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중국 체화지능 로봇 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잇따르고 있다. IPO 신청이나 상장 준비 단계에 들어간 기업이 20개에 달하고 이들의 최근 기업가치는 모두 3000억위안(약 58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31일 중국 커촹반일보 등에 따르면 공개된 자료와 시장 정보를 토대로 집계한 결과 IPO 신청·준비 단계에 들어갔거나 주식회사 전환, 투자계약에 IPO 관련 조항을 설정하는 방식으로 상장 움직임을 보인 중국 체화지능 기업은 20개에 달했다. 이들 기업의 확인 가능한 최근 투자유치 당시 기업가치를 합하면 3000억위안을 넘어섰다.
중국 투자은행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기준 상장 신청 요건을 갖춘 체화지능 기업 대부분이 홍콩증권거래소에 주식 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상당수 기업은 상장 신청 사실과 기업 정보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비공개 방식으로 신청서를 제출했다.
중칭로봇(EngineAI·众擎机器人), 쯔볜량로봇(自变量机器人), 주지동리(LimX Dynamics·逐际动力), 즈핑팡(AI² Robotics·智平方) 등도 최근 홍콩증시 상장을 위한 신청서를 비공개로 제출했다는 소식이 시장에서 나왔다.
홍콩증권거래소는 체화지능 기업들이 선택하는 주요 상장시장으로 떠올랐다. 홍콩증시 주판 상장규칙 18C장은 특수기술기업에 대해 흑자 달성을 상장의 필수조건으로 요구하지 않아 연구개발비 부담이 크고 아직 이익을 내지 못하는 로봇기업도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상장을 추진할 수 있다.
중국 로봇기업 유니트리(Unitree Robotics·宇树科技·688836.SH)는 지난 19일 상하이증권거래소 과학기술혁신판에 상장했다. 지난 28일 종가는 주당 585위안, 시가총액은 2366억12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유니트리의 상장은 아직 증시에 입성하지 않은 체화지능 로봇기업의 기업가치를 산정할 수 있는 비교 기준도 만들었다. 기존 상장 로봇기업과 달리 유니트리는 최근 IPO를 준비하는 범용 체화지능 기업들과 사업구조가 상대적으로 유사하다.
중국 체화지능 기업들은 제품과 기술에서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유니트리는 고속 동작제어와 비용 절감, 표준화 제품과 대량 공급에 강점을 두고 있으며 중칭로봇은 인간과 유사한 보행과 고속 동작을 중심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즈위안로봇(AGIBOT·智元机器人)은 다양한 로봇 제품과 양산·현장 적용을 확대하고 있으며 쯔볜량로봇과 싱하이투로봇(Galaxea AI·星海图)은 로봇 인공지능 모델과 데이터 학습, 서로 다른 로봇 하드웨어에 적용할 수 있는 범용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IPO 심사에서는 로봇기업의 매출 구조와 실제 사업화 능력이 주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일부 체화지능 기업은 로봇 판매보다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수집 사업에서 상당한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일부 기업은 데이터 수집 관련 매출 비중이 전체의 40%를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홍콩과 중국 본토 증시는 적자를 내는 우량 기술기업의 IPO를 허용하고 있지만 사업화 경로와 실적 개선 가능성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고 있다. 적자가 지속되고 단기간에 상용화 가능성이 낮거나 해당 분야의 선두기업이 아닌 경우 IPO 심사 문턱이 높아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