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조익철 기자 | 중국이 인공지능(AI) 서비스 사용량을 나타내는 토큰(Token·词元)을 기준으로 구독료를 받거나 실제 성과에 따라 비용을 지급하는 새로운 사업모델 구축에 나선다. AI 모델과 컴퓨팅 인프라 확대에 이어 데이터와 AI 서비스 자체를 거래 가능한 경제적 가치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30일 중국 관영 CCTV와 국가데이터국 등에 따르면 류례훙(刘烈宏) 국가데이터국 국장은 구이저우성 구이양에서 열린 '2026 중국국제빅데이터산업박람회'에서 국민경제의 주요 산업 현장을 중심으로 토큰 부가가치 구독과 성과 기반 과금 등의 사업모델을 연구·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토큰은 AI가 텍스트 등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본 단위다. 중국 국가데이터국은 토큰을 AI 서비스의 사용량을 측정하는 단위를 넘어 가격 책정과 거래, 결제에 활용할 수 있는 기준으로 보고 있다. 데이터와 AI 모델, 컴퓨팅 자원 사이의 가치 전달을 연결하는 수단으로 토큰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류 국장이 이날 제시한 '토큰 부가가치 구독'은 기업 등이 사용하는 AI 서비스의 토큰을 기준으로 부가가치를 결합해 비용을 받는 방식이다. '성과 기반 과금'은 AI 서비스를 도입한 뒤 발생한 실제 효과를 기준으로 비용을 지급하는 모델이다. 국가데이터국은 산업 현장에 맞는 토큰 사업모델을 구축하고 관련 산업 생태계와 제도도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중국의 토큰 사용량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중국의 하루 평균 토큰 호출량은 지난 6월 기준 500조개를 넘어섰다. 중국정보통신연구원은 지난 6월 화웨이클라우드와 바이두스마트클라우드,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등 22개 기관·기업과 토큰 서비스 실무그룹 구성 작업에도 착수했다.
국가데이터국은 데이터 라벨링 산업도 확대한다. 기존 청두와 허페이 등 7개 도시에서 진행하던 데이터 라벨링 선행시험을 32개 도시로 추가 확대해 모두 39개 도시에서 추진한다. 산업 제조와 의료·건강, 교통·운송 등으로 적용 분야도 넓힌다.
데이터 라벨링은 AI가 학습할 수 있도록 원시 데이터에 의미와 분류 정보를 부여하는 작업이다. 중국은 대규모 산업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가공하는 기반을 확대하면서 AI 모델 개발부터 산업 현장 적용까지 연결되는 데이터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중국이 토큰을 AI 서비스의 계량·가격·거래·결제 기준으로 활용할 경우 AI 산업의 경쟁 영역도 모델 성능과 컴퓨팅 자원 확보에서 실제 사용량과 수익 창출 능력으로 확대될 수 있다. 제조·의료·교통 등 대규모 산업 데이터를 보유한 분야에서 토큰 사용량과 AI 도입 성과를 가격에 연결하는 시장이 형성될 가능성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