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베이징에 도착하며 한중 정상외교의 재가동을 공식 일정으로 올렸다. 취임 이후 첫 방중이자 2019년 이후 중단됐던 한국 대통령의 국빈 방문이 재개되면서, 양국 관계 복원의 흐름이 외교 무대 전면에 드러났다.
5일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베이징 수도국제공항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약 200명의 한국 경제인과 동행했다. 이번 방문은 7일까지 나흘간 진행되며, 중국 지도부와의 정상회담과 함께 경제·산업 협력을 축으로 한 다층적 일정이 배치됐다. 중국 신화통신과 한국 언론에 따르면, 이번 방중은 지난해 6월 취임 이후 첫 중국 방문이자 약 6년 만에 이뤄진 한국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이다.
이 대통령은 베이징에서 열린 교민 간담회에서 한중 관계의 전면적 복원을 이번 정부의 가장 중요한 외교 성과로 언급했다. 수교 이후 30여 년간 이어져 온 교류와 협력의 흐름을 상기하며, 양국이 어려운 시기를 거쳤지만 상호 교류를 통해 실질적인 발전을 이뤄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방문 기간 중 양국 정상은 베이징에서 공식 회담을 열 예정이다. 두 정상의 만남은 약 두 달 만에 다시 성사되는 것으로,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정상화 흐름을 이어가는 계기로 구성됐다. 중국 중앙방송은 이번 회담이 정치·외교적 신뢰 회복과 함께 실질 협력 확대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했다.
이번 방중에는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차그룹, LG그룹 등 한국 주요 대기업 수장이 대거 포함됐다. 한국 언론에 따르면 이처럼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중국을 찾은 것은 2019년 이후 처음이며, 당시보다 두 배 이상 확대된 규모다. 공급망 투자, 디지털 경제, 환경과 기후 대응, 인적 교류와 관광, 초국경 범죄 대응 등 다양한 협력 의제가 논의 대상으로 올랐다.
양국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10건이 넘는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조 혁신과 공급망 안정, 소비시장 고도화, 현대 서비스 산업의 연계 발전을 중심으로 한중 경제 협력의 세부 의제가 포럼과 실무 회의를 통해 이어질 예정이다.
베이징 일정 이후 이 대통령은 상하이를 방문해 한중 벤처·스타트업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콘텐츠, 헬스케어, 인프라, 에너지 분야의 청년 기업인들과 교류하는 일정이 포함돼 있으며, 이어 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적지를 찾아 항일 독립운동의 역사적 연대를 기리는 일정도 예정돼 있다.
한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번 방중이 새해 첫 정상외교 일정으로 한중 양국이 함께 출발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본 방문에 앞서 중국을 먼저 찾은 외교 일정 배치는 관계 정상화에 대한 한국 측의 의지를 드러내는 구성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방중에 앞서 이 대통령은 중국 중앙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중 관계, 무역 협력, 대만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수교 당시 합의된 원칙이 양국 관계의 핵심이라는 점을 재확인하며, 해당 합의의 유효성에는 변화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