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이남희 기자 | 한국 투자자들이 중국 광통신 모듈 선두 업체 이옵토링크(Eoptolink Technology·중지쉬촹·中际旭创·300308.SZ·HKEX)의 H주 상장 직후 4339만4200달러(약 616억원)를 순매수하며 하반기 홍콩증시 순매수 종목 1위에 올려놓았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필요한 고속 광모듈을 공급하는 이옵토링크로 한국 자금이 집중된 가운데 JP모건도 H주 지분을 15%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10일 중국 증권시장에 따르면, 한국예탁결제원 집계에서 한국 투자자들은 이옵토링크가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7일까지 H주를 4506만7000달러(약 639억원)어치 사들이고 167만2900달러(약 24억원)어치를 팔았다. 순매수액은 4339만4200달러로 약 616억원에 달했다. 이옵토링크는 H주 상장 후 7거래일 만에 한국 투자자들의 하반기 홍콩증시 순매수 종목 1위로 올라섰다.
2위와의 격차도 컸다. 중국 자동차 내장재 업체 차이나톈루이오토모티브인터리어스(中国天瑞汽车内饰)는 지난달 1일부터 지난 7일까지 한국 투자자들이 1642만100달러(약 233억원)를 매수하고 539만6400달러(약 77억원)를 매도했다. 순매수액은 1102만3700달러(약 156억원)로 이옵토링크의 약 4분의 1 수준이었다.
이옵토링크는 AI 데이터센터에 투입되는 고속 광모듈 분야의 주요 업체로 해외 대형 AI 컴퓨팅 기업에 핵심 광통신 부품을 공급한다. 지난달 30일 홍콩증권거래소에 H주를 상장했고, 상장 직후부터 한국 투자자들의 매수가 집중됐다.
글로벌 금융회사 JP모건도 이옵토링크 지분을 확대했다. 홍콩거래소 공시에서 JP모건의 이옵토링크 H주 지분율은 지난 4일 13.48%에서 15.02%로 높아졌다. 평균 매입가격은 주당 1150.8522홍콩달러였다.
최근 이옵토링크 주가는 광모듈 관련 판매금지 정책을 둘러싼 소문으로 압력을 받았다. 회사는 태국 생산능력을 계속 확대해 해외 공급망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응하고 있으며 확보한 주문 물량도 상당한 수준이라고 소개했다.
AI 데이터센터발 주문은 이미 내년을 넘어 2027년까지 이어졌다. 이옵토링크는 최근 기관투자자 대상 조사에서 거의 모든 고객사의 주문이 2026년 전체 물량을 채웠고 일부 고객은 2027년 물량까지 발주했다고 밝혔다. 납품 일정 역시 월 단위까지 구체화됐다.
제품군도 확대됐다. 이옵토링크는 2027년 800G와 1.6T뿐 아니라 차세대 2.4T, NPO 제품까지 고객 수요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일부 핵심 고객사는 2028년 신제품에 관한 구매 방향도 제시했으며 관련 금액 역시 상당한 규모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한국 투자자들의 중국 자산 매수는 광통신에서 자동차와 반도체로도 이어졌다.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比亚迪·1211.HK) H주는 지난달 1일부터 지난 7일까지 1294만6600달러(약 184억원)가 매수되고 308만7100달러(약 44억원)가 매도됐다. 순매수액은 985만9500달러(약 140억원)였다.
중국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글로벌엑스 차이나 세미컨덕터 ETF에는 같은 기간 1875만7100달러(약 266억원)의 한국 자금이 들어왔다. 매도액 946만1000달러(약 134억원)를 제외한 순매수액은 929만6200달러(약 132억원)였다.
중국 대형주를 추종하는 차이나AMC CSI300 ETF도 한국 투자자들의 매수 대상에 포함됐다. 매수액은 1215만4800달러(약 172억원), 매도액은 276만700달러(약 39억원)로 순매수액이 939만4100달러(약 133억원)에 달했다.
중국 기술기업 중심의 ETF에도 자금이 유입됐다. CSOP STAR50 ETF는 258만2000달러(약 37억원)가 매수되고 181만8200달러(약 26억원)가 매도돼 76만3900달러(약 10억80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CSOP 항셍테크 ETF에는 108만2300달러(약 15억원)의 매수와 38만2500달러(약 5억4000만원)의 매도가 발생해 순매수액이 69만9800달러(약 9억9000만원)로 집계됐다.
개별 중국 기술주도 한국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 들어왔다. 중국 AI 소프트웨어 업체 쉰처커지, 전자부품 업체 럭스셰어정밀(立讯精密),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Alibaba·阿里巴巴), 생성형 AI 업체 즈푸AI(智谱), 검색·AI 업체 바이두(Baidu·百度), 스마트폰·전기차 업체 샤오미(Xiaomi·小米) 등이 지난달 1일부터 지난 7일까지 한국 투자자들의 순매수 종목에 포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