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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1 (화)

[IPO청약]유니트리 10일 청약…610억위안 몸값에 딥시크도 베팅

IPO 4044만주 발행…메이퇀·알리바바·텐센트 이어 중국 공급망 기업 수혜 기대

 

더지엠뉴스 정은영 기자 |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대표 기업 유니트리가 10일 상하이 증시 상장을 위한 일반·기관투자가 청약에 돌입하며 약 610억위안 규모의 기업가치를 제시했다. 딥시크를 비롯한 전략적 투자자와 중국 인터넷 대기업이 주주·투자자로 합류한 데 이어 감속기와 모터, 라이다, 반도체, 베어링, 배터리까지 연결된 유니트리 공급망도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9일 중국 중국시장에 따르면,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Unitree Robotics·위수커지·宇树科技·688836)는 10일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 IPO의 온라인·오프라인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가는 주당 150.80위안으로 정해졌으며 신주 4044만6434주를 발행한다. 상장 후 전체 주식의 10%에 해당하는 규모다.

 

공모가를 적용한 유니트리의 기업가치는 약 610억위안에 달한다. 회사는 IPO를 통해 총 60억9900만위안을 조달하고 발행 비용을 제외한 약 59억1700만위안을 확보할 예정이다.

 

유니트리는 2016년 설립 이후 상장 전까지 11차례의 자금 조달을 거쳤다. 창업자 왕싱싱과 임직원 지분 인센티브 플랫폼 상하이위이를 제외하고도 기관주주 44곳이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인터넷 대기업들의 지분 참여가 두드러진다. 메이퇀 계열 한하이정보와 갤럭시Z, 청두룽주는 공동행동 관계로 약 9.65%를 보유해 유니트리의 최대 외부 기관주주에 올랐다.

 

중국 인터넷·게임 기업 텐센트는 지난해 6월 유니트리의 상장 전 마지막 시장화 지분투자에 참여했다.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는 항저우하오웨를 통해 지분을 확보했으며 전 바이트댄스 재무책임자가 설립한 진추펀드도 우시진추를 통해 투자했다.

 

산업자본도 주주 명단에 포진했다. 중국 핀테크 기업 앤트그룹은 상하이윈양, 중국 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은 중이허촹, 중국 자동차 그룹 지리홀딩스는 허촹투자를 통해 유니트리 증자에 참여했다.

 

중국 벤처투자 업계에서는 훙산차이나가 유니트리 지분 7.11%를 보유한 주요 기관주주다. 징웨이벤처스는 징웨이1호와 징웨이3호를 통해 합계 5.45%를 확보했다. 샤오미 창업자 겸 회장 레이쥔이 설립한 순웨이캐피털 관련 투자자는 아스트렌드IV를 통해 약 4.42%를 갖고 있다.

 

유니트리의 엔젤투자자 인팡밍이 설립한 쥔완훙이는 지분 3.07%를 보유했다. 로봇펀드와 중관춘과학성, 선전캐피털그룹 등 지방 산업펀드와 투자기관도 주주 명단에 포함됐다.

 

IPO 전략적 배정 물량은 당초 808만9300주로 전체 공모 물량의 약 20%다. 지난 5일까지 전략적 배정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인수대금을 모두 납부했다.

 

중국 전국사회보장기금이 운용하는 3개 투자조합에는 전체 발행 물량의 2.31%가 배정됐다. 보호예수 기간은 12개월이다.

 

중국 에너지기업 중국석유그룹 산하 쿤룬캐피털과 중국 전력기업 남방전망 산하 금융지주회사, 중국 통신기업 차이나텔레콤 계열 톈이캐피털, 상하이치산투자에는 각각 발행 물량의 2.23%가 배정됐다. 에너지와 전력망, 통신 서비스는 유니트리 로봇의 주요 활용 분야로 꼽힌다.

 

특히 중국 AI 기업 딥시크(DeepSeek·선두추숴·深度求索)의 모회사 항저우선두추숴인공지능기초기술연구유한공사는 발행 물량의 2.31%를 배정받았다. 보호예수 기간은 36개월로 설정됐다.

 

왕싱싱 유니트리 회장은 지난 7일 열린 커촹반 상장 온라인 투자자 교류 행사에서 딥시크와 범용인공지능 공동 연구개발, 고성능 범용 로봇, AI 대형언어모델 등 세 분야에서 중점적으로 협력한다고 소개했다. 양사는 AI 대형모델과 체화지능 관련 기술의 공동 연구와 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상대방 기술이 필요한 사업에서는 서로를 우선적인 협력 대상으로 선택하기로 했다.

 

 

유효한 가격을 제시한 기관투자가는 313곳, 배정 대상 계좌는 1만1052개로 집계됐다. 유효 청약 희망 물량은 총 677억7800만주로 전략적 배정 물량을 제외한 기관 초기 발행 규모의 2618.30배에 달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중국 법인도 900만주를 신청했다. 보스펀드와 창장양로보험이 운용하는 중국 각 지역 직업연금과 연금 포트폴리오도 기관 청약에 참여했다.

 

창업자 왕싱싱은 유니트리의 지배주주이자 회장·총경리·최고기술책임자를 맡고 있다. IPO 이전 직접·간접적으로 통제하는 지분은 34.76%이며 특별의결권 구조를 통해 68.78%의 의결권을 확보했다. 상장 후 왕 회장이 통제하는 의결권 비율은 65.31% 이하로 낮아진다.

 

유니트리 임원과 핵심 직원들은 2개의 자산관리계획을 통해 전략적 배정에 참여한다. 1호와 2호 계획에는 각각 135만6100주와 44만4300주가 배정돼 전체 발행 물량의 3.35%, 1.10%를 차지한다. 두 계획을 합친 비중은 4.45%다.

 

유니트리의 IPO는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공급망에도 자금시장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왕 회장은 투자자 교류 행사에서 주요 원재료로 기계부품과 전자부품, 전기재료, 기초소재, 포장재, 보조재 등을 제시했다.

 

핵심 부품은 자체 연구개발과 맞춤형 부품 조달, 자체 조립을 결합해 생산한다. 고객별 사양에 따라 라이다와 카메라, 로봇용 정교한 손 등 일부 부품은 외부에서 공급받는다. 이에 따라 유니트리 공급망은 관절 모듈부터 라이다와 반도체, 베어링, 배터리까지 휴머노이드 로봇의 주요 부품군을 포괄한다.

 

중국 정밀전동장치 기업 중다리더(中大力德·002896)는 유니트리에 감속기 등 핵심 부품을 공급한다고 공개했다. 중국 자동차부품 기업 메이후구펀(美湖股份·603319)은 감속기 관절 모듈용 부품을 공급한다.

 

중국 전동기·구동장치 기업 워룽전기구동(卧龙电驱·600580)은 2024년부터 유니트리와 전략적 협력을 맺고 고출력 관절 모듈과 서보 드라이브, 프레임리스 토크모터 등을 공급했다. 진스투자를 통해 유니트리 지분도 간접 보유했다.

 

 

중국 자동차부품 기업 베이터커지(北特科技·603009)는 유니트리와 휴머노이드 로봇용 리드스크루 제품을 개발하고 소량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중국 정밀부품 기업 베이쓰터(贝斯特·300580)는 자회사 위화정밀기계를 통해 고정밀 리드스크루와 가이드 제품을 공급한다.

 

중국 모션제어 기업 밍즈전기(鸣志电器·603728)는 고토크 모터 모듈을 공급하며 중국 정밀감속기 기업 뤼더셰보(绿的谐波·688017)는 하모닉 감속기를 납품한다.

 

중국 3D 비전센서 기업 아오비중광(奥比中光·688322)은 유니트리에 라이다와 구조광 센서를 공급한다. 중국 라이다 기업 로보센스(速腾聚创·02498)는 유니트리 H1 휴머노이드 로봇에 라이다를 탑재했다.

 

중국 반도체 설계기업 록칩(瑞芯微·603893)의 칩 솔루션은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로봇과 사족보행 로봇에 적용됐다. 중국 프린터·반도체 기업 팬텀(奔图科技·002180)은 휴머노이드 로봇 관절 제어기와 정교한 손의 모터 구동, 스마트 인코더 등에 쓰이는 칩을 공급하며 일부 제품을 유니트리 등에 대량 출하했다고 공개했다.

 

중국 베어링 기업 창성베어링(长盛轴承·300718)은 지난해 유니트리와 협력 계약을 맺고 주문을 확보했다. 주요 협력 제품은 로봇 관절에 적용하는 자기윤활 베어링이다.

 

중국 리튬배터리 기업 웨이란리신(蔚蓝锂芯·002245)은 자회사 톈펑전원이 유니트리의 주요 공급업체라고 공개했다. 톈펑전원과 유니트리의 거래 관계는 2020년부터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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