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관리자 기자 |중국 현지에서 쇼핑을 목적으로 하는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중국 갈 땐 빈 캐리어를 가져가야 한다(去中国要带空箱子)”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이는 중국 제품에 대한 인식 변화와 함께, 현지 직접구매가 ‘가성비 쇼핑’으로 각광받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3일 중국 관영 매체와 SNS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중국은 이제 공산품을 사는 나라가 아니라, 쓰고 싶어서 찾아가는 나라”라는 글이 다수 공유되고 있다. 특히 전자기기, 의류, 생활잡화, 미용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품질이 향상되며 외국인 구매자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抖音, Douyin)이나 샤오홍슈(小红书, Xiaohongshu) 등에서는 ‘빈 캐리어 챌린지’ 콘텐츠도 등장했다. 외국인 여행객이 빈 캐리어만 들고 입국한 뒤, 돌아갈 때는 가득 채운 장면을 보여주는 형태로, 특히 한국·동남아 사용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매체 환구망은 “이제 중국은 세계 공장의 이미지가 아니라, 디자인·품질·기술력을 두루 갖춘 제조 선도국가로 재인식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소비자들이 한 번 써보고 반해 다시 찾는 제품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외 직구족뿐 아니라 중국 현지에서 단기 체류 중인 외국인들 사이에서도 ‘중국산 재발견’ 현상은 확산되고 있다. 일부 제품은 해외 판매 가격 대비 현지 가격이 절반 이하이기 때문에, 여행 경비 일부를 쇼핑으로 상쇄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러한 흐름은 중국 당국이 추진하는 ‘신소비 진흥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실제로 중국은 최근 수입품보다 국산 브랜드 선호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품질 개선과 브랜드 고급화를 지속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