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조익철 기자 | 중국 증시에서 단 일주일 동안 광범위 주가지수 ETF로 530억위안(약 10조2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되며 올해 들어 두 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했다. 대형 투자자들은 시장 바닥권 매수에 나선 반면 펀드매니저들은 AI를 비롯한 성장주 투자 전략이 업종 전체에서 개별 종목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29일 중국 증권시장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중국 ETF 시장 전체 순유입 규모는 697억8100만위안(약 1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주식형 ETF에는 551억7900만위안(약 10조6000억원), 광범위 지수 ETF에는 533억800만위안(약 10조2000억원)이 유입되며 대부분의 자금을 흡수했다.
특히 20일 하루에만 전체 ETF에는 640억9300만위안(약 12조3000억원), 광범위 ETF에는 590억6100만위안(약 11조3000억원)이 유입됐다. 이는 지난 17일 이후 올해 두 번째로 큰 하루 유입 규모다.
자금은 후선300지수와 커촹50지수, 중증A500지수 ETF에 집중됐다. 세 지수를 추종하는 ETF로 모두 484억위안(약 9조3000억원)이 유입됐으며, 화샤 커촹50 ETF가 145억6700만위안(약 2조8000억원), 화타이바이루이 후선300 ETF가 123억700만위안(약 2조4000억원), 이팡다 촹예반 ETF가 58억3900만위안(약 1조1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흐름이 크게 엇갈렸다. 후선300지수는 한 주 동안 2.65% 상승했지만 중증1000지수는 2.4% 하락했고, 관련 ETF에서는 70억위안(약 1조3000억원)이 빠져나갔다. 특히 초소형주 지수는 5.62% 하락하며 대형주 대비 수익률 격차가 8%포인트를 넘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장비와 소재가 가장 강한 매수세를 받았다. 커촹 반도체 소재·장비 ETF에는 64억3700만위안(약 1조2000억원)이 순유입됐다. 반면 통신장비 ETF에서는 55억8300만위안(약 1조700억원)이 순유출되며 최근까지 이어졌던 매수 흐름이 꺾였다.
안전자산 선호도 강해졌다. 금 ETF에는 42억9000만위안(약 8200억원)이 유입됐고, 금 관련 주식 ETF에도 자금이 몰렸다. 전력망 설비 ETF 역시 재생에너지 개발 계획 발표에 힘입어 15억2100만위안(약 2900억원)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다만 일부 증권사는 전력망 설비 업종의 투자 쏠림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싱예증권은 해당 업종의 혼잡도가 91.6%까지 상승했다며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2분기 실적 보고서를 공개한 주요 펀드매니저들은 시장이 극단적인 업종 쏠림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는 데 공감했다. 징순창청기금은 A주 전체 밸류에이션에 거품은 크지 않지만 업종 간 차별화가 심하다고 평가했다.
양루이원 펀드매니저는 기술주의 업종 전체 상승 국면은 마무리 단계에 가까워졌으며 앞으로는 개별 기업의 경쟁력을 중심으로 투자 전략이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국롄안기금은 건설기계, 고배당주, 리튬배터리를 유망 분야로 제시했다. AI 산업은 최근 30% 이상 조정을 받았지만 장기 성장 논리는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창청기금은 AI와 핵심 기술 자립, 전략 광물, 핵심 원자재를 장기적으로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궈위안신다도 중국 증시 강세장이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대규모 예금 자금이 증시로 유입될 여력이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