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두천 20.4℃맑음
  • 강릉 22.1℃구름많음
  • 서울 21.7℃맑음
  • 대전 22.7℃박무
  • 대구 24.5℃흐림
  • 울산 24.2℃구름많음
  • 광주 25.1℃흐림
  • 부산 26.7℃흐림
  • 고창 23.0℃흐림
  • 제주 27.4℃구름많음
  • 강화 20.2℃맑음
  • 보은 20.9℃흐림
  • 금산 22.3℃흐림
  • 강진군 24.4℃흐림
  • 경주시 24.4℃구름많음
  • 거제 24.0℃흐림
기상청 제공

2026.09.03 (목)

바이두 AI 매출 두 분기 연속 전체의 절반 넘었다

GPU 클라우드 283% 급증…월가 큰손도 바이두 지분 확대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중국 검색·AI 기업 바이두(百度·09888.HK)의 AI 사업 매출이 두 분기 연속 일반 사업 매출의 절반을 넘어서며 매출 구조의 중심축으로 올라섰다. AI 클라우드 인프라와 자체 AI 칩 쿤룬신의 수요 확대가 매출을 끌어올렸고 미국 월가의 대형 투자자들도 바이두 주식을 사들였다.

 

20일 중국 증권 전문매체에 따르면, 바이두가 전날 홍콩거래소에 공개한 2026년 2분기 매출은 313억 위안(약 6조3900억원), 상반기 누적 매출은 634억 위안(약 12조940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AI 사업 매출은 125억 위안(약 2조5500억원)으로 두 분기 연속 일반 사업 매출의 절반을 넘어섰다. 리옌훙 바이두 창업자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AI 신사업이 회사의 핵심 사업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며 AI가 이끄는 다음 성장 단계에 필요한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AI 사업 가운데 가장 큰 몫을 차지한 분야는 클라우드 인프라였다. 2분기 AI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은 73억 위안(약 1조49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0% 증가했다. 특히 GPU 클라우드 매출 증가율은 283%에 달해 1분기 184%보다 더 높아졌으며 네 분기 연속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AI 애플리케이션 매출은 25억 위안(약 51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 늘었고 AI 네이티브 마케팅 서비스에서는 26억 위안(약 53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GPU 클라우드는 통합 자원 풀을 통해 여러 고객에게 훈련·추론용 컴퓨팅 자원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중국 AI 클라우드 시장에서 바이두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 규모도 두드러졌다. 중국 산업기관 즈넝차오찬수가 집계한 2026년 상반기 중국 주요 AI 클라우드 기업 5곳의 대형모델 관련 낙찰액은 약 20억4400만 위안(약 4170억원)이었으며 바이두 스마트클라우드가 13억8500만 위안(약 2830억원)을 차지했다. 전체의 약 68%에 해당한다.

 

IDC 자료에서는 바이두 스마트클라우드가 중국 금융업 생성형 AI 시장에서 16.6%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AI 게임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51%로 2~5위 사업자의 점유율을 합친 것보다 높았다.

 

바이두 스마트클라우드는 중국의 시스템적 중요 은행 전체와 중앙 국유기업의 80%를 고객으로 확보했다. 바이두는 AI 칩부터 클라우드 플랫폼, 대형언어모델, AI 에이전트까지 자체 기술망을 구축한 중국 기업 가운데 하나다.

 

중국 초상은행은 800개가 넘는 AI 애플리케이션을 운용하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에 바이두의 쿤룬신 P800을 활용했다. 중국 국가전력망은 바이두 스마트클라우드를 이용해 40여개 업무 분야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했고 순찰 작업에 걸리는 시간을 2시간30분에서 45분으로 줄였다. 관련 작업의 정확도는 85%를 넘어섰다.

 

 

바이두의 AI 반도체 계열 쿤룬신도 사업 범위를 넓혔다. 바이두 측은 2분기 쿤룬신 수요가 여러 산업으로 확대됐으며 추론 처리량과 전체 컴퓨팅 효율을 높였다고 밝혔다. 자체 원신 대형모델뿐 아니라 Kimi K3, GLM 5.2, MiniMax M3, 훈위안 Hy3 등 중국 주요 모델의 업데이트 버전도 지원한다.

 

쿤룬신은 지금까지 3세대 AI 칩의 연구개발과 상용화를 마쳤다. 바이두는 대규모 AI 추론에 최적화한 M100을 비롯해 후속 제품 M300까지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AI 애플리케이션에서는 기업과 개인용 업무 시장을 함께 공략했다. 바이두는 8월 AI 업무 제품군을 다시 정비해 바이두 다쯔, 쿠쿠AI, 먀오다를 중심으로 제품군을 구성했다. AI 업무용 에이전트 순위 자료에서 바이두 다쯔의 7월 월간활성이용자 수 증가율은 전월보다 1063.79% 뛰었다.

 

쿠쿠AI의 업무용 서비스 월간활성이용자는 2500만명을 넘어섰다. 금융 리서치 보고서와 재무 모델 등 복잡한 업무를 자동으로 생성·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앤드설리번 자료에서는 코드 작성 없이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바이두 먀오다가 33.4%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기업용 AI 에이전트 사업도 고객을 늘렸다. 스스로 전략을 수정하는 에이전트인 바이두 파머우는 출시 이후 3000개가 넘는 기업으로부터 시험 사용 신청을 받았으며 항만·물류·자동차·금융 리스크 관리 분야에 적용됐다. 디지털 휴먼 서비스 바이두 이징은 10만곳 이상의 고객에게 공급돼 30개가 넘는 산업 분야를 확보했다.

 

자율주행 서비스 뤄보콰이파오는 해외 시장을 넓혔다. 두바이에서는 완전 무인 상업 운행을 시작해 우버 앱으로 차량을 호출할 수 있도록 했고 홍콩에서는 현지 최초의 완전 무인 자율주행 시험 허가를 받아 공항섬에서 시험에 들어갔다.

 

바이두는 스위스 최대 대중교통 사업자 포스트버스와 도로 시험을 추진했고 카자흐스탄 기업 TPH와 계약하며 중앙아시아에도 진출했다. 지난달 28일에는 우버와 리프트 산하 프리나우와 함께 영국 런던의 일반 도로에서 자율주행 시험을 시작했다.

 

뤄보콰이파오가 진출한 도시는 세계 28곳으로 늘었다. 누적 자율주행 거리는 3억5000만㎞를 넘어섰으며 이 가운데 완전 무인 자율주행 거리는 2억4000만㎞를 웃돌았다. 2026년 1분기 운행 주문은 320만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129% 증가했다.

 

바이두의 AI 사업 비중이 커지는 사이 월가 투자자들도 지분을 늘렸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된 13F 보고서에서 스탠리 드러켄밀러가 운용하는 듀케인 패밀리오피스는 2분기 바이두 미국주식예탁증서 8만8000주를 신규 매수했다.

 

헤지펀드 매니저 데이비드 테퍼의 아팔루사 LP는 징둥과 핀둬둬 지분을 처분하고 알리바바 지분을 줄인 반면 바이두 주식은 약 60만2900주 추가 매수했다. 보유량은 약 130만주로 늘었으며 분기 말 평가액은 약 1억4800만 달러(약 2050억원)에 달했다.

 

미국 투자회사 시타델은 바이두 주식 174만1700주에 해당하는 콜옵션을 보유했다. 명목가치는 약 1억9400만 달러(약 2690억원)다.

 

글로벌 투자기관들도 바이두의 AI 자산을 별도로 평가하기 시작했다. 모닝스타는 쿤룬신의 기업가치를 4000억~5000억 홍콩달러(약 71조~89조원)로 추산했다. JP모건은 쿤룬신의 독립 가치를 400억~490억 달러(약 55조~68조원), 이 가운데 바이두에 귀속되는 가치를 270억~340억 달러(약 37조~47조원)로 제시했다.

 

바이두는 홍콩 증시에서의 상장 지위 변경도 추진한다. 최고재무책임자 허하이젠은 2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관련 안건의 주주 승인을 구하고 연내 홍콩 증시 상장 지위를 이중 주요 상장으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이두 이사회는 지난달 홍콩의 제2상장을 이중 주요 상장으로 바꾸는 방안을 승인해 홍콩거래소에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전환 후 중국 본토 투자자가 거래할 수 있는 강구퉁 편입도 준비 중이다.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통찰·견해


포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