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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4 (금)

[상장]유니트리 500주 배정받으면 얼마나 벌까?

평균 상승률 적용 땐 약 5100만원…핀준레이저 넘으려면 640% 급등

 

더지엠뉴스 정은영 기자 | 중국 항저우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유니트리(宇树科技·688836.SH)가 상장 첫날 올해 신규 상장주 평균 수준만 올라도 500주를 배정받은 투자자의 평가이익이 약 24만2000위안(약 5100만원)에 이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다. 전날 상장한 핀준레이저가 세운 첫날 수익 기록을 넘으려면 유니트리 주가는 공모가보다 640.01% 올라 1115.94위안까지 뛰어야 한다.

 

19일 중국 증권시장에 따르면, 유니트리는 상하이증권거래소 과학기술혁신판에 공식 입성한다. 공모가는 주당 150.80위안으로 전날 상장한 핀준레이저의 186.88위안에 이어 올해 A주 신규 상장사 가운데 두 번째로 높다. 500주를 배정받았다면 납입금은 7만5400위안(약 1591만원)이다. 상하이증권거래소 공시에도 유니트리의 공모가 150.80위안과 온라인 최종 배정률 0.01809759%가 기재됐다.

 

유니트리는 기업공개를 통해 60억9900만위안(약 1조2870억원)을 조달했다. 발행 비용을 제외한 순조달액은 59억1700만위안(약 1조2485억원)으로, 회사가 애초 제시했던 42억200만위안(약 8866억원)의 투자 계획을 웃돈다. 발행 후 기업가치는 약 609억9300만위안(약 12조8700억원)으로 산정됐다.

 

공모가 150.80위안에 산출된 주가수익비율은 219.23배다. 일반 장비 제조업 평균 38.56배와 비교하면 상당한 격차가 난다. 전략적 투자자 명단에는 중국 국가사회보장기금과 딥시크, 페트로차이나 등 대형 기관과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조달 자금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두뇌와 본체, 신제품, 생산설비에 집중된다. 지능형 로봇 모델 개발에 20억2200만위안(약 4266억원), 로봇 본체 개발에 11억1000만위안(약 2342억원), 신제품 개발에 4억4500만위안(약 939억원), 제조기지 건설에 6억2400만위안(약 1317억원)을 투입한다.

 

2016년 설립된 유니트리는 중국에서 이른바 ‘항저우 6대 소룡’으로 불리는 기술 기업 가운데 하나다. H1과 H2, G1 휴머노이드 로봇을 비롯해 Go2와 B2 사족보행 로봇을 생산하며 모터와 감속기, 덱스터러스 핸드, 라이다 등 핵심 부품도 자체 개발한다. 창업자 왕싱싱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범용 로봇 산업의 핵심 영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산업·상업 분야의 활용 속도가 가정용보다 빠를 것으로 내다봤다.

 

실적 성장 속도도 가팔랐다. 2023년 1억5900만위안(약 335억원)이던 매출은 2025년 16억9900만위안(약 3585억원)으로 늘어 2년간 연평균 복합성장률 226.78%를 기록했다. 2025년 비경상 항목을 제외한 모회사 귀속 순이익은 5억9100만위안(약 1247억원)으로 집계됐다.

 

 

2025년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은 5500대를 넘어섰다. 유니트리는 사족보행 로봇에서도 누적 판매량 3만대를 돌파하며 중국 로봇 기업 가운데 빠르게 생산 규모를 키웠다. 공개 자료에는 2025년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이 세계 시장에서 선두권에 올랐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2026년 들어 매출 확대와 비용 증가가 맞물렸다. 1분기 매출은 4억2300만위안(약 89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8.49% 증가했지만, 비경상 항목을 제외한 순이익은 4025만위안(약 85억원)으로 52.55% 줄었다. 연구개발비와 판매비 증가가 수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

 

상장 공고에서 공개된 상반기 실적은 매출 11억5200만위안(약 2431억원), 모회사 귀속 순이익 2억7400만위안(약 578억원)이었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8.54% 늘었고 비경상 항목을 제외한 순이익은 2억4400만위안(약 515억원)으로 19.34% 감소했다. 상장 전 회사가 제시했던 상반기 매출 증가율 전망치 35.62~45.41%를 실제 실적이 웃돌았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회사 실적 못지않게 상장 첫날 500주에서 얼마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느냐에 쏠린다. 전날 과학기술혁신판에 입성한 중국 정밀 레이저 기업 핀준레이저는 첫 거래일 종가가 1152위안까지 올라 공모가 186.88위안보다 516.44% 상승했다. 500주를 공모가에 배정받은 투자자가 종가에 매도했다면 약 48만2600위안(약 1억180만원)의 차익을 거둘 수 있는 수준이다. 핀준레이저는 장중 한때 1300위안까지 치솟아 이 가격에 매도했을 경우 수익은 55만6500위안(약 1억1740만원)을 넘어섰다.

 

2026년 상하이와 선전 증시에 신규 입성한 종목들의 첫 거래일 상승률은 종목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스트머니 집계에서 최고·최저 종목을 제외한 평균 상승률은 약 320.89%다. 유니트리가 이 정도 오르면 종가는 약 634.70위안이 되고 500주의 평가이익은 약 24만2000위안(약 5100만원)으로 불어난다.

 

기계·장비 업종 신규 상장주만 따지면 평균 첫날 상승률은 약 316.31%다. 같은 상승률을 유니트리에 적용하면 종가는 약 627.80위안, 500주 평가이익은 23만8500위안(약 5032만원)이다. 공모주 청약에 투입한 7만5400위안보다 세 배가 넘는 금액을 첫날 평가이익으로 얻는 계산이다.

 

올해 신규 상장사 가운데 첫날 500주 평가이익 상위권에는 핀준레이저 외에도 중국 반도체·광통신 검사장비 기업 롄쉰인스트루먼츠(联讯仪器·688808.SH), 중국 특수 광섬유 기업 창진포토닉스(长进光子·688635.SH), 중국 정밀부품 기업 전바오테크놀로지(臻宝科技·688797.SH), 중국 반도체 소재 기업 차오춘잉차이(超纯应材·301717.SZ) 등이 이름을 올렸다. 상하이증권거래소 자료상 롄쉰인스트루먼츠와 창진포토닉스는 각각 4월과 5월 과학기술혁신판에 상장했고, 전바오테크놀로지는 6월 입성했다.

 

롄쉰인스트루먼츠의 첫날 500주 평가이익은 약 35만8600위안(약 7566만원), 창진포토닉스는 약 30만9500위안(약 6530만원), 전바오테크놀로지는 약 27만200위안(약 5701만원), 차오춘잉차이는 약 21만8500위안(약 4610만원)으로 집계됐다. 창진포토닉스는 상장 첫날 장중 공모가보다 약 1600% 가까이 치솟으며 신규주 열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유니트리가 핀준레이저를 넘어 올해 500주 평가이익 1위에 오르려면 첫 거래일 종가가 1115.94위안까지 올라야 한다. 공모가에서 640.01% 상승해야 가능한 가격이다. 종가가 867.93위안까지 오르면 상승률은 475.55%로 500주 평가이익이 약 35만8600위안 수준에 도달한다.

 

종가가 876.04위안까지 상승할 경우 공모가 대비 상승률은 480.93%에 이른다. 이스트머니는 이 가격대에 도달하면 지난해 12월 상장한 종목의 기록을 넘어 A주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의 신규주 500주 수익을 기록할 수 있다고 계산했다.

 

유니트리의 온라인 최종 배정률은 0.01809759%로 1만건 가운데 두 건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공모 당시에도 2026년 신규주의 평균 첫날 상승률을 적용하면 500주 평가이익이 20만위안을 넘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고, 과학기술혁신판 신규주 평균 상승률을 적용한 추산치는 35만위안을 웃돌았다.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확대도 유니트리의 증시 입성과 맞물렸다. 유니트리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사족보행 로봇, 핵심 구동 부품을 함께 생산하며 중국 로봇 산업에서 독자적인 제품 체계를 구축했다. 회사는 19일 상하이증권거래소 과학기술혁신판에서 688836 종목번호로 거래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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