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박소영 기자 | 중국 중부 지역 산업 지도가 재편되는 과정에서 스자좡 하이테크구는 전통 공업도시 전환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단순한 산업단지를 넘어 기술 집적과 제도 실험이 동시에 이뤄지는 국가급 하이테크구로 기능 범위가 확장되고 있다.
14일 KIC중국에 따르면, 스자좡 하이테크구는 중부 지역 제조 기반을 고도화하기 위한 전략 거점으로 지정돼 반도체, 인공지능, 신에너지 산업을 중심으로 한 집적 구조를 본격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스자좡 하이테크구의 산업 전략은 기존 중화학·제약 중심 산업 구조를 첨단 기술 기반으로 전환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전통 제조업이 차지하던 공간에 반도체 설계와 공정 지원 기업, 인공지능 알고리즘과 응용 기업, 신에너지 소재와 장비 기업이 단계적으로 유입되며 산업 구성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이는 단일 산업 육성이 아닌 산업 생태계 전체를 재설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설계, 패키징, 장비, 소재 등 분업 구조를 염두에 둔 기업 유치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대규모 팹 유치보다는 중소·중견 기술 기업을 중심으로 한 기술 집적 방식을 택하면서, 연구개발과 시험 생산, 응용 단계를 한 공간 안에서 연결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이러한 배치는 중부 지역 특유의 인력·물류 조건을 고려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인공지능 산업의 경우 응용 중심 배치가 특징이다. 알고리즘 개발과 데이터 처리, 산업 현장 적용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기업들이 하이테크구 내에 자리 잡으며, 제조·물류·도시 관리와 연계된 AI 활용 모델이 확대되고 있다. 이는 기술 개발과 실제 적용 사이의 간극을 줄이기 위한 배치 전략으로 이어지고 있다.
신에너지 분야에서는 수소, 신형 에너지 저장, 친환경 소재 관련 기업이 집중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스자좡 하이테크구는 에너지 생산보다는 장비, 소재, 시스템 통합 분야에 초점을 맞춰 산업 구조를 설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존 제조 기반과의 결합 효과를 노리고 있다. 이는 지역 산업 전환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실적 선택으로 평가된다.
운영 측면에서도 스자좡 하이테크구는 단순 입주형 단지를 넘어 실험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기술 실증, 규제 조정, 금융 지원을 연계한 운영 구조를 도입해 기업이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러한 운영 방식은 중부 지역 하이테크구의 역할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스자좡 하이테크구의 확장은 중국 중부 산업 전략과 맞물려 있다. 동부 연해 지역에 집중됐던 첨단 산업을 내륙으로 분산시키는 흐름 속에서, 교통·물류·인력 접근성이 결합된 스자좡의 지리적 위치가 전략적 가치로 부각되고 있다. 하이테크구는 이러한 조건을 산업 구조 전환의 실험 무대로 활용하고 있다.
KIC중국(글로벌혁신센터·김종문 센터장)은 2016년 6월 중국 베이징 중관촌에 설립된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비영리기관이다.
한국 창업기업과 혁신기업의 중국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또 중국 진출의 정확한 로드맵을 제공하고 플랫폼 역할도 한다.