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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4 (금)

민신 367억원 베팅, 푸단광전 인수 왜?

MEMS 넘어 광섬유 자이로 핵심부품까지…54% 확보해 고신뢰 시장 공략

 

 

 

더지엠뉴스 조익철 기자 | 중국 MEMS 센서 기업 민신(敏芯股份·688286.SH)이 약 1억7700만 위안(약 367억원)을 투입해 광전자 부품 기업 푸단광전 지분 54%를 확보한다. 소비자 전자제품 중심의 사업 영역을 항공우주·스마트 장비·해양탐사 등에 쓰이는 고신뢰 핵심 부품으로 넓히기 위한 인수다.

 

20일 민신의 공시에 따르면, 회사는 지분 양수와 유상증자를 결합해 베이징 푸단광전(北京浦丹光电股份有限公司)의 경영권을 인수하기로 했다. 기존 주주가 보유한 2486만5000주를 8288만4500위안(약 172억원)에 사들여 거래 후 지분 24.30%를 확보하고, 9423만6900위안(약 196억원)을 추가 출자해 3039만9000주, 지분 29.70%를 취득한다. 두 거래를 마치면 보유 지분은 54%로 올라가 푸단광전은 민신의 종속회사로 편입된다.

 

인수가격에는 상당한 프리미엄이 반영됐다. 지난 3월 31일 푸단광전의 모회사 귀속 자기자본은 7925만9400위안(약 165억원)이었지만 수익가치법으로 산정한 전체 주주지분 가치는 2억3500만 위안(약 488억원)에 달했다. 장부상 자기자본보다 1억5600만 위안(약 324억원) 높아 평가 증액률은 196.49%에 달했다.

 

시장접근법을 적용한 기업가치도 2억3400만 위안(약 486억원)으로 산출됐다. 장부가보다 약 1억5500만 위안(약 322억원) 높은 수준이며 평가 증액률은 195.23%였다. 민신은 최종 거래가격 산정 과정에서 광전자 부품 산업에 대한 자본시장의 투자 가치 평가를 보다 직접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는 이유로 시장접근법 결과를 참고했다.

 

중국 장쑤성 쑤저우에 기반을 둔 MEMS 센서 전문기업 민신은 MEMS 센서 칩의 연구개발과 설계부터 패키징·테스트·판매까지 사업 영역을 구축했다. MEMS 마이크로폰 센서와 압력 센서, 관성 센서가 주력 제품군이며 2020년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에 상장했다.

 

 

 

 

인수 대상인 베이징 광전자 부품 기업 푸단광전은 광섬유 자이로스코프에 들어가는 핵심 광전자 부품을 개발·생산한다. 관련 제품은 항공우주와 스마트 장비, 해양탐사, 철도교통, 산업용 측정·제어처럼 높은 신뢰성이 요구되는 분야에 공급된다.

 

광섬유 자이로스코프는 회전 운동을 정밀하게 측정하는 관성 센서로 항법·자세제어 시스템의 핵심 장치 가운데 하나다. 민신이 이미 보유한 MEMS 관성 센서 기술과 푸단광전의 광섬유 자이로 핵심 광전자 기술을 결합하면 관성 센서와 고신뢰 광전자 부품을 아우르는 제품군을 확보할 수 있다.

 

민신은 푸단광전 인수를 통해 기존 MEMS 센서 사업의 적용 영역을 고신뢰 시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소비자 전자제품 의존도를 낮추고 항공우주와 스마트 장비, 해양탐사, 철도교통 등 진입장벽이 높은 응용시장으로 제품군을 확장하는 것이 인수의 핵심이다.

 

수익성 개선도 거래 조건에 포함됐다. 푸단광전 기존 주주 측은 2026년부터 2029년까지 4년간 연평균 순이익을 2500만 위안(약 52억원) 이상으로 유지하고 누적 순이익 1억 위안(약 208억원) 이상을 달성하기로 약정했다. 민신의 전체 투자금 1억7700만 위안과 비교하면 4년간 약정된 누적 순이익은 투자금의 절반을 넘는다.

 

민신은 최근 실적 변동 폭이 컸다. 2025년에는 하류 소비시장 수요가 안정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2026년 상반기 다시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 감소와 고마진 제품의 판매 비중 하락, 비용 증가가 상반기 손익을 압박했다.

 

증시에서는 인수 발표 당일 주가가 큰 폭으로 움직였다. 19일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민신은 전 거래일보다 8.51% 내린 주당 46.43위안(약 964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시가총액은 36억3600만 위안(약 7550억원)을 기록했다.

 

민신이 경영권을 확보할 푸단광전은 광원 부품과 광검출 부품을 비롯해 광섬유 자이로스코프에 필요한 광전자 제품을 생산해 왔다. 거래가 완료되면 민신은 푸단광전 지분 54%를 보유한 지배주주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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