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소에너지 산업 전환 박차 [산업 트랜드 51]

  • 등록 2025.07.19 06: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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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부터 활용까지 전주기 기술 확보 나선다

 

 

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중국이 수소에너지 산업을 전략 산업으로 규정하고 국가 차원의 체계적 전환에 돌입했다. 기존 회색 수소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청정 수소 기반 기술과 공급망을 전면 개편하는 작업이 본격화됐다.

 

19일 KIC중국에 따르면, 현재 중국은 세계 최대 수소 생산국이라는 양적 우위를 뛰어넘어, 질적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수소차, 분산형 전력, 고온 산업용 연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늘어나면서 수소 전주기 기술 확보가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연구기관은 수전해 수소 생산, 고온 열화학 전환, 수소 저장소재 경량화 등 핵심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소 저장과 운송 분야에서는 고압 기체 방식에서 액체 수소, 금속수소 저장소재로의 전환도 시도되고 있다. 이와 함께 수소에너지 인프라 확장도 빠르게 진전 중이다. 전국적으로 400개를 넘어선 수소충전소는 연말까지 600곳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베이징, 허베이, 톈진 등 징진지(京津冀) 지역과 장쑤, 광둥, 산둥 등 산업 중심지를 중심으로 수소 산업클러스터 조성도 진행 중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수소특화 산업단지와 테스트베드를 결합한 실증단지도 운영되며, 기술 사업화가 동시에 추진된다. 이 과정에서 성과 전환을 위한 정책적 유도와 민간 기업 참여 확대가 병행되고 있다.

 

기술 실증은 주로 교통, 에너지, 공정 산업에서 이뤄진다. 예컨대 중형 수소버스와 화물트럭에는 고효율 연료전지 스택이 탑재돼 도심 실도로에서 주행 시험이 진행 중이며, 일부는 상용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저장소재 분야에서는 금속 수소화물 기반 신소재가 개발돼 열악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운송을 가능케 한다.

 

중국 정부는 오는 2035년까지 청정 수소 비중을 전체 수소 생산의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산업용 수소의 70%를 무탄소·저탄소 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소 생산 원가를 현재 대비 30% 이상 절감하고, 전국 단위 수소 배관망 구축도 함께 추진 중이다.

 

산업정책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공업정보화부, 과학기술부가 주도하며, 총 50여 개 대형 수소 프로젝트가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금융, 연구기관, 대형 국유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해 ‘산업-기술-자본’ 삼각 축의 협업 체계를 조성하고 있다.

 

수소산업의 경쟁력 측면에서 중국은 일본, 독일에 비해 기술 집적도는 낮지만, 실증 기반의 양산체계와 인프라 확장 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기술보다 시장과 공급망을 앞세우는 중국식 모델이 수소 분야에도 본격 적용되는 셈이다.

 

KIC중국(글로벌혁신센터·김종문 센터장)은 2016년 6월 중국 베이징 중관촌에 설립된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비영리기관이다.
한국 창업기업과 혁신기업의 중국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또 중국 진출의 정확한 로드맵을 제공하고 플랫폼 역할도 한다.

 

 


 

김완석 기자 wanstone56@theg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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