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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15 (토)

둥팡증권·상하이증권 5조5000억 빅딜

상하이증권 지분 100% 인수 추진…합병 후 총자산 132조원·업계 10위권 진입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중국 상하이 기반 종합 증권사 둥팡증권이 약 5조5000억원을 투입해 상하이증권을 품는 대형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총자산 132조원을 웃도는 대형 증권사가 탄생하며 상하이 국유 금융자산 통합도 속도를 낸다.

 

28일 둥팡증권에 따르면, 회사는 주식 발행과 현금 지급을 결합해 상하이증권 지분 100%를 251억2000만위안(약 5조5390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중대 자산 구조조정 보고서 초안을 공시했다. 상하이증권에 매겨진 가격은 순자산의 약 1.25배이며, 전체 거래대금 가운데 235억5000만위안(약 5조1940억원)은 신주로 지급하고 15억7000만위안(약 3462억원)은 현금으로 충당한다.

 

중국 상하이 기반 종합 증권사 둥팡증권(东方证券·600958.SH·03958.HK)은 바이롄그룹이 보유한 상하이증권 지분 50%, 상하이국제그룹투자가 보유한 16.3333%, 상하이국제그룹이 보유한 7.6767%, 상하이청터우가 보유한 1%를 A주 신주로 사들인다. 중국 대형 종합 증권사 궈타이하이퉁(国泰海通·601211.SH·02611.HK)이 보유한 지분 24.99% 가운데 18.74%는 신주로, 나머지 6.25%는 현금으로 인수한다.

 

둥팡증권의 신주 발행가격은 배당 반영 후 주당 10.29위안(약 2270원)으로 책정됐다. 회사는 약 22억8900만주의 A주를 새로 발행하며, 상하이증권의 기존 5대 주주는 거래 후 둥팡증권 전체 주식의 21.22%를 확보한다. 바이롄그룹과 상하이국제그룹 계열사는 둥팡증권의 주요 전략주주로 올라서며 소비 유통망과 금융투자 자원을 합병 법인에 연결한다.

 

상하이증권의 거래가격은 증권업계 평균과 비슷한 순자산 대비 1.25배 수준에서 정해졌다. 신주 발행가격도 둥팡증권의 당시 시장가격과 순자산 대비 주가를 웃도는 수준으로 책정돼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 훼손을 줄이는 구조를 택했다. 둥팡증권은 합병 후 자산관리와 투자은행, 기관금융 부문의 수익을 확대해 신주 발행에 따른 단기 주당이익 희석을 보완할 방침이다.

 

합병 법인의 총자산은 2026년 1분기 말 수치를 합산할 경우 6000억위안(약 132조3186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계산됐다. 증권업계 자산 순위도 10위권에 진입하며 순자산은 1000억위안(약 22조531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기존 둥팡증권의 전국 사업망과 상하이증권의 양쯔강삼각주 고객 기반이 결합되면 상하이 지역 국유 증권사의 규모와 자본력이 함께 커진다.

 

둥팡증권은 2025년 주주 귀속 순이익 56억3000만위안(약 1조2416억원)을 거뒀고 상하이증권은 13억2000만위안(약 2911억원)을 기록했다. 두 회사의 순이익을 단순 합산하면 약 70억위안(약 1조5437억원)에 이르며, 증권사 분석에서는 합병 후 자산과 이익 규모가 각각 20%가량 증가할 수 있다는 계산도 나왔다.

 

 

둥팡증권은 자산관리와 투자은행, 기관금융을 핵심 사업으로 두고 전국 영업망을 구축한 종합 증권사다. 상하이증권은 상하이와 장쑤성, 저장성을 포함한 양쯔강삼각주에서 중개영업과 중소기업 금융에 강점을 보유했으며, 중국 증권업계에서 펀드평가 자격을 가진 소수 기관 가운데 하나다.

 

두 회사의 지점과 영업소는 합병 후 약 250개로 늘고 상하이 지역 증권 영업점은 77개에 달한다. 둥팡증권의 자산관리 계좌도 329만개에서 500만개 이상으로 증가하며, 금융자산 300만위안(약 6억6159만원)을 넘는 고액자산가 고객은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둥팡증권의 펀드 투자자문 자산은 2025년 말 172억위안(약 3조7931억원), 재투자율은 76.28%를 기록했다. 상하이증권은 양쯔강삼각주 지점망과 자체 투자자문 도구를 활용해 중상위 자산가 고객을 확보해 왔으며, 합병 후 둥팡증권의 상품 공급 능력과 상하이증권의 지역 판매망을 결합한다.

 

자산운용 부문에서는 둥팡증권의 완전자회사 둥정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둥팡훙 자산이 2025년 말 2868억위안(약 63조2383억원)으로 전년보다 32.4% 증가했다. 둥팡증권이 지분을 보유한 후이톈푸펀드의 비화폐성 공모펀드 운용자산도 6800억위안(약 149조9611억원)을 넘어 전년보다 37% 늘었다. 상하이증권의 고객 접점이 더해지면 기존 주식거래 고객을 펀드와 자산배분 상품으로 연결할 판매 기반이 넓어진다.

 

투자은행 부문에서는 둥팡증권이 보유한 대형 기업과 상장사 고객망에 상하이증권의 지역 중소기업 네트워크가 합쳐진다. 상하이증권은 지역 기업의 자금조달과 재무자문에 강점을 갖췄으며, 둥팡증권은 기업공개와 채권발행, 인수합병 자문을 포함한 종합 투자은행 업무를 제공해 왔다.

 

합병 절차는 4월 둥팡증권의 A주 거래정지와 구조조정 추진 발표로 시작됐다. 회사는 5월 예비안을 공개한 뒤 27일 거래가격과 지분 지급 방식, 통합 후 주주구조를 담은 초안을 내놨다. 거래 완료를 위해서는 둥팡증권 주주총회와 국유자산 감독기관, 증권감독관리 당국의 심사 절차를 거쳐야 한다.

 

중국 당국은 대형 증권사의 자본력 확대와 중소 증권사의 전문화를 유도하며 업계 인수합병을 지원해 왔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두 증권사의 결합은 지역 증권사를 대형 종합 투자금융사로 키우는 상하이시의 국유자산 개혁 구상과 맞물린다. 상하이시는 증권과 자산운용, 은행, 보험을 포함한 금융 국유자산을 재배치해 국제 금융센터의 중개 기능을 강화하는 정책을 추진했다.

 

바이롄그룹은 유통과 소비 분야의 대규모 고객 기반을 제공하고 상하이국제그룹은 금융회사 지분과 과학기술 산업펀드를 보유했다. 둥팡증권은 이들 신규 주주의 산업·금융 자원을 활용해 소비기업과 기술기업을 상대로 투자은행, 자산관리, 직접투자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둥팡증권은 2026년 상반기 영업수익 95억6000만위안(약 2조1083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19.49% 증가했다. 주주 귀속 순이익은 45억1800만위안(약 9963억원)으로 30.46% 늘었으며 자기자본이익률은 5.50%로 1.23%포인트 상승했다.

 

중국 증권업계에서는 궈타이하이퉁 출범에 이어 지역 국유 증권사를 대형사 중심으로 통합하는 거래가 이어졌다. 둥팡증권은 상하이증권 인수가 완료된 뒤 양사 조직과 영업망, 고객계좌, 투자은행 사업, 자산운용 상품을 단계적으로 통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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