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중국 해군이 개발한 최신형 항공모함 푸젠(福建, Fujian)이 J-15T 함재 전투기와의 해상 통합 시험을 진행한 정황이 공식 영상으로 드러났다.
31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은 인민해방군 창설 98주년을 맞아 공개한 다큐멘터리 예고편에서 푸젠 비행갑판에 J-15T 전투기가 등장하는 장면을 소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푸젠의 이륙 지점에서 J-15T 전투기가 준비를 마친 모습과 함께, "위치 2, 이륙 허가"라는 육성 지시가 녹음돼 있었다. 비록 발사 장면은 생략됐지만, 이후 전투기가 공중에 떠 있는 모습이 포착돼, 함상 시험이 실제 진행됐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푸젠은 중국 최초로 전자기식 항공기 사출 장치(EMALS)와 어레스팅 시스템을 모두 탑재한 항모로, 2022년 6월 진수된 이후 2024년 5월 1일부터 해상 시험에 돌입했다. 관영 매체 보도에 따르면, 푸젠은 100일 이상 해상 시험을 누적 진행한 상태다.
중국 군사전문가 푸첸샤오(傅前哨)는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이번 영상은 푸젠이 실전 배치를 앞두고 항공기 통합 운용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해상 시험은 전자기 사출기와 착륙 제동장치의 실제 작동 능력을 검증할 중요한 과정이며, 조기경보기, 훈련기, 중형 전투기 등 다양한 항공기의 운용 시험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군사 평론가 웨이둥쉬(尉栋旭)는 CCTV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푸젠의 해상 시험이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으며 올해 안으로 정식 취역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는 푸젠 외에도 DF-17 극초음속 미사일, 핵추진 탄도미사일 잠수함, 군사용 로봇견, 공중 드론 등 중국군의 최신 무기체계들이 대거 등장해, 인민해방군의 기술적 진전을 강조했다.
푸젠은 8만 톤급 대형 항모로, 향후 동아시아 해역에서 중국 해군의 항공전력 핵심으로 작전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민해방군은 8월 1일 건군절을 앞두고 관련 장비와 기술력을 집중 조명하는 특별 방송을 준비 중이다.
다큐멘터리는 CCTV 군사 채널을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