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흑연 관세에 “시장 원칙 저버려…결국 미국이 손해 본다”

  • 등록 2025.07.19 06:55:19
크게보기

中외교부·전문가 일제히 비판…“엔비디아 H20 승인, 美 스스로 한계 자인한 셈”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중국이 미국의 흑연 수입품에 대한 고율 관세 조치에 정면으로 반발했다. “시장경제 원칙을 위반한 자해 행위”라며, 오히려 미국 기업과 소비자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1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린젠 대변인은 미 상무부의 중국산 흑연에 대한 예비 반덤핑 관세 부과 결정과 관련해 “중미 양국의 경제협력은 상호이익을 위한 것”이라며 “미국은 공정한 경쟁 원칙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번 조치로 해당 품목엔 최대 90% 이상의 관세가 적용될 전망이며, 이미 지난 5월에는 반보조금 조사 결과를 근거로 최대 721.03%의 상계관세가 예고된 바 있다.

 

중국산 흑연은 배터리 양극재 핵심 소재로, 테슬라와 파나소닉, 한국 기업들 역시 이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CRU그룹의 샘 애덤은 “이 관세는 배터리 제조사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것”이라며, “한국 배터리업계의 1~2분기 수익이 통째로 날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베이징은 미국의 이번 조치를 미중 경제 대립의 연장선으로 해석하며, “억압과 봉쇄로는 기술 굴기를 막을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인민대학교 바오젠윈 교수는 “미국이 흑연을 틀어막으려는 동시에 엔비디아의 H20 중국 판매를 승인한 것은 모순된 이중 전략”이라며, “워싱턴조차 자국 기업들의 중국 의존 현실을 무시할 수 없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와 관련해 “미국은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대등한 협상에 임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정을 함께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실제로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국제공급망박람회(CISCE)에는 엔비디아, 애플, 퀄컴, 테슬라 등 미국 주요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왕원타오 상무부장은 이 자리에서 “중국은 외자 유치를 지속 확대할 것이며, 거대한 시장과 응용 기반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중국 시장은 여전히 매우 매력적이며, AI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화답했다.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AMD 역시 중국 수출 허가 신청 재검토를 요청한 상태이며, 승인 즉시 출하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국 측 전문가 우천후이는 “중국 없는 흑연 공급망 재구축은 비현실적이며, 미국은 결국 스스로 발등을 찍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이번 분기에도 전년 대비 5.2%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다. 정부는 “세계 경제가 불확실해지는 와중에도 우리는 충분한 역량과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송종환 기자 song@thegmnews.com
ⓒ 더지엠뉴스 & www.thegm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제호 : 더지엠뉴스(thegmnews.com) | 발생소 : 서울시 노원구 한글비석로 396, 106-205 | 발행인·편집인 : 정은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은영 | 사업자등록번호 : 서울, 아55402 | 등록일 : 2024-04-17 | 문의 : thegmnews1@thegmnews.com | 대표전화 : 010-3869-8883 Copyrightⓒ2024 thegmnews.com all right reserved. *더지엠뉴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 또는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