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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4 (금)

텐센트 3분기 AI 컴퓨팅 파워 대폭 확대…수익화 승부

2분기 매출 42조원 돌파·워크버디 유료수요 확인…AI 투자 속도 높여

 

 

더지엠뉴스 박소영 기자 | 중국 인터넷·게임 기업 텐센트(Tencent·텅쉰·腾讯·00700.HK)가 3분기 AI 컴퓨팅 파워 구매를 대폭 늘리며 대규모 모델과 AI 애플리케이션을 실제 매출로 연결하는 단계에 자금을 집중한다. 2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2000억위안을 넘어선 가운데 워크버디에서 구독과 토큰 구매 수요가 확인되자 AI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13일 중국 증권시장에 따르면, 텐센트는 전날 공개한 2분기 실적에서 매출 2047억9000만위안(약 42조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늘었다. 시장 예상치 2028억4000만위안도 웃돌았다. 비국제회계기준 순이익은 684억위안(약 14조원)으로 9% 증가했다.

 

돈의 이동은 AI 투자에서 더 선명하게 나타났다. 텐센트의 2분기 자본지출은 593억위안(약 12조2000억원)에 달했고 영업활동에서 527억위안(약 10조8000억원)의 순현금을 확보했지만, 대규모 자본지출과 미디어 콘텐츠 구매 50억위안(약 1조원), 리스부채 상환 22억위안(약 4500억원) 등이 겹치면서 잉여현금흐름은 138억위안(약 2조8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컴퓨팅 파워 구매 선급금을 제외하면 잉여현금흐름은 376억위안(약 7조7000억원)이었다.

 

영업현금에는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대규모 선급금도 포함됐다. 텐센트는 자체 Hy 모델 업그레이드와 워크버디(WorkBuddy), 코드버디(CodeBuddy)의 추론 수요, 위챗 AI 프로젝트, 기존 제품과 서비스의 AI 기능 개발에 컴퓨팅 자원을 투입했다. 외부 고객의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증가에 필요한 인프라도 해당 투자에 포함됐다.

 

텐센트는 3분기에 컴퓨팅 파워 구매 규모를 크게 늘린다고 재무보고서에서 밝혔다. 회사가 제시한 목적은 AI 애플리케이션과 모델의 사용량을 매출로 전환하는 것이다. 1분기에도 텐센트는 AI 인프라를 재구축하고 Hy 모델과 워크버디, 코드버디, QClaw 등 AI 제품에 투자를 집중했으며 당시 자본지출은 319억위안이었다.

 

AI 수익화 가능성을 보여준 제품 가운데 하나가 기업용 생산성 AI 에이전트 워크버디다. 텐센트는 워크버디의 사용자가 빠르게 늘었고 이용자 유지율도 양호했다고 공개했다. 특히 이용자들이 정기 구독과 추가 토큰 구매에 비용을 지불하려는 의사가 강하다고 밝혔다.

 

 

워크버디는 기업의 문서 작성과 정보 검색, 업무 처리 등을 AI 에이전트로 연결하는 사무용 서비스다. 텐센트는 앞서 워크버디를 중국에서 사용자가 가장 많은 생산성 AI 에이전트 서비스라고 소개했고, 3월에는 워크버디 미니프로그램도 선보였다.

 

텐센트의 AI 전략은 모델 자체의 경쟁에서 업무용 애플리케이션과 사용자 접점을 묶는 방향으로 범위를 넓혔다. 7월 20일부터 8월 3일까지 텐센트는 QClaw를 워크버디 체계에 편입했고, 중국 인터넷 기업들도 비슷한 시기에 AI 사무용 제품과 조직을 잇달아 손질했다.

 

중국 인터넷 플랫폼 기업 바이트댄스(ByteDance·쯔제탸오둥·字节跳动)는 라크(Lark·페이수·飞书)를 분리해 제품 조직을 더우바오에, 판매 조직을 볼케이노엔진에 각각 배치했다. 중국 전자상거래·클라우드 기업 알리바바(Alibaba·아리바바·阿里巴巴·09988.HK)는 QoderWork와 MuleRun, 우쿵을 묶은 첸원 오피스 공개 베타를 시작했다.

 

AI 오피스 경쟁의 핵심은 대규모 모델을 단순 대화 도구에서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로 옮기는 데 있다. 기업 데이터와 업무 절차에 접속한 AI가 요구사항을 파악하고 작업을 여러 단계로 나눈 뒤 문서 작성이나 코딩, 데이터 처리 등의 결과물을 직접 내놓는 구조다.

 

광파증권은 워크버디가 사용 빈도가 높은 사무 생산성 분야를 겨냥하면서 사용자와 사용량이 빠르게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오픈AI 코덱스의 경우 초기 개발자 중심에서 지식근로자로 사용층이 넓어졌고 최근 지식근로자의 도입 속도가 개발자보다 3배 이상 빠르다는 점도 비교 대상으로 제시했다.

 

보하이증권은 AI 사무용 서비스가 코드 생성에 이어 토큰 소비를 늘릴 다음 분야로 제시했다. 씨틱증권은 워크버디처럼 여러 AI 모델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특정 모델에 사용자를 묶어두기보다 더 많은 이용자와 업무 영역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씨틱증권이 제시한 시장 규모도 크다. 전문 개발환경 중심의 AI 프로그래밍 시장 약 2000억달러(약 276조원)가 자연어 기반 업무 도구를 통해 지식노동 전반으로 확대되면 AI 공급업체가 접근할 수 있는 잠재 시장이 약 1조5000억달러(약 2070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추산했다.

 

다만 AI 사무용 서비스의 사용 증가와 실제 매출 확대 사이에는 아직 간극이 있다. 아이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는 AI 사무 에이전트를 사용하는 기업 가운데 약 60%가 직원 100~499명 규모였으며, 절반은 기본 구독료에 초과 사용량 요금을 더하는 결제 방식을 선택했다. 조사 기업의 51.5%가 받아들일 수 있다고 답한 직원 1인당 연간 비용 상한은 300~599위안(약 6만2000~12만3000원)이었다.

 

궈성증권은 중국 AI 에이전트 시장이 아직 경쟁 구도가 확정되지 않은 초기·중기 단계라고 봤다. 워크버디가 앞선 위치를 차지했지만 종합 인터넷 플랫폼과 AI 모델 개발업체가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저장증권은 바이트댄스의 라크 조직 개편과 텐센트의 QClaw·워크버디 통합을 중국 대형 플랫폼의 AI 오피스 집중 사례로 제시했다. 다만 제품 출시와 조직 통합이 시작된 단계여서 제품 경쟁력과 사용자, 주문 규모에서 시장을 압도한 단일 서비스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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