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조익철 기자 | 중국 애플 공급망의 대표 기업인 리쉰정밀(Luxshare Precision·立讯精密·002475.SZ)에 268개 기관투자가가 한꺼번에 몰렸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자동차 전장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광통신·휴머노이드 로봇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소비전자 중심이던 사업구조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30일 중국 중국증권보 등에 따르면 지난 24~29일 기관투자가 조사 기록을 공개한 A주 상장사 가운데 리쉰정밀을 찾은 기관은 268곳으로 가장 많았다. 펀드회사 60곳과 증권사 46곳, 사모펀드 65곳 등이 참여했다.
기관들은 리쉰정밀의 AI 사업 성장과 광모듈 양산계획, AI 단말기 사업, 대규모 선행투자의 실적 기여 시점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특히 올해 4분기부터 AI 관련 사업의 매출 증가가 본격화할지에 관심이 쏠렸다.
리쉰정밀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745억400만위안(약 35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0.16% 증가했다. 모회사 주주 귀속 순이익은 78억4300만위안(약 1조6000억원)으로 18.04% 늘었다.
통신·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은 166억900만위안(약 3조4000억원)으로 49.66%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동기 8.91%에서 9.52%로 높아졌다.
리쉰정밀은 AI 데이터센터용 고속 인터커넥트 시장에서 구리와 광통신 기술을 동시에 확대하고 있다. 구리 연결 분야에서는 224G와 448G 등 차세대 고속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고속 케이블과 백플레인 커넥터 등의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광통신에서는 800G 광모듈을 올해 상반기 양산해 출하하기 시작했다. 1.6T·2.4T·3.2T급 선형 수신 광학모듈(LRO)과 선형 구동 플러거블 광학모듈(LPO)을 비롯해 XPO·NPO·CPO 등 차세대 광통신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리쉰정밀은 현재 3개인 광모듈 자동화 생산라인을 연말까지 5개, 내년에는 약 10개로 늘릴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800G와 1.6T 광모듈의 자동화 양산도 확대할 예정이다.
AI 데이터센터용 전력과 냉각 분야에서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전원 구조가 기존 12V에서 48·50·54V와 800V 고압 직류 방식으로 전환되는 데 맞춰 서버용 전원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액체냉각 제품은 이미 양산에 들어갔다.
자동차 전장 사업의 상반기 매출은 323억9100만위안(약 6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4.10%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96%에서 18.56%로 높아졌다.
자동차 전장 매출 증가에는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 레오니(Leoni) 인수에 따른 연결 실적 편입도 영향을 미쳤다. 리쉰정밀은 레오니의 글로벌 생산기지와 고객망을 활용해 자동차용 커넥터·와이어링 하니스·스마트제어·스마트섀시·동력시스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소비전자 사업의 상반기 매출은 1224억7600만위안(약 25조1000억원)으로 19.27% 증가했다. 전체 매출의 70.18%를 차지해 여전히 최대 사업부문이다.
리쉰정밀은 소비전자에서도 AI 단말기와 로봇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스마트 웨어러블과 AI 단말기 하드웨어, 로봇 등의 제품 개발을 글로벌 고객사와 진행하고 있다.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65억7300만위안(약 1조35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3.09% 증가했다. 매출 증가율 40.16%를 웃도는 수준이다.
리쉰정밀은 올해 7월 홍콩증권거래소에도 상장해 A주와 H주에 동시 상장됐다. 홍콩 기업공개(IPO)를 통해 약 243억홍콩달러를 조달했으며 싱가포르 테마섹과 국부펀드 GIC, 아부다비투자청 등이 기초투자자로 참여했다.
리쉰정밀은 올해 1~3분기 모회사 주주 귀속 순이익을 132억4600만~143억9800만위안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15~25%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