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중국 반도체 장비업체 징성장비(晶升股份·688478.SH)가 8억5700만위안 규모의 웨이준즈넝(为准智能) 인수를 철회했다. 지난해 8월부터 약 1년간 추진한 대형 인수합병(M&A)이 무산되면서 반도체 장비 사업 확장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31일 중국 상하이증권보 등에 따르면 징성장비는 웨이준즈넝 지분 100%를 인수하고 관련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추진해온 중대자산재편을 중단하고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심사 신청서류도 철회하기로 했다.
징성장비는 주식 발행과 현금 지급을 결합해 웨이준즈넝 지분 100%를 인수할 계획이었다. 거래가격은 8억5700만위안이며 별도로 최대 3억1600만위안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었다.
웨이준즈넝의 평가가치는 8억5700만위안으로 평가 기준일 당시 모회사 주주 귀속 자기자본보다 약 6억4700만위안 높았다. 평가액 할증률은 307.03%에 달했다.
징성장비는 지난해 8월26일 웨이준즈넝 인수를 추진한다고 처음 발표했다. 올해 1월23일 거래안을 공개한 뒤 2월10일 임시주주총회 승인을 받았으며 3월11일에는 상하이증권거래소의 심사 질의서를 받았다.
상하이증권거래소는 지난 6월30일 거래 관련 재무자료의 유효기간이 지나 추가 자료 제출이 필요해지자 심사를 중단했다. 징성장비는 이후 재무자료 갱신과 추가 감사를 추진했지만 지난 28일 이사회를 열어 거래 중단과 신청서류 철회를 결정했다.
징성장비는 거래를 처음 추진할 당시와 비교해 시장 전반의 환경 등이 변한 점을 중단 이유로 제시했다. 회사는 이번 거래 중단이 기존 생산·경영 활동에 중대한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징성장비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4064만8300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72% 감소했다. 모회사 주주 귀속 순손실은 1176만5100위안으로 전년 동기 588만1300위안 적자보다 손실 규모가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비경상손익을 제외한 순손실은 2206만5500위안으로 전년 동기 1647만2500위안보다 확대됐다. 징성장비는 상반기 매출 감소에 대해 당기 매출로 인식된 대량 주문이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징성장비는 반도체급 단결정 실리콘 성장로와 탄화규소(SiC) 단결정 성장로 등 반도체 결정 성장 장비를 생산한다. 반도체 소재 생산의 초기 공정에 사용되는 장비가 주력 제품이다.
징성장비는 2024년 모회사 주주 귀속 순이익이 5374만7100위안으로 전년보다 24.32% 감소했고 2025년에는 3833만500위안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상장 이후 처음으로 연간 적자를 냈다.
웨이준즈넝 인수가 성사됐다면 징성장비의 기존 결정 성장 장비 사업을 보완하고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효과가 기대됐다. 회사가 공개한 가정 재무자료에서는 웨이준즈넝 실적을 연결할 경우 2025년 1~9월 징성장비의 순손실이 흑자로 전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징성장비는 이번 거래 중단 공시일부터 최소 1개월 동안 새로운 중대자산재편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회사는 9월1일 투자자 설명회를 열어 이번 인수 중단과 관련한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