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중국과 한국을 대표하는 서예 거장이 서울에서 다시 손을 맞잡았다.
15일 주한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장해(张海, Zhang Hai)와 송하경 2025 한중 서예 양인전’이 서울에서 성황리에 개막했다.
중국 서법가협회 명예주석인 장해와 성균관대학교 교수이자 한국의 대표적 한학자인 송하경이 수십 년간 쌓아온 예술적 여정을 함께 조명한 이번 전시는 양국 예술계의 협력과 우의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자리였다.
개막식에는 다이빙(邸炳, Dai Bing) 주한 중국대사, 선샤오강(沈小刚, Shen Xiaogang) 공사참사관을 비롯해 중국서법가협회, 한국서도협회, 한국서예협회 주요 인사와 양국 문화예술계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장해와 송하경은 연단에서 자신들의 예술 인생을 돌아보며, 서예가 단순한 필묵의 예술을 넘어 문명 간 소통의 다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해는 문화적 깨달음의 여정을 공유하며, “중한 양국은 수천 년 문명 교류의 역사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하경은 서예를 통한 상호 이해와 학문의 접점에 대한 기대를 전하며, “동아시아 문명이 서예를 통해 한층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밝혔다.
다이빙 대사는 축사에서 양국의 문명 교류가 오랜 시간 이어져 왔으며, 서예는 이 문명의 결정체이자 인문 정신의 상징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현재 중한 관계는 과거의 유산을 계승해 미래를 여는 중요한 시점에 있다”며 “서예계를 포함한 민간 차원의 교류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긍정적 발전을 이끄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장에 참석한 인사들 역시 양국이 문화적으로 유사하고 지리적으로 인접하며, 국민 간 친밀감이 깊은 점을 강조하며, 향후 문화 교류에 더 큰 활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중국 정저우대학교, 허난성 문학예술계연합회, 한국 경기대학교 동아시아예술연구원, 국제미술연구원이 공동 주최했으며, 문화예술계의 한중 협력이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중 양국이 오랜 시간에 걸쳐 이어온 예술적 교류의 전통 위에, 서예라는 공통의 언어를 통해 문명 간 상호 학습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이번 전시는 한층 따뜻한 공감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