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엔 발언 견제한 미국에 “냉전적 편견” 직격

  • 등록 2025.07.17 08: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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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첩 판결엔 “정당한 법 집행”…미·일 외교 충돌 일괄 대응

 

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중국은 유엔 내 영향력을 견제하겠다는 미국의 발언을 ‘냉전적 편견’이라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어 일본인 간첩 사건에선 ‘법치에 따른 정당한 판결’이라며 일본 정부의 즉각 석방 요구를 일축했다.

 

17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린젠(林剑, Lin Jian)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의 악의적 행동을 견제하겠다”는 미국 유엔대사 지명자 그랜트 왈츠의 발언에 대해 “전형적인 이념 편향이며 냉전식 제로섬 사고”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중국과 중국의 유엔 활동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못하고 있다”며 “중미 관계가 건전하게 발전하려면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같은 자리에서 일본 간첩 사건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린 대변인은 “중국은 법치 국가이며, 이번 재판은 관련 법률과 중일 영사협정에 따라 공정하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외국인은 중국 법을 준수하면 불안해할 이유가 없다”며, 일본 측의 석방 요구를 일축했다.

 

사건은 일본 제약회사 소속의 남성 직원이 간첩죄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은 직후 발생했다. 일본 정부는 “극히 유감”이라며 중국 측에 강하게 항의한 바 있다.

 

유럽과의 제재 해제 문제도 공식 확인됐다. 린 대변인은 “중유 관계의 정상화를 위해 중국과 유럽의 입법기관은 상호 제재를 동시에 전면 해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유럽의회 전 부의장 레인하르트 베티코퍼 등 일부 인사에 대한 중국 측 제재도 풀린 셈이다.

 

호주와의 경제 협력에 대해서는 “공정하고 개방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며, 알바니지 총리 방중 중 제기된 외국인투자심사 우려에 우회적으로 응답했다.

 

또한 린 대변인은 상하이협력기구(SCO) 외무장관회의 결과도 소개했다. 그는 “시진핑 주석이 각국 장관들과 집단 접견했고, 왕이 외교부장이 다섯 가지 방향의 협력 제안을 제시했다”고 전하며, “오는 8월 말 톈진에서 열릴 SCO 정상회의에 대한 정치적 준비가 완료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도네시아와 미국 간의 무역협정에 대해 중국은 “국제무역은 평등한 대화와 협상으로 풀어야 한다”고 밝혔으며, 나토(NATO) 사무총장이 중국에 대러 제재를 촉구한 데 대해서는 “불법적 단독 제재와 압박은 문제 해결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마지막으로 린 대변인은 이란과 이스라엘 간 휴전 관련 질문에 “중국은 중동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건설적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만 짧게 언급했다.

 

김대명 기자 deamyong709@theg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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