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박소영 기자 | 중국 정밀금속 부품·AI 컴퓨팅 기업 리퉁전자(利通电子·603629.SH)가 최대 50억 위안(약 1조380억원)을 조달해 AI 컴퓨팅 인프라 확장에 나선다. 이 가운데 40억 위안(약 8300억원)을 투입하는 닝샤 중웨이 지능형 컴퓨팅센터는 6개월 만에 구축해 고성능 GPU 기반의 AI 학습·추론용 컴퓨팅 임대 서비스를 공급한다.
20일 리퉁전자의 공시에 따르면, 회사는 특정 투자자를 대상으로 주식을 발행해 최대 50억 위안을 조달할 계획이다. 40억 위안은 총사업비 59억600만 위안(약 1조2260억원) 규모의 지능형 컴퓨팅센터 건설에 투입하고 나머지 10억 위안(약 2080억원)은 운전자금으로 사용한다. 센터 건설기간은 6개월로 잡았다.
센터가 들어설 닝샤후이족자치구 중웨이는 중국의 국가 데이터 인프라 사업인 '동수서산' 핵심 거점 도시다. 상대적으로 낮은 전력비와 높은 친환경 전력 비중, 낮은 네트워크 지연시간을 갖췄다. 리퉁전자는 고성능 GPU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를 대규모로 배치해 AI 모델의 학습과 추론을 함께 처리하는 컴퓨팅 임대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리퉁전자는 엔비디아와 중국 서버 업체 차오쥐볜(超聚变) 등 GPU 서버 공급업체를 비롯해 데이터센터와 수요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GPU 서버 조달과 납품 경로를 확보해 핵심 컴퓨팅 장비의 공급과 인도 기간을 관리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인터넷 기업과 AI 대형모델 개발사,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전통 산업 기업도 고객으로 확보했다.
장기 컴퓨팅 임대계약 물량은 2030년 이후까지 잡혀 있다. 현재 보유한 컴퓨팅 자원의 가동률도 100%에 근접한다. 리퉁전자는 추가 고객 확보를 추진하면서 이번 투자로 늘어나는 GPU 컴퓨팅 자원을 임대시장에 공급할 방침이다.
리퉁전자는 원래 TV와 디스플레이 등에 사용되는 정밀금속 구조물을 생산하던 제조기업이다. 2023년 기존 사업의 매출과 순이익이 함께 감소하자 그해 6월 4억5000만 위안(약 934억원)을 출자해 스지리퉁 지분 90%를 확보하고 AI 컴퓨팅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 진입했다. 2024년 컴퓨팅 사업 매출은 4억5500만 위안(약 945억원)으로 전년보다 3817% 증가했다.
2025년 컴퓨팅 사업 매출은 약 12억 위안(약 2490억원)으로 늘어 전체 주력 사업 매출의 약 36.73%를 차지했다. 정밀금속 구조물 사업의 매출총이익률은 약 10% 수준인 반면 컴퓨팅 서비스의 수익성은 기존 제조업을 웃돌았다. 2026년 1분기 순이익은 2억7100만 위안(약 56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배 증가했다.
리퉁전자가 지난달 15일 내놓은 실적 예고에서 상반기 모회사 귀속 순이익은 6억5000만~7억5000만 위안(약 1350억~1560억원)으로 제시됐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1173~1368%다. AI 컴퓨팅 사업이 회사의 주요 이익원으로 자리 잡으면서 대규모 추가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에 착수했다.
GPU 서버와 데이터센터 설비가 대거 자산으로 편입되면 감가상각비도 증가한다. 리퉁전자는 센터의 수익 창출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지거나 실제 사업 수익이 계획에 미치지 못하면 새로 발생하는 감가상각비와 상각비가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공시에 적시했다. 2026년 1분기 재무자료로 산출한 회사의 자산부채율은 75.10%다.
고객 집중도와 GPU 공급도 위험 요소로 제시됐다. 일부 대형 고객에 컴퓨팅 사업 매출이 집중된 만큼 계약 불이행이 발생하면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보유한 컴퓨팅 장비가 모두 외부에 임대된 상황에서 향후 핵심 칩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추가 사업 확대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회사는 공시했다.
리퉁전자 주가는 AI 컴퓨팅 사업 확대와 실적 증가를 거치며 2025년 이후 저점 대비 최고 10배 이상 상승했다. 회사는 조달금 가운데 40억 위안을 중웨이 지능형 컴퓨팅센터에 투입하고 10억 위안을 운전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