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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16 (일)

중국·아세안, 남중국해 행동준칙 연내 타결 속도전

왕이 "평화 주도권 지키자"

 

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중국·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 남중국해 행동준칙(COC) 협상 가속화를 제안했다. 아세안 각국도 중국과 전략 협력 확대와 연내 행동준칙 타결 의지를 확인하며 지역 협력 강화에 뜻을 모았다.

 

24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린젠 대변인은 전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중국·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중국·아세안 협력 성과와 향후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고 소개했다. 회의에는 아세안 10개국 외교장관과 아세안 사무총장이 참석했으며, 왕 부장은 회의 기간 동아시아 협력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모인 10여 개국 외교장관과도 잇달아 회담했다.

 

왕 부장은 중국과 아세안이 전면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한 이후 지난 5년 동안 협력 성과를 꾸준히 확대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아세안 8개국과 양자 운명공동체 구축에 대한 중요한 공감대를 마련했고, 중국·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3.0 업그레이드 의정서를 정식 체결했다. 양측은 6년 연속 서로의 최대 교역국 지위를 유지했으며, 미얀마와 필리핀 민다나오섬 지진 당시 긴급 지원을 실시하는 등 재난 대응 협력도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왕 부장은 앞으로의 협력 과제로 지역의 평화와 발전 환경 수호, 개방 협력을 통한 경제 회복력 강화, 기후변화 대응과 청정에너지·녹색농업·블루이코노미 등 신산업 협력 확대, 국민이 체감하는 포용적 발전을 제시했다. 중국은 아세안과 함께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더욱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남중국해 문제를 놓고는 지역 협력의 장애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중국과 아세안 국가들은 남중국해 문제를 스스로 관리할 충분한 지혜와 역량을 갖고 있으며, 평화와 안정, 협력을 지역의 중심 기조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외부 간섭을 배제한 가운데 남중국해 행동준칙 협상을 더욱 빠르게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아세안 각국 외교장관과 아세안 사무총장도 중국과의 협력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중국은 가장 중요한 이웃이자 대화 파트너 가운데 하나이며, 양측 협력은 가장 역동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전략적 연계를 강화하고 각 분야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연내 남중국해 행동준칙을 조속히 마련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함께 지켜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이 중동 지역에 항공모함과 전투기를 추가 배치하고 이란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과 관련해서는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린 대변인은 어렵게 마련된 협상 성과를 군사 충돌로 무너뜨려서는 안 되며, 당사국들이 적대행위를 중단하고 정치·외교적 대화를 재개해 조속한 전면 휴전을 실현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제시한 중동 문제 4대 원칙에 따라 평화 회복을 위한 중재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일본 언론이 왕 부장과 일본 외무상의 접촉 여부를 묻자 린 대변인은 마닐라 체류 기간 일본 측과 별도 회담 일정은 없었다고 답했다. 왕 부장이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와 아세안지역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일정상 모든 회의에 참석하기 어려웠으며 중국 측 고위 관계자가 대표로 회의에 참석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백악관이 중국 인공지능 기업 문샷 AI를 겨냥해 미국 인공지능 모델을 모방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중국의 인공지능 발전은 자체 기술 혁신과 개방 협력의 성과라고 반박했다. 이어 과학기술과 경제 문제를 정치화하거나 도구화하는 행위는 세계 인공지능 발전을 저해하고 어느 국가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왕 부장의 상하이협력기구(SCO) 외교장관회의 참석 기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양자회담이 예정돼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관련 일정은 적절한 시점에 발표하겠다며 추가 공개를 예고했다.

 

왕 부장이 미국 국무장관 마코 루비오와 회담한 직후 중국이 대만해협에서 실탄 군사훈련을 실시한 배경을 묻는 질문에는 관련 군사훈련 내용은 중국 관계 부처가 이미 발표한 내용을 참고해 달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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