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조익철 기자 | 중국 3D 낸드플래시 1위 양쯔메모리(창장춘추·长江存储)가 330억위안(약 6조8000억원)을 조달하는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 IPO 절차에 들어갔다. 올해 1분기 모회사 주주 귀속 순이익만 333억7900만위안(약 6조8800억원)을 기록하면서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대형 증시 입성이 이어지게 됐다.
23일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양쯔메모리 지주회사인 창장춘추의 커촹반 IPO 신청이 정식 접수됐다. 중신증권과 중신젠터우증권이 공동 보증기관을 맡았으며 회사가 제시한 조달 예정액은 330억위안이다. 양쯔메모리는 지난 5월 IPO 지도 등록을 시작해 19일 관련 절차를 마쳤다.
양쯔메모리가 제시한 330억위안은 커촹반에서 추진된 IPO 가운데 최대 규모다. 중국 DRAM 기업 창신메모리가 제시했던 295억위안과 중국 최대 파운드리 기업 중신궈지의 200억위안을 넘어선다. 조달액 가운데 208억위안(약 4조2900억원)은 양산라인 기술 업그레이드에 투입하고 122억위안(약 2조5200억원)은 첨단 기술 연구개발에 사용한다.
신주 발행 물량은 19억8000만주 이상 24억3000만주 이하로 제시됐다. 상장 이후 전체 주식에서 신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10~12%이며 초과배정 옵션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생산라인 투자금은 기존 공정 개선과 생산수율·생산능력 확대에 투입하고 연구개발 자금은 3D 낸드플래시 첨단 공정과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소재·장비 적용 등에 사용한다.
IPO 투자설명서와 함께 공개된 실적도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양쯔메모리는 올해 1분기 매출 470억4200만위안(약 9조7000억원), 모회사 주주 귀속 순이익 333억7900만위안(약 6조88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국 DRAM 1위 창신메모리의 순이익 247억6000만위안(약 5조1100억원)보다 약 86억1900만위안 많다.
양쯔메모리는 2023년 191억8100만위안의 순손실을 냈지만 2024년 순이익 67억7100만위안, 2025년 142억1100만위안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연간 순이익의 두 배를 넘어섰다. 낸드플래시 가격과 제품 판매량 변화가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업 구조를 갖췄다.
올해 1분기 낸드플래시 제품의 매출총이익률은 78.73%였다. 메모리칩은 84.23%, 스마트 단말용 제품은 73.26%, SSD는 70.29%를 각각 기록했다. 같은 기간 낸드플래시 생산능력 가동률은 98.02%, 생산 대비 판매 비율은 82.40%로 집계됐다.
매출도 빠르게 늘었다. 2023년 187억4400만위안에서 2024년 452억300만위안, 2025년 631억8500만위안으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전체 매출 470억4200만위안 가운데 낸드플래시 제품에서 발생한 매출은 452억3800만위안에 달했다.
2016년 우한에서 설립된 양쯔메모리는 칩 설계와 공정 연구개발, 웨이퍼 제조, 패키징·테스트를 포괄하는 중국의 3D 낸드플래시 IDM 기업이다. 메모리칩과 스마트 단말용 저장장치, SSD 등을 생산하며 데이터센터와 기업용 서버, 소비자 전자제품 등에 공급한다. 자회사 훙마오웨이는 반도체 패키징·테스트와 메모리 패키징 사업을 맡는다.
양쯔메모리의 핵심 기술 가운데 하나는 자체 개발한 엑스태킹(Xtacking)이다. 회사는 2022년 엑스태킹 3.0 기술을 적용해 200단을 넘어선 3D 낸드플래시 제품을 개발했고 2024년에는 엑스태킹 4.0으로 기술을 확장했다. 2025년에는 해외 주요 반도체 업체와 특허 교차사용 계약도 체결했다.
생산시설 확장에도 자금이 투입됐다. 양쯔메모리 2기 생산라인은 가동 단계에 들어갔으며 3기 생산능력 구축도 추진한다. 지난 3월 말 회사가 보유한 3D 낸드플래시 웨이퍼 생산시설은 중국 본토 최대 규모로 집계됐다.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확대했다. 트렌드포스 자료를 토대로 양쯔메모리가 산출한 결과에서 올해 1분기 글로벌 낸드플래시 업체 가운데 매출액과 출하량 모두 3위를 기록했다. 중국 기업 가운데서는 1위다.
주요 주주에는 중국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계열 자본이 포진했다. 최대 주주인 후베이창성은 26.54%, 신페이커지는 25.35%를 보유했다. 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기금 1기와 2기는 각각 11.97%, 11.38%, 광구산업투자는 9.25%, 궈신기금은 5.90%의 지분을 갖고 있다.
회사에는 단일 지배주주나 실질 지배자가 없다. 지분 10% 이상을 보유한 주요 주주 4곳의 지분율이 서로 비슷하고 어느 한 곳도 30%를 넘지 않는다. 주요 출자 주체에는 후베이성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와 우한시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둥후고신구 관리위원회, 국가 반도체 대기금 1·2기 등이 포함됐다.
지난 3월 말 연구개발 인력은 4796명으로 전체 임직원의 31.1%를 차지했다. 연구개발비는 2023년 43억1000만위안, 2024년 42억9400만위안, 2025년 55억8500만위안이었다. 올해 1분기에는 연구개발에 17억6300만위안을 투입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023년 9억8900만위안에서 올해 1분기 267억4400만위안으로 증가했다. 양쯔메모리는 투자설명서에서 제품 가격 하락이나 고객의 계약 불이행 등이 발생할 경우 재고자산 평가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위험 요인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