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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15 (토)

원유 가격 반등 시작…중국 유제품주 집단 급등

원유 공급 감소와 치즈·유가공 시장 확대가 새 성장동력으로 부상

 

더지엠뉴스 박소영 기자 | 중국 소비가 액상우유 중심에서 치즈와 단백질, 크림 등 고부가가치 유제품으로 이동하면서 1000억위안(약 19조3000억원) 규모의 B2B 시장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29일 중국 증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중국 유제품 업종은 강세를 나타냈다. 치스루예는 장중 19% 가까이 급등했고, 핀워식품은 12% 가까이 올랐다. 쥔야오건강, 리쯔위안, 이밍식품 등도 상한가를 기록하며 업종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됐다.

 

중신리앙(CLSA)은 지난 2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원유 가격이 상승 전환 국면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중국 대표 유제품 기업 이리(伊利股份)와 중국 대표 유제품 기업 멍뉴(蒙牛乳业)는 액상우유 시장 점유율 확대를 이어가고 있으며, 원유 가격 회복이 하반기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세금 제도 변화가 발생하더라도 두 기업의 신선우유 사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6월 중국의 젖소 사육 규모는 577만 마리, 착유 젖소는 310만 마리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감소 폭은 지난해보다 커졌다. 쇠고기 가격 상승으로 젖소 도축이 늘었고, 착유우로 전환할 송아지 수도 줄면서 원유 공급 축소가 이어졌다. 업계에서는 올해 유가공 설비 증설로 약 100만t의 원유 신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원유 가격이 안정되거나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면 대형 유제품 기업의 수익성이 먼저 개선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시장조사에서는 이리와 멍뉴 모두 올해 2분기 비수기에도 액상우유 판매가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즈와 분유, 신선우유 판매도 꾸준히 늘면서 성장에 힘을 보탰다.

 

기관 컨센서스 기준 올해 순이익 증가가 예상되는 유제품 상장사는 9곳이다. 중국 유제품 기업 광밍유업(光明乳业)은 순이익이 3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고, 중국 유제품 기업 산위안구펀(三元股份)은 238%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유제품 기업 톈룬유업(天润乳业), 먀오커란둬(妙可蓝多), 자허식품(佳禾食品), 신유업(新乳业), 치스루예도 두 자릿수 이상의 순이익 증가가 예상됐다.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를 보면 올해 1~5월 건조 유제품 수입은 89만5600t으로 전년보다 0.4% 감소했다. 반면 치즈 수입은 21.2% 증가했고 연유와 유단백, 크림 수입도 늘었다. 소비 구조가 액상우유에서 고부가가치 유가공 제품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뚜렷해졌다.

 

화촹증권은 유제품 심층 가공을 중국 유업의 새로운 성장 시장으로 평가했다. 현재 치즈와 유단백 등 고부가 제품은 수입 의존도가 약 70%에 달하지만 원유 품질 향상과 생산기술 발전으로 국산 제품의 시장 확대가 빨라질 것으로 분석했다. 원유를 치즈와 단백질, 크림 등으로 가공하면 전체 생산가치가 원유 자체보다 1.5~2.2배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추산했다.

 

차 음료와 커피 전문점, 서양식 외식업, 베이커리 등을 포함한 중국 B2B 유제품 시장은 2025년 800억위안(약 15조4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됐다. 화촹증권은 이 시장이 연평균 13% 성장해 2028년에는 1000억위안(약 19조300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차 음료 브랜드를 우선 공략한 뒤 외식과 베이커리 분야로 공급망을 넓히는 전략이 유력한 방안으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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