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중국 CRO 기업 바이화의약 주가가 7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누적 상승률 94.86%에 달했지만 회사는 혁신신약 개발과 무관하다며 과열 위험을 거듭 경고했다. 시장에서 CXO와 혁신신약 종목으로 자금이 몰린 사이 바이화의약의 주가수익비율은 업종 평균의 약 5.8배까지 치솟았다.
13일 중국 증권시장에 따르면, 중국 신약 연구개발 위탁기업 바이화의약(百花医药·600721.SH)은 전날 장 마감 후 주식거래 심각 이상변동 및 위험경고 공고를 내고 주가가 기업 펀더멘털과 합리적인 가치평가 범위에서 크게 벗어났다고 경고했다. 바이화의약은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7거래일 연속 상한가로 마감했으며 이 기간 누적 상승률은 94.86%에 달했다. 최근 일주일 동안 회사가 내놓은 주가 위험 관련 공고만 5건이다.
바이화의약은 소분자 화학 복제약 연구개발을 주력으로 하는 CRO 기업으로 혁신신약 연구개발 사업을 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회사는 약학 연구와 임상 서비스, 생물분석 검사를 결합해 의약품 발굴부터 약학 CMC 개발, 임상시험, 등록 신청까지 지원하는 연구개발 위탁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중국 증시에서 강한 상승세를 보인 혁신신업과 사업 구조에서 차이가 있다는 얘기다.
주가 급등으로 기업가치와 실적 사이의 간격도 커졌다. 바이화의약의 최근 주가수익비율은 203배로 동종 상장기업 평균 35.06배의 약 5.8배에 달했다. 12일 하루 회전율은 34.43%, 거래대금은 18억4100만위안 규모까지 불어났으며 증권사 영업점 좌석의 순매수액은 1억5000만위안을 기록했다.
회사가 직접 공개한 실적은 주가 방향과 반대다. 바이화의약은 1분기 매출 6718만2900위안으로 전년 동기보다 30.68% 줄었고 모회사 주주 귀속 순이익은 664만2700위안으로 67.94% 감소했다. 회사 측은 심사 요건 강화로 연구개발 프로젝트의 단계별 작업량이 늘었고 고난도 복합제제 프로젝트 비중 확대에 따라 연구 기간이 길어진 점을 실적 감소 배경으로 제시했다.
업계 경쟁에 따른 계약 단가 하락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바이화의약은 복제약 연구개발 외주 수요 증가세 둔화와 동질화 경쟁 심화로 2025년 매출 증가 속도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규 계약은 늘어 연간 신규 수주액이 전년보다 약 28.97% 증가했지만 연구 기간이 긴 고난도 복합제제 비중이 높아지면서 수주가 실제 매출로 전환되는 기간도 길어졌다.
주가 급등 배경에는 중국 제약·바이오 업종으로 유입된 강한 매수세가 자리 잡았다. 중국 글로벌 신약 연구개발·생산 서비스 기업 우시앱텍(WuXi AppTec·야오밍캉더·药明康德·603259.SH/2359.HK)은 상반기 매출 288억97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보다 38.93% 증가했고 모회사 주주 귀속 순이익은 110억8000만위안으로 29.43% 늘었다. 중국 바이오기업 베이진(BeiGene·바이지선저우·百济神州)과 신다바이오(Innovent Biologics·신다성우·信达生物)도 2분기 실적 증가세를 나타내며 CXO와 혁신신약 종목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바이화의약을 둘러싼 또 다른 재료는 최대주주 교체다. 진화시 국유자본은 지난 6월 8억9000만위안을 투입해 바이화의약 경영권을 확보했으며 6월 9일 지분 인도가 마무리되면서 실질 지배주체가 진화시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로 변경됐다. 다만 회사는 지배주주가 향후 36개월 안에 바이화의약이나 자회사에 대한 중대 자산재편을 추진할 명확한 계획이나 일정이 없다고 공시했다.
바이화의약 주식은 10거래일 동안 종가 상승 편차 누계가 100%를 넘어서며 중국 증권거래 규정상 심각한 이상변동 상태에 들어갔다. 회사는 주력 사업에 중대한 변화가 없고 1분기 매출과 순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