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맞고 생긴 변화, 거기까지 커졌다고?

  • 등록 2025.06.10 06:3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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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이 달라졌다는 후기…수치까지 나왔다

더지엠뉴스 박소영 기자 | 체중 감량 효과로 유명한 위고비(Wegovy)가, 전혀 의도치 않았던 부위의 크기까지 바꿨다는 후기가 확산되고 있다. 다이어트 약물이 ‘남성성’까지 키웠다는 주장에 커뮤니티는 물론 외신들도 들썩였다.

 

10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일부 위고비 사용자들이 “생식기가 커졌다”는 후기를 온라인에 공유한 것이 시작이었다. 미국 커뮤니티 레딧에는 “살이 빠지며 묻혀 있던 게 드러났다”는 글이 잇따랐고, 이를 본 사용자들은 “진짜 효과냐”는 반응을 보이며 검색량이 폭발했다.

 

실제로 일부 전문가는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았다. 영국 비뇨기과 전문의 리처드 비니 박사는 “체지방이 줄어들면 생식기가 더 커 보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실제 크기 변화라기보다는 노출되는 길이의 차이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흥미로운 건 수치다. 영국 당뇨 전문 매체 <다이아베티스(Diabetes)>는 최근 조사에서 평균 길이가 2년 사이 1.17cm 증가했다고 전했다. 위고비·오젬픽(Ozempic) 등 GLP-1 계열 약물과의 인과관계는 증명되지 않았지만, 시기적 일치를 놓고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전문가들도 "살에 파묻힌 구조가 드러난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며 "기능 개선보다는 인상 차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단순 체중 감소로 생기는 변화와, 약물 자체의 생리작용이 일으키는 변화는 구분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편 위고비 등 GLP-1 계열 약물은 암 예방 효과부터 심혈관 치료, 식욕 억제 등 다양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시신경 질환이나 안과 부작용 가능성도 제기된 상태다.

 

당장의 외형 변화만 보고 무분별하게 복용하는 건 위험하다는 경고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약물이 ‘그곳’에 작용하는 건 아니라고 못 박았다. 다만 “보이는 게 달라졌다”는 후기는 여전히 퍼지고 있다.

박소영 기자 soyeong@theg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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