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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4 (금)

[10대 증권사 투자 전략]AI·반도체·유색금속·전력설비에 자금 시선…美 장기금리는 단기 변수

중국 증권사 10곳, A주 중기 반등 끝나지 않았다

 

 

더지엠뉴스 정은영 기자 | 중국 주요 증권사들은 최근 A주 조정을 중기 반등 종료가 아닌 수급과 가격을 다시 맞추는 과정으로 봤다. 투자 초점은 AI와 반도체, 유색금속, 전력설비 등 실적과 정책 지원이 겹치는 업종으로 좁혀졌다.

 

24일 중국 증권시장에 따르면, 중국 주요 증권사 10곳은 주간 전략 보고서를 통해 최근 시장 조정 이후의 자금 배분 방향을 제시했다. 증권사별로 세부 판단은 달랐지만 중국 정책 집행과 산업 경기, 기업 실적이 향후 A주 움직임을 결정할 핵심 변수라는 데에는 대체로 의견이 모였다.

 

중국 대형 종합증권사 중신증권(中信证券·600030.SH)은 최근 기술주 하락을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만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진단했다. AI 관련 종목의 장기 가치평가를 가르는 요소로 상업화 속도와 시장 규모, 컴퓨팅 파워 우위가 점유율과 가격 결정력으로 이어지는지 여부, 현재의 컴퓨팅 파워 격차가 향후 AI 모델 성능 차이까지 확대할 수 있는지를 들었다. 특히 시장이 가장 민감하게 보는 부분은 AI 상업화 속도이며, 향후 모델 간 격차를 다시 키울 수 있는 ‘증류 방지’ 기술도 변수로 거론했다.

 

중신증권은 미국 재무부의 장기 국채 환매 확대 효과를 제한적으로 평가했다. 달러 약세와 금리 인상 전망 후퇴는 단기적으로 글로벌 위험자산에 유리하지만 미국 장기금리를 끌어올린 구조적 요인은 그대로 남아 있다는 판단이다. A주 내부에서도 자금 성격이 복잡하게 갈리는 만큼 거대한 성장 서사보다 실제 수익과 수급을 우선해 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중국 대형 증권사 자오상증권(招商证券·600999.SH)은 미국 장기 국채시장을 가장 큰 외부 압박 요인으로 지목했다. 장기채 수요 감소와 AI 기업의 채권 발행 확대, 미국 재정 위험이 기간 프리미엄 상승으로 이어졌으며 미국 재무부의 국채 환매 확대만으로 중장기 문제를 해소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미국 국채금리가 높은 수준을 이어가거나 다시 오를 가능성도 열어뒀다.

 

자오상증권은 중국 내부 정책 집행 속도에는 무게를 실었다. 재정과 금융을 묶은 내수 확대 정책이 넓어지고 ‘6대 네트워크’ 건설은 총론에서 전문 계획과 대형 프로젝트 추진 단계로 넘어갔으며, 부동산 분야에서도 주택공적금 제도 개편과 대도시 수요 규제 완화가 이어졌다. 7월 경제지표에서는 전체 회복 강도가 약했지만 첨단 제조업과 AI 컴퓨팅 파워, 고급 장비 분야는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자오상증권이 제시한 자금 배분 축은 기술혁신과 제조업 해외 진출, 저평가 정책 수혜주다. 전자와 기계설비, 전력설비, 유색금속, 석탄을 구체적인 관심 업종으로 올렸다.

 

중국 대형 투자은행 중신젠터우증권(中信建投证券·601066.SH)은 신용융자 자금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이 엇갈리는 점을 경계했다. 앞선 하락장에서 저가 매수에 나섰던 투자자들이 원금 회복 구간에서 매물을 내놓을 수 있어 반등 속도를 눌러놓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가 4.7% 안팎을 오가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기대와 AI 기업의 부채 조달도 금리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혔다.

 

중신젠터우증권은 정책 당국의 시장 방어 의지가 확인됐지만 신규 자금이 한쪽으로 모이지 않아 지수 돌파에는 추가 동력이 필요하다고 봤다. AI 상류 소재와 장비, 중국산 컴퓨팅 파워, 혁신신약, 유색금속, 기계, 신에너지, 배당주를 투자 후보군에 넣었다.

 

중국 국유계 증권사 궈신증권(国信证券·002736.SZ)은 업종별 순환매가 넓어지는 점을 시장 하단을 받치는 요인으로 평가했다. 1990년대 미국 인터넷주 사례를 들어 국채금리 상승기에 기술주가 압박받았지만 유동성 긴축 우려가 약해지면서 다시 상승 동력을 얻었던 점을 짚었다. 성장주 내부에서는 AI 응용 분야로 매수세가 번질 여지가 있으며 배당주와 제약 등 내수 업종도 함께 담는 균형 전략을 내놨다.

 

 

 

 

중국 국유계 대형 증권사 인허증권(中国银河证券·601881.SH)은 향후 A주가 지수 일변도보다 업종별 순환매 중심으로 회복할 가능성을 높게 봤다. 지정학적 충돌과 국제유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이 중기 변수로 남아 있지만 중국 내부에서는 신형 인프라 정책이 빠르게 구체화되는 점에 주목했다.

 

중국 국무원 상무회의는 지난 21일 차세대 통신망 건설을 배치했다. 인허증권은 이를 ‘6대 네트워크’ 건설이 상위 단계 계획에서 실제 집행 단계로 넘어가는 신호로 해석했다. 주요 1선 도시의 주택 구매 문턱 인하와 주택공적금 정책 개선도 내수와 부동산 수요를 뒷받침할 조치로 언급했다.

 

인허증권은 해외시장 변동과 A주 내부 보유 구조 때문에 단기적으로 지수가 출렁일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중국 정책 방향과 핵심 산업의 성장 논리가 유지되는 만큼 3분기 후반부에는 정책 수혜와 실적 확인이 가능한 업종으로 자금이 옮겨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중국 대형 증권사 싱예증권(兴业证券·601377.SH)은 9월 중·하순을 기술주의 중요한 가격 결정 구간으로 짚었다. 최근 글로벌 기술주 변동에는 미국 초장기 국채금리 상승과 미국 AI 기업 앤스로픽(Anthropic)의 연간반복매출(ARR)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친 점이 함께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관련 부담은 9월 중·하순부터 차례로 약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싱예증권은 장기적으로 글로벌 금리의 중심 수준이 높아지더라도 AI 산업 경기와 기술 발전이 주가를 가르는 핵심 변수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은 기업 가치평가를 압박하지만 기업 이익 증가세가 충분히 강하면 이를 일정 부분 상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광모듈과 인쇄회로기판(PCB), 광섬유·광케이블 등 북미 AI 컴퓨팅 파워 공급망을 먼저 제시했고 유색금속과 AI 상류 장비, 혁신신약,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ESS)·전력망, 유리섬유와 희소금속도 관심 영역에 넣었다.

 

중국 종합증권사 궈진증권(国金证券·600109.SH)은 AI 기업의 대규모 부채 조달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봤다. 지난 1년 동안 AI 산업 성장과 기술기업의 자금 조달이 선진국 부채 부담을 완화할 해법으로 여겨졌지만, 기술기업의 부채 확대 자체가 새로운 부담으로 바뀔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선진국의 높은 부채와 낮은 저축률 문제가 다시 부각될 경우 실물자산의 자산 저장 기능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궈진증권은 금과 구리, 알루미늄 등 유색금속과 석탄·석유·원유운반선 등 에너지 관련 자산에 주목했다. 고배당·저변동성·안정적 현금흐름을 갖춘 배당주와 중국 제조업의 해외시장 확대에 연결되는 건설기계, 전력망 장비, 정유·화학 업종도 투자 대상에 포함했다.

 

중국 대형 증권사 광다증권(光大证券·601788.SH)은 8월 반기 실적 발표 기간을 하반기 자금 배분에서 중요한 구간으로 봤다. 시장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해외 AI 자본지출의 지속 가능성이지만 2020년 이후 유사한 논쟁이 두 차례 발생했을 때 기술주가 10~20% 조정된 뒤 다음 실적 발표를 거쳐 수개월 안에 가격을 회복한 사례를 제시했다.

 

광다증권은 중국과 해외 기술기업의 이익 증가세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생산자물가지수(PPI) 회복이 전체 기업 이익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A주 비금융기업의 반기 순이익 증가율은 약 15%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정책 지원과 해외 충격에 대한 A주의 민감도 하락도 투자 환경을 받치는 요소로 제시했다.

 

광다증권이 가장 먼저 제시한 실적 투자축은 반도체와 AI 컴퓨팅 파워, 메모리를 포함한 기술 하드웨어다. 유색금속·화학·석탄 등 가격 상승 수혜 업종과 에너지저장장치·전력설비·자동차 등 수출 제조업도 뒤를 이었다. 비은행 금융과 제약·임상시험수탁기관(CRO), 방위산업도 반기 실적에서 살펴볼 업종으로 분류했다.

 

중국 국유계 증권사 중인증권(中银证券·601696.SH)은 최근 하락을 미국 장기금리라는 외부 가격 변수와 AI 낙관론 조정, 앞선 반등에서 쌓인 차익 매물이 겹친 결과로 해석했다. 미국 장기 국채금리 안정 여부와 해외 대형 AI 모델의 상업화 지표가 이후 시장 방향을 가르는 요소가 될 것으로 봤다.

 

중인증권은 중국 하드테크 기업의 실적과 산업 경기가 반기 보고서를 통해 확인되더라도 투자자의 관심이 향후 매출 전망과 수주 정보로 옮겨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더 오르고 달러 강세와 미국 기술주 하락까지 겹칠 경우 고평가 성장주의 비중을 줄이고 유색금속과 제약 등 다른 실적 업종을 섞는 전략을 제안했다.

 

중국 저장성 기반 증권사 저상증권(浙商证券·601878.SH)은 10개 증권사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중기 반등 지속 가능성을 거론했다. 연속 상승 이후 시장이 단기 조정을 받았지만 중기 반등 자체는 끝나지 않았으며 현재 구간은 상승 과정에서 나타나는 정상적인 조정에 가깝다고 판단했다. 중기 보유 물량은 유지하고 단기 자금은 가격이 밀릴 때 나눠 접근하는 방식을 권했다.

 

저상증권은 최근 상승폭이 컸던 혁신신약은 가격이 낮아졌을 때 접근하되 추격 매수는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증권주와 항셍테크 관련 자산은 조정이 상당 부분 진행됐다고 봤으며 미디어와 컴퓨터, 대형 국유기업 관련 종목에도 비슷한 접근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중국 부동산 지원정책이 이어진 만큼 관련 종목도 투자 후보군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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