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 | 외교분야 민간단체가 광주비엔날레의 ‘대만관’ 운영 결정을 놓고 한중 관계에 외교적 오해와 갈등을 불러올 수 있다며 즉각적인 재검토를 촉구했다. 위원회는 당초 협약과 운영 취지에 맞춰 ‘국립대만미술관’이라는 기관 명칭을 사용하고 참가자들의 우려와 권익도 존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역시 ‘하나의 중국’을 존중 입장을 재확인했다.
1일 한중교류촉진위원회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위원회는 대한민국과 중국이 1992년 수교 이후 상호 존중과 신뢰를 토대로 관계를 발전시켜 왔으며 한국 정부가 중국 정부를 중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 정부로 인정하고 대만 문제에 관한 중국 측 입장을 존중해 왔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런 외교적 토대에서 광주비엔날레의 ‘대만관’ 명칭 문제가 단순한 전시 운영 차원을 넘어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광주비엔날레가 기존 ‘국립대만미술관 파빌리온’을 ‘대만관’이라는 국가관 형태로 변경해 운영하기로 한 데 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명했다. 참여 기관의 명칭을 국가관 형태로 바꾸는 문제는 단순한 전시관 명칭 선택에 그치지 않고 외교적 오해와 갈등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게 위원회의 입장이다.
위원회는 ‘대만관’ 운영 결정이 한중 양국이 수교 이후 유지해 온 신뢰와 상호 존중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문화예술 행사가 정치·외교적 논란으로 번져 양국 국민의 우호 감정과 문화예술 교류까지 영향을 받는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를 제기했다.
실제 전시 준비 과정에서는 중국 측 크리에이터와 작품 설치 인력이 작업을 중단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중국 측 인력의 철수로 중국관 설치 작업에 차질이 생기면서 ‘대만관’ 명칭을 둘러싼 문제가 행사 운영 단계까지 영향을 미쳤다.
위원회는 광주비엔날레재단이 ‘대만관’이라는 국가관 형태의 운영 결정을 즉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당초 협약과 운영 취지에 따라 ‘국립대만미술관’이라는 기관 명칭을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도 제시했다.
참가자들의 입장과 권익을 충분히 존중해야 한다는 요구도 성명에 담겼다. 위원회는 명칭 문제를 놓고 우려를 제기한 중국 측을 비롯한 참가자들의 의견을 고려하고 한중 문화예술 교류에 미칠 영향을 감안해 관계 기관이 책임 있게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위원회는 문화와 예술이 국경과 이념을 넘어 평화와 상호 이해를 높이는 가교가 돼야 한다는 입장도 내놨다. ‘대만관’ 문제가 정치적 대립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상호 존중의 원칙에 따라 합리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31일 공식 사과문을 즉각 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광주비엔날레와 참여기관 사이의 소통 부족으로 논란이 발생한 데 대해 사과했으며 정부의 외교정책 기조에 따른 ‘하나의 중국’ 존중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대만 파빌리온’이라는 명칭이 예술 영역에서 참여 예술가들에게 맡겨진 표현일 뿐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광주비엔날레가 대만을 국가로 인정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파빌리온 참여기관 협의 절차의 미비점을 포함한 행사 준비 과정의 운영상 차질을 조사하고 확인된 사실관계에 따라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전했다.
한중교류촉진위원회는 “한중 양국의 신뢰와 문화예술 교류가 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민간외교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