기자 | 중국 상장사와 금융기관이 자사주 매입과 지분 확대, 펀드 자체 매입을 통해 A주 시장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다. 기술주 조정으로 빠져나온 자금도 고배당 종목과 핵심지수 ETF로 이동하며 시장 방어에 가세했다.

 

22일 증권시보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20일 상장사와 금융기관, 투자자 대표들이 참석한 좌담회를 열어 자본시장의 안정적 발전을 위한 의견을 수렴했다. 좌담회 전후로 상장사와 주요 주주, 증권사, 사모펀드는 자사주 매입과 지분 확대, 자체 펀드 매입 계획을 잇달아 공개했다.

 

중국 후난성 기반의 건설기계 기업 산이중공업(三一重工·600031.SH)은 샹원보 회장의 제안에 따라 4억∼8억 위안(약 876억∼1752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 회사 자금이나 별도 조달 자금을 투입하며 매입 주식은 A주 임직원 주식보유제도에 사용한다. 정해진 기간 안에 처분하지 않은 물량은 소각한다.

 

중국 산둥성 기반의 고속도로 운영사 산둥고속(山东高速·600350.SH)은 1억∼2억 위안(약 219억∼438억원)을 들여 자사주를 매입한다. 푸바이셴 회장이 중앙경쟁매매 방식의 매입안을 제안했으며 취득 주식은 소각해 등록자본을 줄이고 자본구조를 조정한다. 전기차 배터리 부품 기업 커다리(科达利·002850.SZ)와 환경처리 기업 랑쿤과기(朗坤科技·301305.SZ)도 최대주주나 회장이 자사주 매입안을 내놨다.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 징둥팡A(BOE·京东方A·000725.SZ)는 20일 A주 849만2700주를 처음 매입하고 4990만900위안(약 109억원)을 집행했다. 지위안그룹은 같은 날 발행주식의 0.05%에 해당하는 20만 주를 433만1200위안(약 9억5000만원)에 사들였다. 전자상거래 기업 난지전자상거래(南极电商·002127.SZ)도 180만 주를 539만9400위안(약 11억8000만원)에 처음 취득했다.

 

중국 건설기업 중국건축(中国建筑·601668.SH), 철도차량 제조기업 중국중처(CRRC·中国中车·601766.SH), 석탄기업 중국중메이에너지(中国中煤能源·601898.SH)의 주요 주주도 지분 확대 계획을 공개했다. 리튬배터리 기업 이웨이리넝(EVE에너지·亿纬锂能·300014.SZ)은 이사와 고위 임원이 회사 주식을 추가 매입하기로 했다. 돼지고기 생산기업 무위안식품(牧原股份·002714.SZ)은 경영진의 지분 확대 진행 상황을 공시했다.

 

중간배당 규모도 커졌다. 중국 영상보안장비 기업 하이크비전(海康威视·002415.SZ)은 10주당 5.5위안의 현금배당을 제안했다. 예상 배당 총액은 50억4100만 위안(약 1조1042억원)으로 2025년 중간배당 36억6600만 위안(약 8032억원)을 웃돈다.

 

중국 금융정보 플랫폼 기업 퉁화순(同花顺·300033.SZ)은 10주당 2위안의 현금배당을 지급한다. 전체 배당금은 약 1억5100만 위안(약 331억원)으로 2025년 상반기 5400만 위안(약 118억원)의 약 2.8배다. 원문의 주당 10위안 표기는 실제 공시 내용인 10주당 2위안으로 확인됐다.

 

 

중국 공항 운영사 상하이공항(上海机场·600009.SH)은 최대주주인 공항그룹의 제안에 따라 2026년 중간 현금배당 성향을 약 55%까지 높이는 방안을 검토한다. 반도체 검사장비 기업 창촨과기(长川科技·300604.SZ)는 10주당 1위안의 현금배당을 제안했다. 창촨과기가 상장 이후 중간배당안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창리자산운용 바오샤오후이 회장은 보험자금과 사회보장기금, 공모펀드 등 장기 기관자금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제공하는 고배당 기업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상장사들이 해당 자금을 유치하려면 배당 규모와 지속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중국 대형 퀀트 사모펀드 링쥔투자와 핑팡허투자도 자체 자금을 자사 펀드에 넣는다. 링쥔투자와 핵심 임직원은 2억 위안(약 438억원), 핑팡허투자는 1억 위안(약 219억원)을 투입한다. 두 회사의 자체 매입액은 3억 위안(약 657억원)으로 최근 수년간 중국 사모펀드 업계에서 나온 자체 매입 가운데 큰 규모에 속한다.

 

중국 안후이성 기반의 증권사 화안증권(华安证券·600909.SH)은 1억∼2억 위안(약 219억∼438억원), 종합증권사 궈롄민성(国联民生·601456.SH)은 1억∼2억 위안을 자사주 매입에 사용한다. 윈난성 기반의 증권사 훙타증권(红塔证券·601236.SH)은 5000만∼1억 위안(약 110억∼219억원)을 투입한다. 산둥성 기반의 중타이증권(中泰证券·600918.SH)도 1억∼2억 위안 규모의 자사주 매입안을 공개했다.

 

궈타이하이퉁증권 팡이 수석전략가는 시장 안정과 반등의 전환점이 가까워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중신증권 바오청차오 수석전략가는 단기 조정에도 A주의 장기 회복력이 유지됐다고 봤고, 화촹증권 장위 수석경제학자는 중국 내수 여건과 산업의 장기 성장 방향이 바뀌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창장증권 왕허타오 연구소장은 정책과 산업 측 자금 투입이 시장 위험 완화와 맞물렸다고 분석했다.

 

ETF 시장에는 더 큰 자금이 들어왔다. 화샤과창50 ETF의 20일 거래액은 234억5300만 위안(약 5조1372억원), 거래회전율은 34%를 넘었다. 해당 ETF가 이 정도 거래액을 기록한 것은 2024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이팡다창업판 ETF 거래액은 194억5700만 위안(약 4조2611억원), 화타이바이루이후선300 ETF는 185억6200만 위안(약 4조651억원)을 기록했다. 난팡중증500 ETF와 난팡중증1000 ETF는 각각 85억 위안(약 1조8620억원)을 넘었고 화샤중증1000 ETF도 50억 위안(약 1조950억원) 이상 거래됐다.

 

지난주 화타이바이루이후선300 ETF에는 214억 위안(약 4조6887억원)이 순유입됐다. 난팡중증1000 ETF와 난팡중증500 ETF, 이팡다창업판 ETF, 화샤과창50 ETF에도 각각 100억 위안(약 2조19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들어왔다. 기사에 명시된 5개 ETF의 순유입액만 합쳐도 614억 위안(약 13조4466억원)을 웃돈다.

 

기술주 매도세는 AI 하드웨어와 반도체 종목의 높은 거래 집중도, 누적 차익실현 물량, 해외 AI 컴퓨팅 투자 증가세 둔화 우려가 겹친 결과로 제시됐다. 기관들은 반기 결산 이후 AI 하드웨어에서 확보한 수익을 일부 실현하고 장기간 보유 비중이 낮았던 고배당 종목을 다시 사들였다. 20일 석탄과 주류 업종이 상승했고 고배당 ETF가 지수 하락을 줄였다.

 

홍더펀드는 과창판과 창업판의 조정을 산업 주기의 전환보다 단기적인 밸류에이션 조정으로 해석했다. 중국 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기금 3기가 반도체 장비와 소재 투자를 늘렸고 글로벌 AI 컴퓨팅 수요와 기술 개발도 이어졌다는 이유를 제시했다. 주요 기술기업의 주가 조정으로 중장기 매입가격 부담도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하비스트펀드는 2026년 중국 비금융 상장사의 이익 증가율이 견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AI 산업망과 비철금속, 화학 부문의 이익 증가를 주요 근거로 꼽았으며 수출기업 실적도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의 상승 동력이 밸류에이션 확대에서 실제 이익 증가로 옮겨갈 수 있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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