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중국 당국이 자본시장 제도 개선과 투자자 보호 강화를 재차 강조한 가운데 상장사와 대주주의 자사주 매입·지분 확대가 이어지며 A주 시장 안정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AI 연산 수요와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반도체 기업의 상반기 실적 개선 기대가 커졌고, 샌디스크·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글로벌 메모리주도 동반 급등했다. 공모·사모펀드 규모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확대되고 STAR시장이 출범 7주년을 맞으면서 중국 자본시장의 장기자금 유입과 하드테크 지원 역량이 강화됐다.
[자사주 매입] 성로우전력 10억 위안 제안…A주 방어 행렬 확산
21일 밤 중국 A주 상장사와 지배주주, 회장, 고위 경영진이 잇달아 자사주 매입과 지분 확대 계획을 발표하며 시장 안정에 동참했다. 성로우전력공급(阳光电源·300274.SZ)의 차오런셴(曹仁贤) 회장은 회사 자금이나 자체 조달 자금을 활용해 5억~10억 위안, 약 1085억~217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자고 제안했다. 화공테크(华工科技·000988.SZ)는 마신창 회장과 고위 경영진이 21일 공동 매수를 통해 회사 주식 13만9900주를 추가 취득했다고 밝혔다. 매수금액은 1367만8300위안, 약 29억7000만원이다. 상장사와 대주주가 직접 자금을 투입하는 자사주 매입과 증액은 주가가 기업의 본질가치보다 과도하게 하락했다는 판단과 장기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시장에 전달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최근 중국 증권당국이 시장의 내재적 안정성을 높이고 중장기 자금의 주식시장 유입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기업 차원의 매입 확대는 단기 수급 개선과 투자심리 회복을 동시에 겨냥한 조치로 해석된다.
[메모리 반등] 샌디스크 14% 급등…SK하이닉스·마이크론 동반 상승
21일 미국 증시에서 메모리와 저장장치 관련 종목이 일제히 급등하며 글로벌 반도체 업종의 반등을 이끌었다. 샌디스크(SanDisk·SNDK)는 장중 14% 이상 상승하며 가장 강한 흐름을 보였고, SK하이닉스의 미국 거래 종목은 장중 11% 이상, 마이크론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MU)는 10% 이상 올랐다. 나스닥지수도 장중 1% 넘게 상승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과 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업용 SSD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가 최근 급락했던 반도체주에 매수세를 유입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공급업체들이 범용 메모리 생산을 축소하고 AI용 고부가 제품 비중을 높이면서 수급 개선 기대도 커졌다. 국제 금과 은, 원유 가격도 함께 상승했지만 시장의 관심은 메모리 업종의 실적 회복 가능성에 집중됐다. 다만 단기 급등 이후에는 실제 계약가격과 재고 감소 속도, AI 고객사의 설비투자 계획이 주가 상승세의 지속 여부를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광모듈] 둥산정밀 3.2T 광모듈·자체 광칩 개발 공개
둥산정밀(东山精密·002384.SZ)은 21일 이팡다기금, 푸궈기금, 중신증권(中信证券·600030.SH), 화타이증권(华泰证券·601688.SH) 등 20여개 기관이 참여한 온라인 투자자 설명회를 열고 북미 AI 연산 수요와 3.2T 광모듈 시장 전망, 자체 개발 광칩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회사는 북미 데이터센터 고객의 고속 전송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기존 800G와 1.6T를 넘어 3.2T 광모듈로 기술 전환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3.2T 광모듈은 대규모 AI 클러스터 내부에서 서버와 스위치, 연산노드를 연결하는 핵심 부품으로 데이터 전송속도와 전력효율을 동시에 높여야 한다. 둥산정밀은 광모듈과 인쇄회로기판, 정밀부품 사업을 연계하고 자체 광칩 개발을 통해 핵심부품의 외부 의존도를 낮추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21일 주가는 231위안으로 6.09% 상승했고 시가총액은 4231억 위안, 약 91조8000억원에 달했다. 연초 이후 주가 상승률은 172.89%를 기록해 AI 데이터센터 공급망에 대한 시장의 높은 기대를 반영했다.
[DRAM 투자] 기가디바이스, 자회사에 5억 위안 증자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자오이촹신(GigaDevice·兆易创新·603986.SH)은 21일 이사회를 열고 A주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 가운데 5억 위안, 약 1085억원을 자회사인 주하이헝친신춘반도체(珠海横琴芯存半导体)에 출자해 DRAM 투자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회사는 이번 증자를 통해 자회사의 자본 기반을 강화하고 DRAM 제품의 연구개발과 양산 준비, 설비투자, 인력 확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자오이촹신은 NOR 플래시와 마이크로컨트롤러 분야에서 성장해왔으나 글로벌 메모리 시장에서 수요가 큰 DRAM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며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반도체 공급망 자립과 핵심 메모리 기술 확보를 국가 전략으로 강조하는 가운데 자오이촹신의 투자는 창신메모리와 함께 중국 DRAM 생태계의 경쟁 기반을 넓히는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다만 DRAM은 기술개발과 장비투자, 고객 인증에 장기간이 필요한 산업인 만큼 단기적인 실적 기여보다는 중장기 사업 기반 구축에 의미가 있다.
[시장제도] CSRC, 29명 의견 청취…시장 안정성 강화 추진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20일 오후부터 21일까지 상장기업과 증권사, 펀드 운용사, 전문가, 학자 등 29명의 대표가 참여한 연속 좌담회를 열고 자본시장의 안정적이고 건전한 발전을 위한 의견을 수렴했다. 회의에서는 최근 시장 변동과 상장사 품질, 정보공개, 장기자금 유입, 투자자 보호, 증권·펀드업계의 책임 강화 등이 논의됐다. CSRC는 접수된 의견을 면밀히 검토해 시장의 우려에 적극 대응하고 자본시장 기초제도 건설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시장 자체의 충격 흡수 능력인 ‘내재적 안정성’을 높이고 투자자의 합법적 권익을 보호하는 장기 메커니즘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번 좌담회는 개인투자자와 상장사, 금융기관, 전문가를 차례로 만나 의견을 듣는 연속 소통 과정의 하나로 진행됐다. 시장에서는 당국이 단기적인 주가 부양보다 상장사 지배구조와 배당, 자사주 매입, 기관투자가 확대, 불공정거래 감독 등 제도적 안정장치를 상시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공모펀드] 운용자산 40조 위안 육박…액티브 펀드 성장 견인
중국 공모펀드 시장이 사상 최대 규모로 성장했다. 2026년 2분기 말 기준 공모펀드 운용자산은 40조 위안(약 8680조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액티브 운용상품이 가장 큰 자금 유입을 기록하며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투자자들은 단순 지수 추종보다 AI·반도체·첨단제조 등 성장산업을 적극적으로 선별하는 펀드에 자금을 집중시켰다. 업계는 공모펀드 시장이 단순한 규모 확대를 넘어 운용능력과 장기 수익률 중심의 '질적 성장' 단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기관투자가 비중 확대는 A주 시장의 변동성을 줄이고 장기 자금 공급 기반을 강화하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AI 수요 폭증…상반기 실적 최대 743배 증가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상반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메모리 모듈 기업 장보룽(Jiangbolong·江波龙·301308.SZ)은 최대 743%의 순이익 증가율과 110억 위안(약 2조3900억원)에 달하는 상반기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밖에도 메모리와 AI 칩, 전력반도체, 장비업체 대부분이 긍정적인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업계는 AI 서버와 HBM, SSD, 고속 광모듈 수요가 동시에 증가하면서 중국 반도체 공급망 전반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하반기에는 AI 투자 지속 여부와 메모리 가격 흐름이 실적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스페이스X] 상장 한 달 만에 공모가 하회…시장 기대 후퇴
최근 상장한 스페이스X(SpaceX·SPCX)가 상장 한 달 만에 공모가를 밑돌며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지난주 공모가 135달러 아래로 내려간 데 이어 21일에는 119.85달러까지 하락하며 6월 고점 대비 45% 이상 급락했다. 시장에서는 높은 기업가치와 미래 성장 기대가 이미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된 가운데 단기 차익실현과 기술주 전반의 조정이 겹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우주산업과 위성인터넷 시장의 장기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SF홀딩스] 60억 위안 자사주 매입 완료…전량 소각
SF홀딩스(SF Holding·顺丰控股·002352.SZ)는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공개시장 경쟁매매를 통해 총 1억6000만 주를 매입했으며 이는 전체 발행주식의 3.04%에 해당한다. 총 매입금액은 약 59억9900만 위안(약 1조3020억원)이다. SF홀딩스는 매입한 주식을 모두 소각해 유통주식 수를 줄이고 주당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최근 중국 상장사들이 자사주를 단순 보유하지 않고 소각하는 사례가 늘면서 주주환원 정책도 한 단계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STAR시장] 출범 7주년…611개 하드테크 기업 육성
상하이 STAR시장(科创板)이 출범 7주년을 맞았다. 현재 상장기업은 611개로 늘었으며 집적회로와 AI, 바이오, 첨단장비 등 하드테크 산업의 핵심 자금조달 창구로 자리 잡았다. 지난 7년 동안 제도 개혁을 지속하면서 상장 기준을 다양화하고 기술기업의 자금조달 환경을 크게 개선했다. 누적 연구개발(R&D) 투자도 빠르게 증가했으며 AI와 반도체 분야 기업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시장에서는 STAR시장이 중국 기술 자립과 첨단산업 육성 전략의 핵심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모펀드] 운용규모 23조6600억 위안…9개월 연속 최고
중국 사모펀드 운용 규모가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자산관리협회(AMAC)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전체 사모펀드 운용자산은 23조6600억 위안(약 5130조원)으로 9개월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사모 증권펀드 규모는 처음으로 8조 위안(약 1736조원)을 넘어섰고 월간 신규 상품 발행액도 올해 들어 세 번째로 1000억 위안을 돌파했다. 업계는 기관자금의 지속적인 유입과 AI·첨단제조 중심의 투자 확대가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A주 전망] 선완홍위안 "기술주 반등 가능성 높다"
선완홍위안증권(申万宏源证券·000166.SZ)은 최근 A주 조정이 글로벌 증시 변동성과 대형 가치주의 약세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왕성 수석전략가는 성장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당 부분 해소됐으며 기술주 중심의 동반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AI와 반도체, 첨단제조 등 신성장 산업의 장기 성장성은 여전히 견조하며 이번 조정이 오히려 중장기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Kimi K3] 세계 최대 오픈소스 AI 공개…2조8000억 파라미터
중국 AI 스타트업 문샷AI(Moonshot AI·月之暗面)는 차세대 오픈소스 초거대 언어모델 'Kimi K3'를 공개했다. Kimi K3는 총 2조8000억 개의 파라미터를 갖춰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의 오픈소스 AI 모델로 평가된다. 국제 블라인드 코딩 테스트에서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기록하며 글로벌 AI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회사는 중국산 AI도 최고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며 향후 AI 생태계 확대를 위해 오픈소스 전략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SOC] 지방정부, 3분기 경기부양 위해 인프라 투자 확대
중국 각 지방정부는 3분기 경제성장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 착공을 가속화하고 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현대 인프라를 의미하는 '6대 네트워크' 구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교통과 에너지, 데이터센터, 통신망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정부는 유효투자를 늘려 내수와 고용을 동시에 뒷받침하고 제조업 경쟁력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교통 인프라] 제15차 5개년 계획 본격화…국가 종합교통망 완성률 95% 목표
중국 정부가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의 핵심 과제로 국가 종합교통망 고도화를 제시했다. 교통운수부는 21일 국무원 신문판공실 브리핑에서 현재 91% 수준인 국가 종합 3차원 교통망의 주요 골격 완성률을 2030년까지 95%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고속철도와 고속도로, 항만, 공항, 내륙 수운, 물류 허브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통합 교통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간 이동 효율과 물류 경쟁력을 동시에 높인다는 전략이다. 특히 국가 물류 허브와 국제 복합운송망, 스마트 교통 인프라 구축에 투자를 집중해 산업 공급망의 안정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교통부는 지난 5년간 중국의 교통 인프라 수준이 크게 향상됐으며, 앞으로는 단순한 시설 확충을 넘어 디지털화와 친환경 전환, 스마트 물류 시스템 구축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철도·건설·시멘트·기계장비·물류 기업들이 중장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