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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08 (목)

은시대협곡 부산 직항 다시 뜬다…투명 케이블카 타고 150m 돌기둥

부산~은시 진에어 직항 상품 10월 다시 등장…비행시간 3시간25분
8월 사방·바닥 투명 케이블카 투입…입장·교통·시설 모두 이용하면 370위안

 

더지엠뉴스 박소영 기자 | 절벽 사이에 높이 150m 돌기둥 하나가 수직으로 서 있다. 그 위를 향하는 케이블카는 올해 8월부터 바닥까지 유리로 된 투명 객실을 섞어 운행하기 시작했다.
 

3일 교원투어와 중국 은시관광그룹 등에 따르면 부산에서 중국 후베이성 은시로 향하는 진에어 직항을 이용하는 은시 여행상품이 10월 일정으로 판매되고 있다. 은시대협곡(恩施大峡谷·언스다샤구)은 이들 상품의 핵심 일정에 포함됐다.

 

 

교원투어 여행이지의 10월 27일 상품은 진에어 LJ865편으로 부산에서 오후 10시에 출발해 현지시간 다음 날 0시25분 은시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한국과 중국의 1시간 시차를 감안하면 비행시간은 약 3시간25분이다. 귀국편은 은시에서 오전 2시25분 출발해 부산에 오전 6시15분 도착하는 일정으로 판매되고 있다. 현재 상품 페이지에는 항공과 출발 여부가 미확정으로 표시돼 있어 실제 여행 전 운항 확정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은시대협곡은 중국 후베이성 은시투자족먀오족자치주 은시시에 있다. 중국어 원명은 恩施大峡谷이며 현지에서는 ‘언스다샤구’에 가깝게 발음한다. 한국에서는 은시대협곡과 언스대협곡 표기가 함께 사용된다.

 

 

협곡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칠성채(七星寨)에 있는 일주향(一炷香)이다. 높이 약 150m, 아래쪽 지름 약 6m, 가장 좁은 곳은 약 4m에 불과한 카르스트 돌기둥이다. 절벽과 떨어져 홀로 솟아 있는 모습 때문에 은시대협곡을 대표하는 경관으로 꼽힌다.

 

올해는 일주향까지 올라가는 과정에도 변화가 생겼다. 은시관광그룹은 지난 8월 은시대협곡 케이블카에 사방과 바닥이 투명한 유리 객실을 투입했다. 케이블카 길이는 2284m, 고저차는 792m다. 투명 객실에서는 발아래 협곡과 주변 카르스트 봉우리를 함께 볼 수 있다.

 

 

다만 모든 객실이 투명한 것은 아니다. 일반 객실과 투명 객실을 섞어 운행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투명 객실에 무조건 탑승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관광지 측은 이용객이 현장에서 무작위로 탑승하게 된다고 안내하고 있다.

 

7월 18일에는 관광객센터와 주차장 사이 약 500m 구간에 평행형 에스컬레이터도 정식 가동됐다. 별도 요금을 받지 않는 시설이다. 등산 구간이 많은 은시대협곡에서 입·퇴장 때 걷는 거리를 줄이기 위해 설치됐다.

 

은시대협곡은 칠성채와 운룡지봉(云龙地缝)을 함께 보는 코스가 일반적이다. 운룡지봉은 땅이 갈라진 좁은 협곡 아래로 내려가 폭포와 암벽 사이를 걷는 구간이다. 칠성채에서는 절벽잔도와 봉우리, 일주향 등을 볼 수 있다. 공식 추천코스는 운룡지봉을 먼저 돈 뒤 케이블카를 타고 칠성채로 올라가는 방식이다.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된 요금표에서 운룡지봉 입장료는 50위안(약 1만100원), 칠성채는 성수기 105위안(약 2만1200원)이다. 3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칠성채 성수기 요금이 적용된다.

 

상행 케이블카는 105위안(약 2만1200원)이다. 관광지 내부 환승버스와 지상 케이블카를 합친 요금은 50위안(약 1만100원), 칠성채 야외 에스컬레이터는 30위안(약 6100원), 운룡지봉 수직 관광엘리베이터도 30위안(약 6100원)이다.

 

칠성채와 운룡지봉 입장료에 상행 케이블카, 내부교통, 두 유료 엘리베이터까지 모두 이용하면 1인 370위안(약 7만4800원)이다. 원화 환산은 2일 기준 1위안 약 202원을 적용했다.

 

운영시간은 3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공식 요금표 기준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11월부터 다음 해 2월까지는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3시까지로 짧아진다. 전체 코스는 약 5시간, 관광지 내부 환승 이동에는 왕복 약 1시간이 필요하다고 관광지 측은 안내한다.

 

표는 현장 매표소에서 살 수 있다. 관광지 공식 위챗 계정과 중국 여행 플랫폼에서도 판매한다. 올해 관광지 측은 얼굴인식과 시간대별 예약 시스템도 개선했다. 외국인이 중국 온라인 플랫폼에서 예약할 때는 여권 등록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어 한국 여행자는 현장 매표창구를 이용하거나 예약 단계에서 여권 사용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은시 시내에서 자유여행으로 갈 경우 은시역 맞은편 버스터미널에서 대협곡행 전용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관광지 공식 안내에는 편도 25위안(약 5100원), 이동시간 약 1시간30분~2시간으로 나온다. 과거 안내 기준 배차는 약 30분 간격이며 운행시간은 계절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전용버스를 왕복 이용하고 대협곡에서 입장권과 케이블카·내부교통·유료 엘리베이터를 모두 이용하면 교통·관광 비용은 420위안(약 8만4900원) 정도다. 여기에 식사비를 더하면 자유여행자의 대협곡 하루 비용은 1인 약 9만원대부터 잡을 수 있다.

 

 

10월에 간다면 음식은 파오탕옌(刨汤宴)을 눈여겨볼 만하다. ‘살저우판(杀猪饭)’ 또는 ‘녠주판(年猪饭)’이라고도 부르는 토가족 전통 음식으로 돼지를 잡은 뒤 이웃과 친척을 불러 신선한 고기로 여러 요리를 차려 먹던 풍습에서 시작됐다.

 

올해 은시는 파오탕옌을 겨울 음식에서 가을 관광상품으로 확대했다. ‘2026 은시 파오탕옌 가을 미식시즌’이 9월 20일부터 10월 20일까지 열린다. 은시대협곡 풍경구 관리구역도 행사장에 포함된다. 행사 기간 참여 업소에서는 100~500위안 결제 때 2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할인액은 최대 100위안이다.

 

 

 

은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또 다른 음식은 토가족 라러우더우피(土家腊肉豆皮·훈제돼지고기 두피)다. 쌀을 갈아 만든 면 형태의 두피에 은시식 훈제돼지고기와 감자, 고추 등을 넣는다. 은시대협곡은 지난 9월 관광객에게 이 음식을 하루 1000그릇씩 제공하는 행사를 열기도 했다.

 

대협곡만 보고 은시를 떠날 필요는 없다. 한국 여행상품에는 청강화랑과 함께 묶이는 경우가 많고, 자유여행이라면 에메랄드빛 협곡과 배 사진으로 알려진 허펑현 핑산협곡(鹤峰屏山峡谷)까지 연결할 수 있다. 은시대협곡을 중심으로 2박3일 이상을 잡으면 칠성채·운룡지봉과 다른 형태의 협곡을 비교해 볼 수 있다.

 

10월 27일 출발 교원투어 상품은 은시 3박5일 일정으로 성인 1인 139만9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최소 출발인원은 8명이다. 상품 가격과 항공편·출발 여부 모두 아직 확정 상태가 아니어서 예약 때 다시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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