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조익철 기자 | 인공지능(AI) 컴퓨팅 인프라 확대가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소비자용 3D프린팅 시장을 동시에 폭발적으로 키우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배터리와 전력 인프라가 새로운 핵심 산업으로 떠올랐다.
26일 증권시보에 따르면, 중국의 장비제조업과 첨단제조업이 올해 상반기 산업 성장을 이끌었으며, 특히 소비자용 3D프린터와 에너지저장용 리튬배터리 주문이 급증했다. 일부 배터리 기업은 주문량이 전년 대비 30배 늘었고 하루 1억 위안(약 191억원)이 넘는 긴급 주문도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소비자용 3D프린터는 세계 시장 점유율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 선전의 한 기업은 수지와 세라믹, 티타늄 합금 등을 활용해 2000종이 넘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AI 기반 원클릭 모델링 기술을 도입해 생산 효율을 크게 높였다. 현재 20개 생산라인에서 하루 약 800대의 장비를 조립하고 있지만 연간 생산 물량이 이미 모두 계약될 정도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국의 소비자용 3D프린터 생산량은 전년 대비 48.5% 증가했다. 1~5월 수출은 294만대로 90% 늘었고 수출액도 78억2000만 위안(약 1조4900억원)으로 106.8% 증가했다.
에너지저장용 배터리 시장도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고 있다. 대규모 AI 모델 학습과 추론 서버는 순간적인 전력 변동이 매우 커 초고속 전력 보완 시스템이 필수다. ESS는 전력망 안정성과 데이터센터 운영을 유지하는 핵심 설비로 자리 잡고 있다.
중국의 리튬이온배터리 생산량은 상반기 39.3% 증가했고 에너지저장용 배터리 출하량은 80% 이상 늘었다. 중국 정부는 2030년 신규 에너지저장 설비를 3억kW까지 확대하는 목표를 제시했으며, 정부 업무보고에는 처음으로 '컴퓨팅-전력 협력'이 포함됐다.
중국 배터리 기업 CATL(宁德时代)은 이러한 성장세를 실적으로 입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2769억1700만 위안(약 52조9000억원)으로 54.8% 증가했고 순이익은 432억8400만 위안(약 8조2700억원)으로 41.98% 늘었다. 특히 에너지저장 시스템 매출은 532억6100만 위안(약 10조1800억원)으로 87.54% 급증하며 전체 매출의 19.23%를 차지했다.
시장조사기관 가오궁리튬배터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주 실적을 공개한 에너지저장 기업은 35개사이며 계약 규모는 약 550GWh에 달했다. 중국 신규 에너지저장 프로젝트는 383.43GWh로 전년 대비 121.8% 증가했다.
동우증권은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미국·유럽의 에너지저장 투자 증가를 반영해 글로벌 에너지저장 설치 규모가 올해 588.2GWh로 62% 증가하고, 2027년에는 867.3GWh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8년에는 전 세계 신규 설치 규모가 1TWh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