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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4 (금)

[상장]유니트리 19일 상장…609억위안 몸값 통할까

공모가 150.8위안·60억9900만위안 조달…상반기 매출 48.5% 늘었지만 순익 압박

 

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대표 기업 유니트리가 19일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에 입성하며 609억위안 규모의 기업가치를 시장에서 평가받는다. 매출은 빠르게 늘었지만 연구개발과 판매비 확대로 상반기 비경상항목 제외 순이익이 19.34% 감소해 성장 속도와 수익성 사이의 간극이 상장 첫날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18일 중국 증권시장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항저우 기반의 휴머노이드·사족보행 로봇 기업 유니트리(Unitree Robotics·宇树科技)는 19일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에 상장한다. 공모가는 주당 150.80위안(약 3만1000원)으로 확정됐으며 4044만6434주를 발행한다. 신주는 상장 후 전체 주식의 10%를 차지한다.

 

공모 규모는 60억9900만위안(약 1조2500억원), 발행 비용을 제외한 순조달액은 59억1700만위안(약 1조2100억원)에 달한다. 공모가를 적용한 상장 시가총액은 609억위안(약 12조5000억원)이다. 유니트리가 당초 IPO를 통해 조달하려던 42억200만위안보다 약 18억위안을 더 확보하게 된다.

 

조달 자금의 무게중심은 기술 개발에 실렸다. 전체 투자 예정 자금 가운데 85%를 연구개발에 투입하고 지능형 로봇 대형모델 개발을 주요 대상으로 삼았다. 유니트리는 대규모 자금 조달로 순자산이 급증하면서 생산·경영 구조와 경영관리, 위험관리 능력, 재무 상태, 수익성과 주주 이익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위험 요인도 상장 공고에 포함했다.

 

유니트리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사족보행 로봇을 주력으로 관절 모듈, 로봇용 정교한 손, 협동 로봇팔, 감지 센서 등 핵심 부품까지 사업 영역에 넣었다. 2017년 이후 여러 종류의 사족보행 로봇을 개발·양산한 데 이어 2023년 8월부터 전신형 휴머노이드 H1, 중형 G1, 중소형 R1, 전신형 범용 휴머노이드 H2를 잇달아 선보였다.

 

매출은 2022년 1억2300만위안에서 2023년 1억5900만위안, 2024년 3억9200만위안으로 증가했다. 2025년에는 17억위안(약 3480억원)까지 뛰었다.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은 2024년 9450만위안, 2025년 2억7800만위안(약 56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2026년 들어 매출 증가 속도에는 변화가 나타났다. 상반기 매출은 11억5200만위안(약 236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8.54% 증가했다. 회사는 매출 규모 자체가 크게 커진 데다 로봇 산업의 시장 열기가 다소 낮아지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상반기 매출 증가율이 과거 연평균 복합성장률보다 낮아졌다고 상장 공고에서 밝혔다.

 

수익성에서는 연구개발비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상반기 비경상항목 제외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9.34% 줄었다. 기술 개발과 신제품 출시를 확대하고 연구개발 인력을 늘리면서 연구개발비가 전년 동기보다 8203만7400위안(약 168억원) 증가했다.

 

판매비도 늘었다. 유니트리는 2026년 중국중앙방송총국 춘제연환완후이 등 대형 무대를 활용해 브랜드를 알렸고 판매 인력도 확대했다. 연구개발비와 판매비 증가가 매출 확대에도 비경상항목 제외 순이익이 감소한 주요 원인으로 제시됐다.

 

유니트리 로봇은 중국 최대 명절 방송인 춘완을 통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H1이 2025년 춘완에서 군집무용 ‘양봇’을 선보인 데 이어 2026년에는 G1과 H2가 무술을 결합한 ‘우봇’ 무대에 올랐다. 20대가 넘는 휴머노이드가 외부 위치정보 장치 없이 자체 센서와 알고리즘을 활용해 고속 군집 이동과 대형 변환을 수행했다.

 

상장을 앞둔 주주 구성에는 중국의 대형 기술·플랫폼 자본이 대거 포진했다. 왕싱싱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는 공모 전 8671만4964주, 지분 23.8216%를 직접 보유한 최대주주이자 실질 지배주주다. 차등의결권을 적용하면 직접 보유분의 의결권은 63.5457%이며 상하이위이 종업원 지분 플랫폼까지 합쳐 회사 의결권 68.7816%를 통제한다.

 

중국 생활서비스 플랫폼 메이퇀은 한하이정보, 갤럭시Z, 청두룽주를 통해 9.6488%를 보유해 외부 기관 가운데 최대주주에 올랐다. 훙산은 두 개 투자조합을 통해 7.1149%, 징웨이창터우는 5.4528%, 순웨이캐피털은 아스트렌드IV를 통해 4.4245%를 각각 보유했다.

 

국유 자본도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선전창업투자는 약 2.55%, 베이징 국유자본은 로봇산업발전투자기금을 통해 3.83%, 상하이 국유자본은 상하이과학기술혁신기금을 통해 0.37%를 확보했다. 앤트그룹 완전자회사 상하이윈양은 0.2245%, 텐센트와 바이트댄스 계열 진추펀드는 각각 0.5986%를 보유했다.

 

전략적 배정에는 중국 AI 산업의 핵심 기업도 들어왔다. 중국 생성형 AI 기업 딥시크 모회사 항저우선두추숴 인공지능기초기술연구유한공사와 중국 인터넷·게임 기업 텐센트 산하 상하이치산투자가 유니트리와 전략적 협력관계 또는 장기 협력 의사를 가진 기업으로 참여했다. 딥시크와 텐센트가 배정받은 주식은 전체 공모 물량의 각각 2.31%, 2.23%다.

 

일반투자자 청약 경쟁도 치열했다. 온라인 최종 배정 물량은 970만7000주였고 최종 당첨률은 0.01809759%에 그쳤다. 500주 한 단위를 배정받은 투자자가 납입해야 할 금액은 7만5400위안(약 154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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