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과 회동한 자리에서 지적
- 블링컨 장관 “중국이 도발적인 행동”
[더지엠뉴스]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인 왕이 외교부장(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만나 양자회담을 갖고 대만 문제와 남중국해 문제 등을 논의했다.
28일 중국 외교부 등에 따르면 왕 부장은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에서 블링컨 장관과 회동한 자리에서 "대만 독립과 대만해협 평화는 양립할 수 없다"며 "'대만 독립' 세력이 도발할 때마다 우리는 반드시 반격해 '대만 독립'을 위한 공간을 계속 줄여나감으로써 완전한 통일 목표를 향해 노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왕 부장은 그러면서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이라며 "과거에도 (독립된) 국가가 아니었고 앞으로도 결코 국가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또 “미국이 중국에 대한 잘못된 주장을 하며 늘 자신의 패권 논리로 중국을 반영하고 있다”며 “중국은 미국이 아니며 미국이 되기를 원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패권이나 권력을 추구하지 않으며, 평화와 안보 문제에서 세계 최고의 기록을 보유한 대국”이라며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3중전회에서는 개혁을 더욱 전면적으로 심화하고 중국식 현대화를 추진하기 위한 중대한 결정을 채택했다. 우리는 초심을 견지하고 집중해 평화발전의 길을 견지하며 인류운명공동체 건설을 추진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왕 부장은 필리핀 등과 분쟁을 겪고 있는 남중국해 문제도 거론했다. 왕 부장은 “중국의 남중국해 영토 주권과 해양 권익은 충분한 역사적, 법적 근거를 갖고 있다”면서 “역외 일부 국가들은 세계가 계속 혼란에 빠질 것을 우려해 곳곳에서 소동을 일으키고 상황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으며, 심지어 중거리 미사일을 역내로 옮겨 대결을 불러일으키는 것이야말로 평화를 파괴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블링컨 장관은 최근 대만 등과 관련된 중국의 도발적인 행동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아울러 이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이라는 우리의 비전을 우리 동맹국·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진전시킬 것"이라면서 "우리와 우리 동맹국·파트너 국가들의 이해관계와 인권을 포함한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계속 취하겠다"고 말했다.
남중국해를 놓고는 중국이 "지난 몇 달 동안 남중국해에서 필리핀을 상대로 저지른 긴장을 고조시키고 불법적인 행동"을 비롯해 "안정을 저해하는 행동"을 행하고 있다고 블핑컨 장관은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