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과 진실]중국, 황금연휴 소비 폭발에 “경제는 흔들림 없다”…남중국해·대만 문제엔 강경 경고

  • 등록 2025.05.09 10: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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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린젠 대변인 “중국 경제는 성장 엔진…외부 간섭과 비난에 단호히 맞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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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지엠뉴스] 중국 외교부는 노동절 연휴 기간 폭증한 내수 소비와 외국인 관광 수요를 근거로 중국 경제의 견조한 회복세를 강조하며, 서방의 회의적 시선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린젠(林剑, Lin Jian)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노동절 연휴는 중국 경제 활력과 시장 회복력을 보여주는 생생한 지표”라고 밝혔다.


그는 “연휴 기간 중국 전역에서 소매·외식·여행 등 소비 연관 산업 매출이 전년 대비 15.2% 증가했으며, 외국인 입국자 수는 43.1% 급증했다”며 “‘중국 관광’과 ‘중국 쇼핑’이 외국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제도형 개방 정책을 통해 더욱 높은 수준의 시장 환경을 조성하고 있으며, 이러한 조치는 실제 외국 관광객의 지갑을 열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린 대변인은 광저우에서 열린 제135회 중국수출입상품교역회(广交会)를 언급하며, “이번 행사에 참가한 해외 구매기업 수는 376개로 역대 최다였다”고 밝혔다.


또 “현장에서 체결된 수출 계약 및 교류 건수 역시 과거 최고 수준을 기록해, 각국 기업이 중국 시장의 지속 성장 가능성에 대해 강한 신뢰를 보내고 있음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근 발표된 《중국 경영환경 발전 보고서(2025)》를 언급하며, “시장화, 법치화, 국제화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중국 정부는 중외 기업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최고의 여건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미 경제 협상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 린 대변인은 “중국은 일방적인 고율 관세 조치에 반대하며, 미국이 성의 있는 자세로 대화에 임해야만 진정한 진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정당한 이익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대응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다자무역체제를 수호하고 국제 정의를 지키는 입장은 흔들림이 없다”고 덧붙였다.


일본 언론이 제기한 '중국산 게임기 수출이 러시아의 무기 전환 가능성' 보도에 대해선 “중국은 분쟁 당사국에 어떤 형태의 치명적 무기도 제공한 바 없으며, 군민 겸용 물자의 수출도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린 대변인은 “중국과 외국 간의 정상적인 교역 활동에 대해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모함하려는 시도를 용납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게임기 수출 제한 검토 여부’에 대한 추가 질문에는 “구체 사항은 관련 부처에 문의하라”는 선에서 답변을 마무리했다.


한편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 관련 질문에서도 중국은 일관된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인도와 파키스탄 간의 충돌에 대해 린젠은 “중국은 이웃 국가들이 자제하고, 국제법과 유엔 헌장을 준수해 긴장 고조를 막아야 한다고 본다”며 “중국은 필요 시 건설적 역할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국무장관이 카리브 국가들에 대해 “중국과의 협력은 위험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해서는, “이는 중국에 대한 악의적 비방이자, 중국과 제3국 간 정상적 협력에 대한 방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기업이 해외 인프라를 건설하며 경제와 민생에 기여해 온 것은 세계 각국이 직접 확인한 사실”이라며, “미국은 중국과 카리브 국가 간 우호협력에 결코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필리핀, 미국, 호주 3국의 남중국해 합동순찰에 대해서는 “명분을 내세운 무력 시위는 지역의 안정을 해치는 행위”라며 “필리핀은 중국 해역에 지속적으로 침범하고 있고, 외부 세력을 끌어들여 도발을 일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황옌다오(黄岩岛)는 중국의 고유 영토이며, 필리핀 군함이 이를 침범한 것은 명백한 주권 침해”라며 “중국은 필요한 대응을 정당하고 절제된 방식으로 시행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질문에는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며 “이번 사안에 대해 특별히 부연할 내용은 없다”고 간단히 답변했다.


또, 대만 지도자 라이칭더가 ‘신냉전’ 발언을 하며 서방 외교단과 함께 2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행사에 참석한 데 대해선 강도 높은 반발을 보였다.


린 대변인은 “올해는 항일전쟁 승리와 대만 광복 80주년이며, 이는 일본의 항복 및 국제 법률 문건에 근거한 사실”이라며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이며, 이 사실은 바뀔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민진당 당국은 민주·자유를 가장한 분열 시도를 하고 있으며, 이들의 행위는 국제 사회의 ‘하나의 중국’ 원칙과는 전혀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는 끝으로, 중동과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를 앞두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중국은 말레이시아가 주최하는 중국-아세안-걸프협력회의에 적극 지지 입장을 보낸다”고 확인했다.


또 “중국은 새로운 남반구 국가들과의 협력 확대를 통해 다자 질서를 강화하고, 경제 번영을 위한 진정한 파트너십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중국은 경제, 통상, 주권, 안보, 글로벌 협력 전 분야에 걸쳐 강경한 원칙을 재확인했으며, 각국의 비판과 의심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며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완석 기자 wanstone56@theg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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