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창신메모리(CXMT)가 상하이 증시 상장과 함께 A주 시가총액 1위 기업에 오르며 중국 메모리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시장의 관심은 상장 첫날 급등보다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구축한 3강 체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28일 중국 증시에 따르면, 창신메모리는 지난 27일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465.82%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3조2800억위안(약 635조원), 거래대금은 1400억위안(약 27조1000억원)을 넘어서며 각각 A주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창신메모리는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579억위안(약 11조2000억원)을 조달했으며, 확보한 자금을 생산시설 확충과 첨단 공정 개발, 연구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 주이밍 창신메모리 회장은 최근 투자자 설명회에서 중국 시장 수요에 비해 현재 생산능력이 부족하다며 공정 고도화와 생산라인 증설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은 현재 글로벌 D램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창신메모리는 약 8%의 시장점유율로 4위권에 올라 있지만 생산 규모와 원가 경쟁력, 첨단 공정 기술에서는 글로벌 선두 업체들과 격차를 줄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독일 키몬다는 2009년 파산했고 일본 엘피다는 2012년 마이크론에 인수됐다. 대만 D램 업체들도 구조조정과 사업 전환을 거치면서 글로벌 시장은 현재의 3강 체제로 재편됐다. 막대한 설비투자와 기술 개발을 지속하지 못하면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려운 산업 구조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HBM 수요가 급증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은 차세대 메모리 생산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AI 가속기용 HBM 공급 확대에 맞춰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으며, 삼성전자도 HBM 제품 경쟁력 강화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창신메모리는 DDR5와 LPDDR 제품 생산 확대와 함께 HBM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현재 HBM은 시제품과 시험 생산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아직 본격적인 양산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AI 서버 시장 공급망에 언제 진입하느냐가 향후 경쟁력 확보의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창신메모리는 올해 장비 구매에만 350억~430억위안(약 6조8000억~8조3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최첨단 D램 생산공장 한 곳을 구축하는 데 100억달러(약 13조9000억원) 이상이 필요한 만큼 앞으로도 대규모 설비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창신메모리는 약 6900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지만 글로벌 선도 기업들은 수만 건의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미세공정과 차세대 메모리 개발 경쟁이 빨라질수록 기술 축적과 연구개발 역량이 시장 경쟁력을 좌우하는 비중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D램 소비시장으로 스마트폰과 PC, 서버, 자동차, AI 데이터센터까지 폭넓은 수요를 보유하고 있다. 화웨이와 샤오미, 레노버 등 중국 IT 기업들의 국산 메모리 채택 확대도 창신메모리의 중장기 성장 기반으로 거론된다.
창신메모리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대규모 투자 재원을 확보했다. 생산능력 확대와 공정 고도화, HBM 양산, 원가 경쟁력 확보가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 확대를 좌우할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