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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08 (목)

中 국유자본, 엔비디아 B300 조달에 자금…32대 확인

홍징테크놀로지 서버 700대 이상에 30억위안 넘게 조달
B300 탑재 ASUS 서버 닝샤 데이터센터 배치…엔비디아 조사 착수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중국 지방 국유자본이 지배하는 금융회사가 A주 상장사의 서버 700대 이상 구매에 30억위안 넘는 자금을 공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최소 32대는 미국의 대중국 수출통제 대상인 엔비디아 B300 블랙웰 칩을 탑재한 ASUS 서버로 확인됐다.

 

3일 중국 인민은행 신용정보시스템에 제출된 금융계약 자료를 분석한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세미테크리스그룹(芯鑫融资租赁集团·Semi-Tech Leasing Group)은 홍징테크놀로지(宏景科技·Glory View Technology·301396.SZ)와 자회사의 서버 구매를 위해 30억위안(약 6200억원)이 넘는 금융리스 자금을 제공했다.

 

양측의 거래는 지난해 8월 시작됐다. 첫 계약에서 홍징테크놀로지는 4억100만위안을 조달해 서버 171대를 구매했다. 상환기간은 63개월로 설정됐다. 이후 올해 5월까지 유사한 계약이 이어지면서 조달액은 30억위안을 넘어섰고 대상 서버는 700대 이상으로 늘었다.

 

서버 가운데 엔비디아 B300 탑재가 문서에서 명확하게 확인된 물량은 32대다. 해당 계약에는 ASUS의 XA NB3I-E12 서버 32대가 명시됐다. 서버에는 엔비디아 B300 칩이 탑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B300은 엔비디아 블랙웰 계열의 고성능 AI 가속기다. 미국 규정상 별도 허가 없이 중국으로 판매할 수 없는 제품이다. 나머지 수백대의 서버에 어떤 GPU가 들어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관련 문서에 기재된 다른 서버들도 블랙웰 칩을 사용할 수 있는 사양과 일치했지만 구체적인 반도체 모델은 적혀 있지 않았다. 따라서 서버 700대 이상을 모두 B300 또는 블랙웰 서버로 보는 것은 근거가 부족하다.

 

B300 서버 32대를 포함한 서버 대부분은 닝샤후이족자치구 중웨이에 있는 차이나모바일 데이터센터 단지에 설치된 것으로 문서에 기록됐다.

 

중웨이는 중국의 국가 컴퓨팅 허브 가운데 하나다. 중국은 동부 지역에서 발생하는 데이터와 AI 연산 수요를 서부지역 데이터센터로 이전하는 ‘동수서산(东数西算)’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서버를 확보한 홍징테크놀로지는 선전거래소 창업판 상장사다. 회사는 스마트시티 사업을 해왔지만 최근 AI 컴퓨팅 인프라 사업을 확대했다. AI 사업의 실적 증가와 함께 올해 들어 주가가 약 230% 상승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서버 구매 자금을 공급한 세미테크리스의 주주구조도 이번 거래에서 확인할 부분이다. 회사는 2015년 중국 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기금인 이른바 ‘대기금’이 설립에 참여했다. 대기금이 2020년 보유지분 대부분을 매각한 뒤에는 선전·베이징 등 여러 지방 국유자본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세미테크리스 공식 자료에 따르면 현재 주주에는 지방 국유자본뿐 아니라 SMIC와 신쯔광그룹, JCET 등 중국 반도체 기업도 포함돼 있다.

 

회사의 등록자본은 150억위안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자산은 약 700억위안이다. 설립 이후 누적 집행액은 약 2500억위안에 달한다. 이 가운데 약 70%가 집적회로·반도체·AI와 관련 지원 분야에 투입됐다.

 

AI 분야만 따로 보면 회사가 공개한 누적 투입액은 110억위안을 넘는다. 세미테크리스 회장은 지난 4월 상하이 금융회의에서 모델 훈련과 반도체 등을 포함한 AI 산업 생태계에 110억위안 이상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B300 서버가 포함된 금융계약의 세부 정보는 이후 제출자료에서 사라졌다. 주요 외신은 지난 5~6월 수정 전 문서를 확인했다. 세미테크리스는 6월 말 서버 모델과 사양, 공급업체 이름, 장비 설치지역 등의 정보를 삭제한 자료를 다시 제출했다.

 

엔비디아는 관련 보도에 대해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OEM 고객사와 협력해 확인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ASUS도 미국의 수출통제를 포함해 적용되는 법률과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와 세미테크리스, 홍징테크놀로지는 블룸버그의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 홍징테크놀로지가 확보한 700대 이상 서버 가운데 B300과 다른 블랙웰 계열 GPU가 실제로 몇 대 탑재됐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닝샤 데이터센터에서 해당 서버로 발생하는 AI 컴퓨팅 서비스 매출과 가동률, 홍징테크놀로지의 향후 GPU·서버 자산 증가액도 확인해야 할 숫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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