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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4 (금)

KIC중국, 한국 혁신기업 20곳 中 투자망 연결

베이징대·징진지 산업단지·28개 투자기관까지 지원

 

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 | KIC중국과 베이징대학교가 한국 혁신기업 20개사를 중국 투자기관과 산업단지에 연결하는 한중 기술사업화 무대를 서울에 마련했다. 중국 징진지의 정책 지원과 베이징대 창업 생태계까지 결합해 한국 기업의 현지 투자 유치와 시장 진입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14일 KIC중국에 따르면, KIC중국은 베이징대학교, 중국 톈진 빈하이신구와 서울 고려대학교 하나스퀘어에서 한국 혁신기업 로드쇼 ‘K-Demo Day’를 공동 개최했다. 행사에는 한국 과학기술 혁신기업 20개사를 비롯해 베이징대 창업 전문가와 한중 투자기관, 인큐베이터 관계자, 베이징대 한국동문회, 양국 정부·산업계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 기업이 기술과 사업모델을 직접 소개하고 중국 투자자·산업기관과 접촉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참가 기업의 중국 진출 지역은 베이징과 톈진, 허베이를 잇는 징진지에 무게를 뒀다. 징진지는 중국의 주요 과학기술 연구기관과 대학, 연구소, 산업단지가 밀집한 지역으로, 한국 기술기업이 연구개발과 사업화, 투자 유치를 함께 추진할 수 있는 협력 공간으로 꼽힌다. KIC중국은 현지 정부기관과 산업단지, 투자기관을 연결해 기업별 중국 진출을 지원한다.

 

김종문 KIC중국 센터장은 “중국과의 협력은 협력 파트너뿐 아니라 진출 지역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며 징진지가 국가급 연구기관과 과학기술 분야 산학연 기반을 갖춘 핵심 지역이라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한국 혁신기업들이 중국 산업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정책과 자본, 사업 파트너를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참가 기업에는 베이징 중관춘 혁신지구와 톈진 빈하이신구, 둥장종합보세구 등 징진지 주요 산업거점과 접촉할 기회가 제공됐다. 현지 사무공간과 산업 보조금, 기업 지원정책을 활용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의 연결도 추진됐다. KIC중국의 인큐베이터와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통한 후속 지원도 포함됐다.

 

중국의 대형 과학기술 행사와 연결하는 지원책도 제시됐다. 중관춘포럼과 푸장혁신포럼, GSF과학포럼, 중국국제수입박람회, 세계인공지능대회 등에 한국 기업이 참여해 기술을 알리고 현지 기업·투자기관과 사업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 일회성 기업설명회를 넘어 중국 내 사업 확장 단계까지 연결한다는 취지다.

 

베이징대학교의 창업 인프라도 한국 기업 지원에 투입된다. 베이징대 창업캠프는 중국 주요 산업단지와 베이징대 동문망을 참가 기업에 연결하고 멘토링과 창업교육, 인큐베이터 입주 기회를 제공한다. 베이징대 계열 28개 투자기관과의 네트워킹도 지원 프로그램에 포함됐다.

 

 

베이징대 창업캠프 왕젠 최고경영자는 베이징대의 교육·연구·동문 자원을 활용해 창업교육과 연구, 인큐베이션, 투자펀드를 결합한 창업 지원체계를 운영해 왔다고 소개했다. 한국 기업 20개사에도 중국 산업단지와 동문망, 투자기관을 연결해 징진지 진출 과정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로드쇼에는 바이오·의료와 에너지, 첨단 제조, 인공지능, 영상기술 등 여러 분야의 한국 기업이 참가했다. 레디큐어는 저선량 디지털 엑스레이를 활용한 알츠하이머병 치료 및 뇌 약물전달 플랫폼을, 리스펙트는 나선형 소형풍력발전기를 소개했다. 이엠에스는 인공지능 기반 플라즈마 코팅 솔루션을, 레독스생명공학은 복원·저탄소 농축수산 촉매 플랫폼을 발표했다.

 

엔지엠코퍼레이션은 360도 실시간 동영상 컨트롤 기술을 공개했다. 피지아이큐(PhysiQ)는 인공지능과 컴퓨터 비전을 활용해 사람의 움직임을 분석하고 의료진의 판단을 지원하는 임상 의사결정지원시스템을 소개했다. 참가 기업들은 현장에서 기술 경쟁력과 사업화 계획을 설명하고 중국 측 관계자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베이징대학교 경제학원 장정 교수는 ‘AI가 주도하는 글로벌 경제구도, 재구성과 공생’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맡았다. 인공지능이 국가와 지역, 산업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짚고 한국과 중국의 첨단기업이 각 시장의 강점을 활용할 수 있는 협력 가능성을 다뤘다. 주한 중국대사관 왕즈린 공사참사관과 베이징대학교 한국동문회 관계자, 고려대학교 창업지원 관계자들도 행사에 참여했다.

 

기업 발표는 오전 7개사와 오후 13개사로 나눠 진행됐다. 각 기업은 기술과 사업모델을 발표한 뒤 투자기관과 산업계 관계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행사 후에는 한중 창업자와 투자기관, 정부·기업 관계자가 개별적으로 사업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는 교류 일정이 이어졌다.

 

김종문 센터장은 KIC중국이 한국과 중국의 과학기술 협력 수요를 실제 기업 간 사업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맡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국 혁신기업이 중국의 정책과 산업단지, 대학, 투자자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도록 현지 접점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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