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조익철 기자 | 중국 대표 신약 연구개발·생산 서비스 기업 우시앱텍을 비롯한 주요 CXO 종목이 실적 개선과 주문 증가를 재료로 강하게 올랐다. 우시XDC의 미완료 주문액이 62.2% 증가하고 인노스타와 메디실론이 흑자로 돌아서면서 신약개발 수탁시장의 수요 회복이 주요 기업 실적에 반영됐다.
25일 중국 증권시장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기반 글로벌 신약 연구개발·생산 서비스 기업 우시앱텍(WuXi AppTec·603259.SH·02359.HK)은 홍콩 증시에서 약 3% 상승했다. 우시앱텍은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전 연구와 임상 개발, 의약품 생산까지 제약·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 전 과정을 지원하는 중국 대표 CXO 기업이다. CXO는 제약·바이오 기업이 신약 연구개발과 생산 과정의 일부 또는 전부를 외부 전문기업에 맡기는 산업을 통칭한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기업(CDMO) 우시바이오로직스(WuXi Biologics·02269.HK)는 7% 넘게 올라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ADC와 각종 생물접합의약품 개발·생산을 맡는 우시XDC(WuXi XDC·02268.HK)는 14% 이상 급등했다. 중국 본토 증시에서는 의약품 위탁개발생산기업(CDMO) 아심켐(Asymchem·002821.SZ)이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고 신약 연구개발 수탁기관(CRO) 인노스타(InnoStar·688710.SH)와 메디실론(Medicilon·688202.SH)은 각각 8% 넘게 올랐다.
전날 밤 공개된 주요 CXO 기업의 상반기 실적에서는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이 잇따랐다. 우시XDC의 상반기 매출은 37억100만 위안(약 7617억원)으로 실제 환율 적용 시 전년 동기보다 37% 증가했다. 모회사 귀속 순이익은 10억2700만 위안(약 2114억원)으로 37.4% 늘었다.
우시XDC가 확보한 미완료 주문 총액은 잠재적인 단계별 성과보상금을 포함해 약 22억 달러(약 3조4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62.2% 증가했다. 회사는 항체약물접합체(ADC)와 ADC를 포함한 생물접합의약품(XDC) 시장 확대가 고객과 프로젝트 증가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고객 수요가 늘면서 생산시설 가동률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ADC는 암세포 등 특정 표적을 찾아가는 항체에 약물을 결합해 치료 성분을 전달하는 의약품이다. XDC는 ADC를 포함해 항체나 단백질 같은 생체분자에 약물이나 다른 물질을 결합한 생물접합의약품을 폭넓게 가리킨다. 우시XDC는 이 분야의 연구개발과 공정개발, 생산을 고객사로부터 맡는 사업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인노스타는 상반기 매출 4억6500만 위안(약 95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23.92% 증가했다. 모회사 귀속 순이익은 3917만2700위안(약 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18만9500위안(약 31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전년 동기와 비교한 순이익 증가율은 357.89%를 기록했다.
인노스타는 업계 수요 회복으로 사업량과 주문 가격이 함께 상승한 점을 실적 개선 배경으로 제시했다. CRO는 제약·바이오 기업으로부터 신약 후보물질의 효능과 독성, 안전성 평가 등 연구개발 업무를 위탁받는 사업이다. 인노스타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 이전 단계의 비임상 연구 서비스를 주력으로 제공한다.
메디실론은 상반기 매출 7억6100만 위안(약 156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0.91% 증가했다. 모회사 귀속 순이익은 5160만2400위안(약 10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1289만8400위안(약 27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한 순이익 증가율은 500.07%에 달했다.
메디실론은 글로벌 혁신신약 연구개발 수요 회복과 임상 전 통합 연구개발 플랫폼의 경쟁력을 실적 증가 요인으로 꼽았다. 중국과 해외 시장에서 확보한 주문도 매출 확대에 힘을 보탰다. 회사는 신약 후보물질 발굴 이후 임상시험에 들어가기 전까지 필요한 약효와 안전성 평가 등의 연구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심켐은 상반기 매출 36억700만 위안(약 742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13.13% 증가했다. 모회사 귀속 순이익은 5억2000만 위안(약 1070억원)으로 15.71% 감소했다. 신사업 서비스 매출은 13억400만 위안(약 2684억원)으로 72.49% 늘었다.
아심켐의 화학 고분자 CDMO 사업 매출은 7억3600만 위안(약 151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4.14% 증가했다. 반기보고서 공개일까지 확보한 해당 사업 수주 잔액은 전년 동기보다 163.47% 늘었고 이 가운데 해외 주문 비중은 68.30%를 차지했다. CDMO는 제약사가 의약품 제조공정 개발과 실제 생산을 전문기업에 맡기는 사업을 뜻한다.
우시XDC의 미완료 주문액은 62.2% 증가했고 아심켐 화학 고분자 CDMO 사업의 수주 잔액은 163.47% 늘었다. 인노스타와 메디실론은 나란히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신약 후보물질의 비임상 연구에서 ADC 개발과 의약품 생산까지 서로 다른 신약개발 단계에서 주문 증가가 나타났다.
자오인국제증권은 초기 신약 연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해 실질적인 상승 전환점에 도달했다고 판단했다. 바이오기업의 자금조달 여건 개선과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연구개발 지출 확대가 의약품 연구·생산 서비스 수요를 뒷받침했다. 조사 대상 글로벌 대형 제약사 10곳의 상반기 연구개발 지출은 전년 동기보다 40.6% 증가했다.
글로벌 바이오테크 기업의 연구개발 지출은 지난해에 이어 상대적으로 약한 수준을 보였지만 자본지출도 줄었다. 자오인국제증권은 자체 설비 투자 축소가 외부 CRO와 CDMO에 연구개발과 생산을 맡기는 비중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화신증권은 중국 혁신신약 산업이 기존 의약품을 뒤따르던 방식에서 새로운 신약 후보물질과 치료 표적을 발굴하는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초기 연구단계의 검증 수요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중유증권은 CRO 업계에서 중소 업체의 공급능력 퇴출이 이어진 뒤 시장 집중도가 높아졌고 프로젝트 수가 증가하는 가운데 수년간 하락했던 서비스 가격도 점차 회복됐다고 밝혔다.
중유증권은 CRO 업계의 계약이 통상 3분기 말부터 4분기에 집중되는 점을 들어 하반기 임상 CRO 부문의 주문이 상반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우시XDC의 미완료 주문액은 약 22억 달러를 기록했고 아심켐 화학 고분자 CDMO 수주 잔액 가운데 해외 주문 비중은 68.30%를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