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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31 (월)

창신커지 12% 급등…시총 4조위안 돌파

사상 최고가 61.8위안…AI 수요·D램 공급 부족·중국산 대체 맞물려

 

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중국 최대 D램 기업 창신커지(CXMT·长鑫科技)가 12%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쓰고 시가총액 4조위안(약 821조원)을 넘어섰다. AI 서버가 메모리 수요를 끌어올리는 가운데 D램 공급 부족과 중국산 반도체 채택 확대가 겹치면서 창신커지로 대규모 자금이 몰렸다.

 

17일 중국 증권시장에 따르면, 창신커지는 이날 오후 상승폭을 키워 전 거래일보다 12% 오른 주당 61.8위안(약 1만2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는 사상 최고치이며 시가총액은 4조위안(약 821조원)을 돌파했다. 하루 거래대금은 335억위안(약 6조8800억원)에 달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메모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내년에는 가장 심각한 수준의 메모리 공급 부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고객사들이 기존 수요의 두 배에 가까운 물량을 요구한다는 내용도 내놨다. SK하이닉스 주가도 최근 수일 동안 상승세를 나타냈다.

 

창신커지는 D램 연구개발부터 설계와 제조까지 자체 수행하는 중국 최대 IDM 기업이다. 제품은 DDR과 LPDDR 두 개의 주력 계열을 포괄한다. 2025년 4분기 매출로 계산한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은 7.67%로 세계 4위이자 중국 1위를 기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글로벌 메모리 시장 조사에서 올해 2분기 창신커지의 시장 점유율 증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716%에 달했다. 중국 시장의 범용 D램 수요 증가와 생산능력 확대가 판매 증가로 연결됐다. 세계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장악해 온 시장에 중국 업체가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늘린 셈이다.

 

화촹증권은 창신커지가 중국산 반도체 대체와 AI 컴퓨팅 인프라 확대, 메모리 업황 상승이라는 세 가지 요인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DDR5를 비롯한 고성능 제품 판매가 늘고 신규 생산시설의 가동률이 상승하면 생산 규모 확대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도 커질 수 있다고 봤다.

 

창신커지는 DDR5를 비롯해 고사양 제품군을 확대했다. AI 서버와 고성능 컴퓨팅 장비에서 요구하는 메모리 용량과 전송속도가 빠르게 높아지면서 범용 D램보다 고성능 제품의 중요성도 커졌다. 생산량 확대와 고부가 제품 판매가 함께 진행되면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달라질 수 있다.

 

궈성증권은 D램 산업의 높은 기술·자본 진입장벽을 창신커지의 경쟁력과 연결했다. 대규모 생산시설을 확보한 업체는 생산량 증가를 통해 단위당 비용을 낮출 수 있으며 선두권 업체가 이미 확보한 규모 자체가 신규 업체의 진입장벽으로 작용한다. 창신커지가 계획한 생산시설 투자가 마무리되고 가동률이 상승하면 사업 규모 확대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도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설계와 제조를 한 회사가 담당하는 IDM 방식도 비용 경쟁력과 연결된다. 연구개발과 설계, 생산 과정의 협업 속도를 높이고 각 공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궈성증권은 생산능력 증가와 IDM 구조가 결합하면 창신커지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져 시장 침투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봤다.

 

 

 

 

애플이 아이폰과 맥북 제품군에 창신커지 메모리 반도체를 사용하는 방안을 시험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AI 열풍으로 촉발된 글로벌 메모리 공급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공급처를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으로, 애플과 창신커지가 부품 공급을 놓고 초기 협의를 진행했다는 내용이 전해졌다. 실제 공급 계약 체결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JP모건은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향후 2년 동안 이어질 가능성을 제시했다. 번스타인은 3분기 범용 D램 계약가격이 전 분기보다 약 17%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약 65%에 달했던 상승폭보다는 낮지만 가격 상승 자체는 이어질 것으로 봤다.

 

모건스탠리는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이 4분기부터 후반부에 진입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수요와 가격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상승 속도가 둔화할 가능성을 함께 제기한 것이다. 메모리 업체들의 주가가 빠르게 오른 만큼 가격과 공급 상황이 향후 실적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남았다.

 

자오상증권은 2027년 D램과 낸드플래시의 수급 상황이 서로 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HBM 생산이 늘수록 범용 D램에 사용할 수 있는 웨이퍼가 줄어드는 데다 AI 서버 수요가 증가하고 신규 생산시설의 본격적인 공급은 늦어지면서 D램 공급 부족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낸드플래시는 고단 적층 기술 전환과 신규 생산능력 투입으로 공급과 수요가 점차 균형을 찾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은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 광파증권은 클라우드 업체의 투자 확대가 AI 서버와 가속기, 메모리 등 하드웨어 구매 증가로 연결된다고 분석했다.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AI 인프라 투자에서 수익을 거두기 시작하면 추가 설비투자를 지속할 여력도 커진다는 설명이다.

 

궈하이증권은 올해 글로벌 메모리 시장 규모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데이터센터가 차지하는 비중도 빠르게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수요 증가 속도가 공급 확대 속도를 웃돌면서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적어도 2027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제시했다. AI 서버의 연산 성능이 높아질수록 서버 한 대에 탑재되는 D램과 고성능 메모리 용량도 함께 증가한다.

 

창신커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주도해 온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중국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점유율을 확보했다. 2025년 4분기 판매액으로 계산한 점유율은 7.67%이며 DDR과 LPDDR 제품을 중국 스마트폰·PC·서버 시장에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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