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정은영 기자 | 중국 반도체 실리콘 소재업체 유옌실리콘(有研硅·688432.SH)이 계열 반도체 소재기업 2곳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하는 대형 자산재편에 나선다. 이번 거래는 중대 자산재편과 특수관계인 거래에 해당하며 유옌실리콘 주식은 31일부터 거래가 정지된다.
30일 중국 유옌실리콘 공시 등에 따르면 회사는 중국유옌과 더저우후이다반도체주식투자기금으로부터 산둥유옌에이스반도체재료(山东有研艾斯半导体材料) 지분 71.89%를 인수할 계획이다. 인수대금은 신주 발행과 현금 지급 방식으로 마련한다.
유옌실리콘은 더저우경제기술개발구 징타이투자로부터 산둥유옌반도체재료(山东有研半导体材料) 지분 14.98%도 신주 발행 방식으로 인수한다. 거래가 완료되면 산둥유옌에이스와 산둥유옌반도체는 모두 유옌실리콘의 100% 자회사가 된다.
이번 거래에서는 인수와 함께 별도의 자금조달도 추진된다. 구체적인 거래가격과 신주 발행가격, 발행주식 수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자산 실사와 평가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유옌실리콘은 이번 거래가 중대 자산재편과 특수관계인 거래에 해당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우회상장에는 해당하지 않으며 거래가 완료돼도 회사의 지배권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유옌실리콘 주식은 31일 개장부터 거래가 정지된다. 예상 거래정지 기간은 최대 5거래일이다. 회사는 거래정지 기간 중 구체적인 거래방안을 확정한 뒤 관련 이사회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유옌실리콘은 반도체용 실리콘 소재를 생산하는 중국 과창판 상장사다. 회사의 주요 제품은 집적회로와 전력반도체 등에 사용되는 반도체 실리콘 웨이퍼와 식각 공정용 실리콘 소재 등이다.
올해 상반기 유옌실리콘의 매출은 6억6500만위안(약 136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5.4% 증가했다. 모회사 주주 귀속 순이익은 1억3300만위안(약 272억원)으로 25.3%, 비경상손익을 제외한 순이익은 8883만위안(약 182억원)으로 20.8% 늘었다.
유옌실리콘의 주가는 지난 28일 45.22위안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시가총액은 565억3900만위안(약 11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반도체 소재 국산화 기대와 함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번에 인수하는 산둥유옌에이스와 산둥유옌반도체는 유옌실리콘과 같은 중국유옌 계열의 반도체 소재기업이다. 유옌실리콘이 외부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이 아니라 그룹 내 반도체 소재 자산을 상장사를 중심으로 재편하는 거래다.
중국유옌은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가 관리하는 중앙 국유기업으로 비철금속과 첨단소재 분야의 연구개발과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거래에서는 중국유옌이 산둥유옌에이스 지분을 유옌실리콘에 넘기는 매도자로 참여한다.
유옌실리콘을 포함한 중국 반도체 소재기업의 사업 확대는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반도체 공급망 국산화와 맞물려 있다. 반도체 실리콘 웨이퍼는 칩 생산의 기초 소재로 일본 신에츠화학과 섬코(SUMCO), 대만 글로벌웨이퍼스, 한국 SK실트론 등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중국 A주에서는 최근 기업 인수·합병도 잇따르고 있다. 윈드(Wind)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유옌실리콘을 비롯해 중국국제금융공사(CICC), 둥싱증권, 신다증권, 후난골드 등 36개 상장사가 인수·합병 관련 진행 상황을 공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