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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15 (토)

국가전력망 2조원 입찰에 특고압주 폭등

중국서전 8977억원 수주…5년간 전력망 108조원 투입

 

 

더지엠뉴스 정은영 기자 | 중국 국가전력망의 108억7000만위안(약 2조3652억원) 규모 장비 입찰이 확정되자 A주 특고압 종목이 무더기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서전과 특변전공, 쉬지전기 등 5개사가 특고압 발주액의 70% 이상을 확보하며 대형 장비업체로 수주가 집중됐다.

 

23일 중국 증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전선 제조사 한란주식(汉缆股份·002498.SZ), 전력케이블 기업 신야전람(新亚电缆·001382.SZ), 진공차단기 제조사 바오광주식(宝光股份·600379.SH), 특수케이블 기업 화링전람(华菱线缆·001208.SZ), 변압기 제조사 보변전기(保变电气·600550.SH), 종합 전력장비 국유기업 중국서전(中国西电·601179.SH)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배전설비 기업 진관전기(金冠股份·300510.SZ)와 전선·케이블 제조사 훙위안주식(宏远股份·920018.BJ)은 10% 넘게 올랐다.

 

국가전력망은 지난 16일 2026년 제3차 특고압 장비와 제3차 송·변전 설비 입찰의 낙찰 후보를 공개했다. 특고압 장비 입찰액은 108억7200만위안(약 2조3656억원), 변전설비와 케이블 입찰액은 174억4000만위안(약 3조7947억원)에 달했다.

 

국가전력망의 올해 1∼3차 특고압 장비 발주액은 292억6100만위안(약 6조367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37억8000만위안(약 8224억원)의 7.7배이며, 지난해 연간 발주액 220억6200만위안(약 4조8003억원)도 넘어섰다. 

 

중국서전 산하 14개 자회사는 특고압과 송·변전 설비 부문에서 총 41억2900만위안(약 8977억원)을 수주했다. 특고압 장비가 26억3200만위안(약 5722억원), 송·변전 설비가 14억9700만위안(약 3255억원)을 차지했다.

 

 


중국서전이 확보한 물량은 회사의 2025년 매출액 237억5600만위안의 17.4%에 해당한다. 공급 품목에는 변압기와 리액터, 환류변압기, 환류밸브, 복합개폐장치, 차단기, 격리·접지개폐기, 축전기, 피뢰기와 관통형 부싱이 포함됐다. 차이롄서

 

전력 자동화 장비기업 쉬지전기(许继电气·000400.SZ)는 환류밸브와 계측장치, 개폐반, 2차 제어설비 등 12억4500만위안(약 2조7079억원)어치를 따냈다. 환류밸브는 특고압 직류 전송망에서 교류와 직류를 변환하는 핵심 장치다. 차이롄서

 

고압 개폐장치 제조사 핑가오전기(平高电气·600312.SH)의 수주액은 자회사와 합작사 물량을 포함해 18억1800만위안(약 3955억원)으로 나타났다. 특고압 장비와 변전설비 발주를 합친 금액으로, 지난해 매출액의 14.5%에 해당한다.

 

변압기·전선 제조사 특변전공(特变电工·600089.SH)은 23억1200만위안(약 5029억원), 전력망 자동화 기업 궈뎬난루이(国电南瑞·600406.SH)는 7억5600만위안(약 1644억원), 핑가오전기는 특고압 부문에서 7억5000만위안(약 1632억원)을 각각 확보했다. 중국서전과 특변전공, 쉬지전기, 궈뎬난루이, 핑가오전기의 특고압 수주액을 합치면 전체 입찰액의 70.77%에 이른다.

 

고압 개폐장치 기업 창가오전기(长高电新·002452.SZ) 산하 4개 자회사는 복합개폐장치와 격리개폐기, 개폐반을 포함해 4억1600만위안(약 905억원)을 수주했다. 이는 회사의 2025년 매출액 가운데 25%를 차지한다. 차이중서

 

송전탑 제조사 펑판주식(风范股份·601700.SH)은 특고압 변전소 내부 자재와 강관철탑, 앵글철탑 등 1억4900만위안(약 324억원) 규모의 물량을 배정받았다. 수주액은 지난해 매출액의 5%에 해당하며 회사는 아직 국가전력망과 정식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증권시보

 

국가전력망은 상반기 산베이∼안후이 800㎸ 특고압 직류 송전사업과 여름철 전력수급용 중점 사업 168건을 준공했다. 110㎸ 이상 교류 송전선로 2만4285㎞를 착공하고 2만6802㎞를 새로 가동했다.

 

판시 전력망과 저장성 순환망, 난양발전소 2단계 송전사업은 상반기 공사에 들어갔다. 간쑤∼저장, 멍시∼징진지, 아바∼청두 동부, 다퉁∼톈진 남부를 포함한 교류 8개와 직류 7개 특고압 사업도 건설 목록에 올랐다.

 

국가전력망이 누적 준공한 특고압 사업은 교류 22개와 직류 21개 등 43개다. 지역과 성을 넘나드는 송전 능력은 3억8000만㎾를 넘어섰으며 화둥·화베이·화중·시난 지역에는 특고압 교류 기간망이 구축됐다. 중국전력신문망

 

국가전력망은 제15차 5개년 계획 기간 고정자산에 4조위안(약 870조32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제14차 5개년 계획보다 40% 늘어난 금액으로, 연평균 투자액은 8000억위안(약 174조640억원)에 달한다.

 

 

남방전력망 투자까지 합친 중국 전력망 총투자액은 5조위안(약 1087조9000억원)에 접근한다. 중국은 같은 기간 특고압 직류 청정전력 통로 15개를 새로 가동하고 성간 송전 능력을 35% 늘려 서부의 풍력·태양광 전력을 동부 산업지대로 보낼 방침이다.

 

2026년에는 산시∼허난과 난장∼촨위 등을 포함한 직류 특고압 4∼5개, 교류 특고압 3∼4개 노선의 승인과 착공이 예정됐다. 2025∼2030년 계획된 사업은 교류 16개와 직류 12개이며 예상 투자액은 5138억위안(약 111조7724억원)으로 산출됐다.

 

증권사 세 곳 이상의 전망치가 존재하는 특고압 관련 기업 가운데 15개사의 2026년 예상 순이익 증가율은 100%를 넘었다. 전력 진단장비 기업 항저우커린(杭州柯林·688611.SH)은 2364.14%, 기능성 소재기업 포수과기(佛塑科技·000973.SZ)는 1424.19%, 전선·케이블 제조사 원동주식(远东股份·600869.SH)은 1289.11%의 증가율이 제시됐다.

 

다만 항저우커린의 증가율에는 전년도 이익이 작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됐다. 회사는 2026년 1분기 매출 4488만위안(약 97억6000만원)을 기록했지만 순손실은 301만위안(약 6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국가전력망은 올해 남은 기간 특고압 장비 입찰을 세 차례 더 진행할 예정이다. 중국서전과 쉬지전기 등 낙찰기업이 공시한 물량은 아직 정식 공급계약 체결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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