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이남희 기자 | 중국 인공지능(AI)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업 엔플레임(燧原科技·Enflame·688801.SH)이 중국 A주 기업공개(IPO) 청약에 들어갔다. 텐센트와 샤오미, ZTE, 화훙반도체 등 중국 주요 기술기업들도 전략투자자로 참여했다.
2일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 등에 따르면 엔플레임은 이날 커촹판 IPO 일반 청약을 진행했다. 공모가는 주당 142.18위안(약 2만7900원), 발행 주식은 4303만5173주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예상 조달액은 61억1900만위안(약 1조2000억원)이다. 발행비용을 제외한 순조달액은 약 58억위안 규모다.
엔플레임은 중국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용 AI 연산칩을 개발하는 팹리스 기업이다. AI 학습과 추론에 사용하는 GPU와 가속카드,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으며 중국 내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자를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이번 IPO 전략배정에는 텐센트와 샤오미, ZTE, 기가디바이스, 화훙반도체 등이 참여했다. 중국 증권매체들은 AI칩 설계기업의 IPO에 클라우드·스마트폰·통신장비·반도체 기업들이 동시에 참여한 점에 주목했다.
특히 텐센트는 엔플레임 설립 초기부터 투자한 주요 주주다. 엔플레임은 텐센트와 AI 연산 인프라 분야에서 협력해왔으며 이번 IPO에서도 텐센트 계열 자금이 전략배정에 참여했다.
엔플레임은 아직 순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IPO에서는 주가수익비율(PER) 대신 주가매출비율(PSR)이 주요 가치평가 지표로 제시됐다. 2025년 실적을 기준으로 한 발행 후 PSR은 61.8배다.
중국 증권매체들은 엔플레임의 IPO를 중국 AI칩 기업들의 자본시장 진입이 이어지는 사례로 분석했다. 미국의 첨단 AI 반도체 수출 규제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할 국산 AI 연산칩 확보가 중국 반도체 산업의 주요 투자 분야로 부상했다는 설명이다.
엔플레임은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차세대 AI칩 연구개발과 산업화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회사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용 AI 학습·추론 제품의 성능을 높이고 관련 소프트웨어 생태계도 확대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중국 매체들은 엔플레임을 무어스레드와 비런테크놀로지 등과 함께 엔비디아의 AI GPU를 대체할 중국 주요 AI칩 업체 가운데 하나로 분류하고 있다. 중국 AI칩 업체들은 GPU 자체뿐 아니라 컴파일러와 소프트웨어 플랫폼, 서버·클러스터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증권업계는 AI칩 기업의 경쟁력이 칩의 단순 연산성능뿐 아니라 대규모 데이터센터에서의 실제 운용 능력과 소프트웨어 생태계, 고객 확보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엔플레임을 비롯한 중국 AI GPU 업체들의 생산 확대는 한국 메모리 업계와도 연결된다. AI 가속기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 등 고성능 메모리가 함께 사용된다. 중국 매체들은 중국 AI칩 산업 확대와 함께 국산 고성능 메모리와 첨단 패키징 등 관련 공급망 구축도 주요 과제로 꼽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