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AI 데이터센터와 고속 광통신 투자 확대가 중국 반도체와 디지털 산업 기업들의 실적을 크게 끌어올렸다. AI 인프라 증설이 광통신 장비와 MCU 반도체, 의약·바이오 분야까지 수요를 확대하면서 상장사들의 실적 개선이 이어졌다.
23일 중국 증권시장에 따르면, 다수의 A주 상장사가 2026년 상반기 실적 전망을 발표한 가운데 AI와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들이 시장 기대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예고했다.
전력 디지털 솔루션 기업 난왕디지털(南网数字)은 상반기 순이익이 1억5000만~2억1000만위안(약 289억~40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1.24~1511.7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객사의 투자 집행이 빨라지면서 프로젝트 수행과 납품이 크게 늘었고 지난해 실적 기저효과도 반영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반도체 테스트 장비 기업 롄쉰계기(联讯仪器)는 상반기 순이익이 5억1000만~5억8000만위안(약 981억~1116억원)으로 전년보다 801.96~925.7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순이익 역시 5억~5억7000만위안(약 962억~1097억원)으로 최대 959.94%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롄쉰계기는 올해 4월 과창반 상장 첫날 주가가 870% 넘게 급등한 뒤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25일 장중 2777.77위안까지 오르며 A주 최고가 종목에 올랐고, 22일 종가도 1888.08위안으로 A주 최고가를 유지했다.
분기 기준 성장세는 더욱 가팔랐다. 회사의 1분기 순이익은 1억1900만위안(약 229억원)이었으며 이를 감안하면 2분기 순이익은 3억9100만~4억6100만위안(약 752억~887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28~287%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회사는 AI 기술 확산과 글로벌 컴퓨팅 인프라 투자 확대가 데이터센터 건설을 촉진했고, 이에 따라 광모듈과 광칩 제조업체들의 증설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통신 계측장비와 광전자 테스트 장비 수요가 빠르게 늘며 실적 증가로 연결됐다고 덧붙였다.
MCU 반도체 기업 중웨이반도체(中微半导)는 상반기 순이익이 1억6500만위안(약 31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90.8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AI와 컴퓨팅 수요 확대가 MCU 생산능력을 압박하는 한편 산업용과 자동차 전장, 스마트가전 등 주요 시장의 수요 회복이 겹치면서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이 동시에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바이오 공정 기업 아오푸마이(奥浦迈)는 상반기 순이익이 약 1억2400만위안(약 239억원)으로 22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의약 포장재 기업 화창과기(华强科技)는 순이익이 850만~1067만위안(약 16억~21억원)으로 105.65~158.15%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화창과기는 의약 포장재 제품 구조를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개선하고 시장 확대를 추진한 결과 판매량과 수익성이 모두 높아졌다고 밝혔다. 회사는 신형 약물 전달 시스템과 국산 대체 제품 개발을 확대하고 있으며 자체 개발한 펜형 주사기용 고무 부품은 중국 최초로 핵심 부품 세트의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소개했다.
과창칩설계 ETF 운용을 맡고 있는 훙밍화 매니저는 최근 반도체 업종 조정은 AI 산업의 성장 둔화보다 단기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기술적 조정 성격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수요 확대는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관련 산업의 중장기 성장 기반도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