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베이징 특파원이 목격한 리얼 차이나! 《10년 후 중국! 차이나 키워드》
《10년 후 중국! 차이나 키워드》는 베이징 특파원으로 파견된 저자가 급변하는 중국 현장을 밀착 취재하며 목격한 ‘진짜’ 중국에 대해 풀어낸 책이다.
중국은 가파른 성장으로 세계 패권을 양분하는 존재가 되었다. 중국에 대해 ‘안다’는 것은 결국 세계정세의 흐름을 파악한다는 것과 일맥상통하다. 저자는 중국의 디지털 경제 환경을 소개하면서, 중국의 적극적인 기술 투자에 주목한다. AI와 같은 스마트 산업은 앞으로 전 세계의 주요 먹거리가 될 것이다. 미국과의 기술력 격차도 앞서 크게 좁힌 중국의 적극적인 기술 투자는 주요 산업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할 수밖에 없게 한다. 그리고 이러한 성장의 원동력을 논할 때 중국의 공산당을 빼놓을 수는 없다. 저자가 취재한 중국의 공산당의 실제와 역사를 살펴보면서 중국이 어떻게 실리를 좇아왔는지 알아본다. 또한, 중국의 문화산업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도 저자가 안내하는 길을 따라가며 이모저모 살펴볼 수 있다.
중국의 힘은 나날이 커져 그 위세는 이미 동북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세계정세의 내핵에 중국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의 이러한 행보는 한반도의 운명을 향해 거친 풍랑으로 다가오고 있다. 중국을 밀착 취재하며 온몸으로 중국의 성장을 목격해 온 저자가 제시하는 중국의 실상을 통해 풍랑에 맞서 대한민국이 무엇을 준비해야 할 것인지, 고민하고 모색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본문 속으로
미중 패권 경쟁으로 살벌한 시대지만 잘만 대응하면 이는 기회 요인이기도 하다. 미국과의 동맹관계를 굳히면서도 중국과 멀어지지 않는 실리 외교가 얼마든지 가능하다. 미국과 친하다고 중국을 배척할 이유가 없고, 중국과 교류한다고 해서 미국과 소원해질 이유도 없다. 대한민국이 주권 국가라는 점을 명심하고 주변국과의 관계를 관리해 나가야 한다.(14쪽)
흥미로운 것은 늘 차이나리스크가 제기됐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서방 기업들의 중국 투자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왔다는 사실이다. 중국 전문가들은 서방 투자기관들이 중국 위기론으로 시장을 흔들어 놓은 뒤 위안화 자산 가격이 빠지면 저가에 사들이는 방식으로 항상 이익을 챙겨 왔다고 주장한다. 중국과 중국 시장에 대응하는 데 있어 현재의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좀 더 넓은 시각으로 면밀하게 들여다봐야 하는 이유다.(23쪽)
알리(알리 익스프레스)와 테무 같은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이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을 무서운 속도로 잠식하면서 우리 업계의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기업들이 만든 제품을 중국기업이 부엌까지 배달해 주는 시대가 됐다. 알리와 테무, 쉬인 등 중국계 이커머스 3인방은 이미 쿠팡 활성 고객 수의 50%를 넘어섰다고 한다. 중국 플랫폼의 약진에 놀란 우리 당국이 해외 업체에 대한 규제와 감시를 강화한다는 얘기가 들린다.(55쪽)
현재 미국의 중국 봉쇄 압박 전략은 또다시 중국 인민의 내부 단결을 촉진시키고 있다. 중국인들의 ‘항미 의식’이 고취되고 내부 통합도 공고해지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공격을 방어하고 안으로는 국론을 모으면서공산당 지상 목표인 영구집권의 기반을 굳혀 나가고 있다. 미국의 제재 국면에서 중국은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고 있지만 체제 공고화 측면에선 뜻밖의 실리를 얻고 있다.(88쪽)
시진핑 주석은 틈만 나면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 전면 건설과 중국 고유의 선진 강국 모델인 ‘중국식 현대화’ 및 신성장 메커니즘 고질량 발전을 강조하고 있다. 노골적으로 ‘탈미국’을 언급하지는 않지만 미국과의 전략적 경쟁이 격화할 것을 염두에 둔 듯 부쩍 독자노선을 강조한다.(156쪽)
중국 공산당은 정부와 시장의 공동 노력으로 고효율 공동부유 체제를 건설할 수 있다며 민영 기업과 부자들을 다독거리고 있다. 이와 함께 시장 주체들이 공동부유 정책 실현을 위해 자발적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권하고 고수입 계층과 대기업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촉구하고 있다.(202쪽)
Ⅰ 쇠퇴 vs 부흥, 기로에 선 디지털중국
낯선 세상, 10년 후 중국
전쟁하면서 실리 챙기는 미중
중관촌 나온 신기술, 도심서 종횡무진
‘양탄일성’ 기적 재현, 반도체 포위망 돌파
자동차 후발국, 세계 전기차 혁명 견인
쿠팡 잡는 알리, 스마트물류와 이커머스 전쟁
점심도 휴식도 없는 AI 직원 작업장에 쫙~
‘땡큐 아메리카’ 미국이 쏘아 올린 화웨이 기술 굴기
자강불식, ‘R&D로 G1 간다’
Ⅱ 왜 강한가, 공산당을 만나다
콘크리트 같은 14억의 신앙
핵폭탄급 비장의 무기, 섬뜩한 역사 기억
초고속철 푸싱호로 갈아탄 중국
홍색로드에서 만난 2050년 공산당
신시대 혁명구호, 미국 제치고 슈퍼강국
‘영원한 적도 동지도 없다’, 오직 공산당의 실리만…
반부패 마오쩌둥 초심 ‘진징간카오(进京赶考)’ 교훈
Ⅲ 시진핑의 뉴차이나, 중국몽의 허와 실
세상을 압도하는 구호 ‘중화 위대한 부흥’
중국몽 잉태한 량자허, 신시대 조타수 시진핑
중미 패권 경쟁 시대, 전쟁과 평화의 패러독스
‘우리가 바로 길’ 너울대는 패권 야심
공맹을 스승으로, 포식성 강한 공산당
세기적 실험, 공산당으로 미국 같은 나라를…
번영 속에 증폭되는 불균형의 고민
시장경제 부작용, 국가개조 대전환 수술
영구집권 노린 심모원계, 공동부유 잰걸음
Ⅳ 니하오 차이나! 길에서 만난 중국
중국 번영의 젖줄, 장강 황금수로
장강 변 도시들, 인문 마케팅으로 부자 꿈
3천 킬로미터 물길, 균형 개발로 원형 보존
댐 건설엔 상실의 아픔도, 영화 속 산샤의 추억
정치 1번지 인민대회당을 장식한 당송시(唐宋詩)
영화 ‘장안삼만리’의 시선 이백의 풍류
인문 중국 선전장, 황학루의 당송시 3백선
미주(美酒)의 전설, 세상을 삼키려 한 주당들
천년 명주 전설의 카피, 두목의 고시 청명
황제 酒 마오타이, 알고 보면 새빨간 혁명의 술
데탕트의 술 대만 금문고량주, 양안 평화 건배주
젊고 깔끔한 백주, 한국과 친한 강소백
Ⅴ 감춰진 속살, 베이징 오리지널(何以北京)
홍등롱 아래 메이퇀 쌩쌩, 후통 달구는 신경제
도심 속 은밀한 인문 보고, 수천억 원짜리 후통 사합원
중남해 지척에 성당, 바이블 든 유물론자들
경제 굴기 발판으로 인문대국 포효
미쉐린에 등판하는 중국 자장면집들
온고지신(溫故知新) 마케팅, 전통으로 밸류 창출
시간의 유골, 장성에 숨은 영토 야욕
■저자_최헌규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에서 태어났다. 간성초등학교와 고성중고등학교를 거쳐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했다. 서강대 중국학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베이징대학에서 진수생 과정으로 경제와 어학을 연수했다. 2019년 말 뉴스핌 통신사 베이징 특파원으로 파견돼 근 4년 동안 중국 신기술 신경제 현장과 공산당 홍색 루트를 중심으로 급변하는 중국 현장을 밀착 취재했다. 우한 코로나19 발생지(2020년), 공산당 100주년 기념식(2021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2022년), 시진핑 주석 집권 3기를 연 공산당 20차 당대회(2022년), 코로나 후 정상화된 2023년 양회(정기 국회)를 모두 행사 현장에서 지켜보았다. 뉴스핌통신사 특파원 이전인 2005~2009년 헤럴드경제 특파원으로 5년여간 베이징에 체류하면서 격동하는 현대 중국을 탐사 보도한 바 있다. 현재 뉴스핌 통신사 중국본부 본부장 겸 중국 전문기자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