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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31 (월)

[中10대 증권사 투자 전략]A주 정책 바닥 찍었나…AI 2차 랠리 조건은

중간실적·정책 집행·美 변수에 시선 집중

 

더지엠뉴스 조익철 기자 | 중국 주요 증권사들이 A주의 정책 측면 하단이 상당 부분 확인됐다는 판단을 내놓으면서 AI·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기술주의 2차 상승 시점이 시장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지난주 창업판지수가 6.55% 뛰는 등 기술주가 강하게 반등했지만 증권사들은 전고점 돌파를 위해 실적 확인과 AI 투자 확대라는 추가 동력이 필요하다고 봤다.

 

10일 중국 증권시장에 따르면, 중타이증권·궈신증권·싱예증권·중국인허증권·광다증권·광파증권·선완훙위안증권·화진증권·저상증권·둥우증권 등 10개 증권사는 다음 주 A주 전략에서 기술주와 정책 효과를 주요 변수로 제시했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는 2.81%, 선전성분지수는 5.39%, 창업판지수는 6.55% 상승했다.

 

중타이증권은 A주의 ‘정책 바닥’이 명확해졌다고 평가했다. 7월 커촹판·창업판 ETF로 유입된 자금이 4월 이후 최대 규모에 달했고 장기자금의 기술주 ETF 투자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자본시장 회복력 제고가 처음 언급된 데 이어 국유기업의 주식 매입 규모도 600억위안(약 12조원)을 넘어섰다고 짚었다.

 

AI를 놓고는 글로벌 시장의 시각이 엇갈렸다. 중타이증권은 최근 반등을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 이후 나타난 기술적 회복으로 보는 견해와 AI 산업의 수익화가 본격화됐다는 견해가 맞선다고 전했다. 특히 오픈AI의 월간 연환산 매출 증가분이 2분기 전체 증가분을 넘어선 점을 들어 AI 산업의 초점이 단순 유료화 여부에서 이용자 충성도와 매출 확대 능력으로 옮겨갔다고 분석했다.

 

 

AI 투자 확대가 특정 대형 모델 기업을 넘어 일반 기업으로 퍼지는 변화도 거론됐다. 중타이증권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신규 예약 주문이 오픈AI와 앤트로픽 이외 산업 고객에서도 발생했다는 점을 제시했다. AI 모델의 매출 확대와 컴퓨팅 자원 투자가 서로 수요를 키우는 구조가 유지되는 만큼 AI 장기 사이클 자체가 끝난 것은 아니며 커촹50 주요 종목은 중장기 저점 영역에 진입했다는 판단이다.

 

궈신증권은 기술주 2차 상승 시점을 짚으면서 최근 조정을 강세장 중후반에 나타나는 정상적인 가격 조정으로 규정했다. 과거 A주 강세장이 약세장으로 전환될 때 나타났던 증시 전반의 과열, 지속적인 유동성 긴축, 거시경제의 뚜렷한 악화가 아직 관찰되지 않았다는 논리를 폈다.

 

중국 내부 여건에서는 중앙정치국 회의가 역주기 조절 강화를 제시한 점을 주목했다. 7월 달러 표시 중국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23.9% 증가했고 반도체와 첨단 제조업 수출도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해외에서는 미국 물가 상승률 둔화와 중간선거를 앞둔 정치적 부담을 감안할 때 미 연방준비제도의 9월 금리 인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싱예증권은 AI 급락 이후 산업 경기와 장기 성장 논리가 훼손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과 포지션 부담이 크게 줄었고 미국 고용지표 약화와 미국·이란 갈등 완화도 유동성 여건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AI가 이전 고점을 다시 넘어서는 조건으로는 글로벌 자본지출을 추가로 끌어올릴 새로운 산업 서사를 꼽았다. AI 신규 애플리케이션과 활용 영역 확대가 대표적이다. 8월에는 루멘텀, 시스코,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에 이어 월말 엔비디아 실적이 공개될 예정이며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록, 잭슨홀 회의도 시장 변수로 제시됐다.

 

중국인허증권은 8월 A주가 세 차례의 검증 구간을 거칠 것으로 예상했다. 첫 번째는 상장기업 중간실적을 통한 펀더멘털 확인, 두 번째는 정책 집행 효과, 세 번째는 미국·이란 문제와 해외 기술주의 변동성 등 외부 위험이다. 앞선 조정 과정에서 포지션과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진 만큼 기업 실적이 종목별 가격을 가르는 핵심 잣대가 될 것으로 봤다.

 

광다증권은 단기 반등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실적이 뒷받침되는 세 가지 산업군을 지목했다. 반도체·AI 컴퓨팅·메모리를 포함한 기술 하드웨어, 비철금속·화학·석탄 등 가격 상승 수혜 업종, 에너지저장장치·전력설비·자동차 등 수출 제조업이다. 비은행 금융과 의약품·CRO, 방산에서도 중간실적 개선 여부를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중국 증시에서는 AI와 반도체가 이미 주요 자금 유입처로 부상했다. 최근 중국 시장에서 반도체와 AI 칩, 국산 칩, 메모리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였고 AI 컴퓨팅 칩 업체 한우지의 시가총액은 장중 1조위안(약 193조원)을 넘어선 바 있다. 

 

광파증권은 기관 포지션이 많이 쌓였다는 이유만으로 AI 상승 여력이 사라졌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봤다. 공모펀드가 2분기 해외 AI 컴퓨팅 주요 기업을 추가 매수할 여력이 크게 줄었는데도 해당 기업 주가가 상승했다는 점을 들었다. 공모펀드 이외의 대규모 기관자금이 새로운 매수 주체로 참여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선완훙위안증권은 보다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AI가 다시 강세를 나타내며 첫 단계의 반등에는 성공했지만 전자·통신주 투자자들의 손익이 손익분기점 부근까지 회복되면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유동성 문제 해소 이후에는 AI 기업의 실적과 산업 경쟁력이 주가를 결정하는 단계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과 한국 AI 공급망 기업 사이의 이익 배분 문제와 일부 컴퓨팅 하드웨어의 공급 병목 완화도 변수로 제시했다. 단순한 낙폭과대 반등을 넘어 이전 고점을 돌파하려면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줄고 새로운 AI 산업 방향에 시장의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화진증권은 기술주의 중기 조정이 마무리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해외 클라우드 기업들이 자본지출 계획을 상향했고 엔비디아의 차세대 루빈 서버가 3분기 집중 생산·인도 단계에 들어갈 가능성을 근거로 제시했다. 중국 자체 AI 컴퓨팅 하드웨어 수요와 정책 지원도 기술주에 영향을 미칠 요소로 꼽았다.

 

가격 조정 폭도 상당했다. 7월 1일부터 지난 3일까지 전자와 통신 업종은 각각 37.5%, 31.6% 하락했다. TMT 업종의 거래대금 비중과 회전율도 각각 약 30%, 2% 수준까지 내려와 과거 기술주 중기 조정이 끝났던 구간과 비슷한 수준에 접근했다는 게 화진증권의 설명이다.

 

AI 하드웨어에 실제 자금이 들어온 흔적도 확인된다. 중국 증시에서는 7월 반도체와 GPU, HBM, 첨단 패키징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였으며 일부 AI 관련 ETF에는 연속적인 순유입이 나타났다. 중국 최초의 10만장급 국산 AI 컴퓨팅 자원 풀 가동도 국산 컴퓨팅 인프라 투자 확대와 맞물렸다. 

 

저상증권은 커촹50이 바닥 구조를 형성한 뒤 시장이 중기 반등 구간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앞선 급락으로 기술적 저항선이 형성된 만큼 지수가 직선적으로 오르기보다는 상승과 조정을 반복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상하이종합지수에는 연간 이동평균선과 4000선이 저항 영역으로 거론됐다.

 

둥우증권은 중간실적 발표 기간을 기술주 방향을 결정할 핵심 구간으로 꼽았다. 과거 신에너지와 광통신 대형 상승장을 분석하면 강세장 중간의 조정은 기업 실적 발표가 뜸한 시기에 유동성 변화와 밸류에이션 축소가 겹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중간실적 발표가 시작되면 시장의 초점은 밸류에이션에서 실제 이익으로 이동한다는 게 둥우증권의 판단이다. AI 상용화와 오픈소스 모델 확산이 새로운 매출을 만들어내고 주요 기술기업의 실적과 이익 전망치가 이를 확인할지가 2차 상승 여부를 가르는 핵심 요소로 제시됐다. 중국의 AI 관련 지수는 반도체와 AI 칩·광모듈뿐 아니라 대형 모델, 클라우드, 로봇, 자율주행까지 산업 사슬 전반을 포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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